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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
모현면- 갈담리
 

  1) 마을개관---------------------------------------389
  2) 제보자 
  3) 설화
  (1) 이병호 (78,남) 홍철이 움터--------------------391
(2) 이병호 (78,남) 유담의 묘 (1)--------------------391
(3) 이병호 (78,남) 유복자 공자의 일화---------------392
(4) 이병호 (78,남) 공자 때문에 나쁜 사람 된 도척이--394
(5) 이병호 (78,남) 방아타령의 내력------------------395
(6) 이병호 (78,남) 석솔거의 그림--------------------397
(7) 강은실 (68,여) 호랭이를 끼고 잔 여인------------397
(8) 강은실 (68,여) 유담의 묘(2)---------------------399
(9) 강은실 (68,여) 뻐국새의 유래--------------------400
(10)강은실 (68,여) 도깨비의 불----------------------400
(11)김영자 (62,여) 산신에게 약을 받은 사람----------402
(12)김영자 (62,여) 하늘까지 닿는 바퀴도깨비---------403
 
  4) 민요
  (1) 이병화 (78,남) 방아타령-----------------------404 

2. 갈담리

1) 마을개관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갈담리는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에 갈월리와 파담리를 합하여 갈담리라고 하였다. 이곳은 용인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북쪽으로 와서 초부리와 면사무소가 있는 왕산리 사이에 있는 마으이다. 현재 1~3리까지 행정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자연 마을로 동쪽의 산간에 있는 갈울라고 하던 갈월리, 남쪽에 돍담리, 돌땜미라는 선사시대의 유적지가 있는 돌담이, 독을 많이 구웠다는 독점, 그리고 북쪽에 비야수라는 남구만이 낙향하여 비파를 타며 경치를 즐겼다는 파담이 라는 곳이 있다. 하천은 마을의 서쪽에 흐르고 있으며, 이곳도 용인의 도시화로 많은 공사를 하고 있어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2) 제보자
 (1) 이병호(78, 남)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조사자들이 갈담리에 들어가서 노인정을 찾아갔을 때 계신 분이다. 찾아온 목적을 말하고 이야기를 부탁하자 이야기를 구수하여 주었다. 그런데 제보자는 조사자들이 이야기를 채록하러 다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희한한 일이라’고 하면서 이야기판에 참가하였다. 더구나 대전에 이곳으로 채록하러 왔다는 것에 못마땅한 듯이, 조사자에게 집에 부모나 지방 사람들에게 채록하지 여기까지 뭣하러 왔느냐고까지 하였다. 그리고 조사자들에게 모든 일에는 기본을 알아야 한다며, 기본을 모르는 공부는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제공자료: 설화 1~6, 민요 1.

 (2) 강은실(68, 여)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조사자들은 노인정에서 이병호 할아버지에게 많은 설교를 듣고 더 이상 채록할 수 없은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노인정을 나와 다른 제보자를 찾아 마을을 돌아다니는 중에, 동네 사람에게 소개를 받고 제보자댁으로 찾아가서 만났다. 제보자는 이 마을로 시집을 온 이후에 계속 살았으며, 조사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하였다. 그리고 중간에 점심을 먹으러 온 할아버지보고 이야기를 해 주라고 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여기도 하였다.

제공자료 : 설화 7~10.

 (3) 김영자(62, 여)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고향이 이북인 제보자는 조계종에서 십여 년 이상을 수도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마을에는 수도를 하기 위하여 왔다고 한다. 조사자가 강은실 댁에서 조사하는 중에 놀러 왔다가 만나게 되었다. 제보자는 북한에 있을 때는 부유하게 살았으며, 어린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농촌 생활이 아닌 신식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모님 댁이 두만강 유역에서 공장을 운영하였기 떄문에 그곳에 자주 놀러갔다가 겪었던 귀신이나 도깨비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제공자료 : 설화 11~12.

3) 설화

󰊱 홍철이 움터

이병호(78, 남) / 갈담리T 1앞
[갈담리 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조사자들은 갈다리에 들어가서 곧바로 노인정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2~3명의 노인이 있었는데, 조사 목적을 말하고 이야기를 부탁하자 제보자가 선뜻 나서 구술하여 주었다.

 홍철이란 사람이 고려적 사람인지 이조적 사람인지, 그거는 전설로 내려오니깐 몰라. 그런데 그 사람이 애 임금님이 정치를 잘못해설랑은 그짓(거짓) 미쳐가지고설랑은 저기 골짜구니 떡갈봉이라고, 봉두아지가 세 갠데, 저 초부리허고 경계따면은 떡갈봉이고, 한복판은 이박봉이고, 요쪽에 왕산리하고 경계따면은 노고봉이거든.
 그런데 떡갈봉 밑에 고기 요렇게 장등이 내려왔는데, 지금도 가면은 홍철이 움터라고 우묵하게 패였다고. 에 그거설랑은
 “임금님 마음이, 마음을 돌려가지고 정치를 잘 해 달라.”
고. 그래구선 이제 도를, 기도를 허다가는 그 사람이 먹지도 않고 살았대여. 먹지도 않고.

󰊲 유담의 묘(1)

이병호(78, 남) / 갈담리T 1앞
[갈담리 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앞의 이야기에 이어서 계속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앞의 것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진 듯한데, 그래서 연상이 된 것 같다.

 그랬는데. 요 아래 들어오는데, 그 밭 가운데 묘이가 하나 있는데 그게 유담 묘이거든. 그런데 그 사람이 성균관 진사로, 긴(진)사로 초시 합격해서 성균관에설랑은 공부하고 있는 성균관 긴산데, 그 사람이 진주 유씬데.
 그게 샘이 나서, 거기 올라가설랑은 홍철이 그렇게 먹지도 않고 돌부처처럼 있는게 샘이 나설랑은, 그래 장님을 수십 명을 데리고 와서 경을 읽었대여. 그 끄떡을 안하거든. 그러니깐 나중에는 인자 무당을 수십 명을 데려다 인자 굿을 했다네. 그래도 꿈짝도 안하고 있었대요.
 그랬는데 이 사람이 난중에는 그 우리나라 기생들을 주워 모다가는 뺄겨 벗겨가지고 춤을 추었다네. 그래 여자가 뺄겨벗겨 가지고 대낮에 춤을 추는 걸 보니 희안하거든. 그래 픽 웃고선 그냥 까만 연기 하나 푸쩍 날라가더니 고만이래요.
 그렇게 전설이 내려오는데, 유담이라는 사람은 지끔 조(저) 아래 묘이가 있는데, 그 못된 짓을 하다가 지끔도,
 “유담 묘이, 유담 묘이”
 그런단 말이여. ‘유담 묘이, 유담 묘이’ 그러고 있어 지끔도, 희양을 지내도. 그 저기 가면은 ‘홍철이 움터’ 거기 가르쳐 줄테니 가 볼래요. 거기 내 여기서 가르쳐 주께 응. 그런데 거기 지금도 호랭이가 있어 가지 못할 껄. 호랭이가 지금도 있는데, 거기를 가나 못 가지. 그 끝이여.(웃음)
 그 못된 짓을 하면, 못된 짓을 하면 수백 수백 년을 가도 이름을 불러게 마련이여. 그래 사람은 착한 일을 하고 살아야지, 못된 짓을 하면 못 쓴다고. [조사자: 네, 그래.] 그래 요걸 낼라고.

󰊳 유복자 공자의 일화

이병호(78, 남) / 갈담리T 1앞
[갈담리 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들의 나온 취재 목적을 다시 한 번 듣고는 이상한 듯이 물었다. 그래서 조사자가 나쁜 일을 하면 이름이 남겨 진다고 하자, 착한 일을 하여도 이름이 남지 않느냐고 하며 구술하여 준 것이다.

 [조사자: 또 없어요? 근데 착한 일을 해도 이름이 남잖아요?] 착한 일을 해도 이름이 남겨지지. 아 중국의 공자가 뭐여 유복자거든. 공자님 아버지가 공자님 뱃속에 넣고선 죽었거든.
 그래 공자의 어머니 안씨거든. 그러니깐 인제 공자의 어머니가 공씨를 공자를 낳아가지구설랑은, 옛날 지금처럼 발달 돼서(되지 안해서)서 살기 어렵지. 그래 인제 그 노자가 뭐여 학식이 많고 그렇다고 해서 인제 노자한테 가서 공불시켰지. 그래 인자 공자의 선생님이 노자란 말이여.
 그런데 인제 자공이란 분이 공자님보다 열 살이 윈데, 게 공자님한테 끄 인의예지 그 덕망을 배울라고 하는데, 공자님이 집도 없는 거지여. 그러니 어떻게 해여. 그래 자공이가 자기네 집에다가서는 공자님을 모셔다 놓고설랑은 공자님한테 배우는 거지. 그래서 그래도 공자가 자공이한테 저 얻어 먹어가며 공부시켰어도 제자들한테 꼴전 한 푼 안 받았거든.
 그래서 그 역사책에는 이구산, 공자님이 중국의 이구산이라는 산 밑에서 태어났는데, ‘이구산 대생인이 3천 제자 거느리고’ 이게 역사책에 나오지. 그런데 인자 그 중에서 제일 수제자가 안자증자란 말이여. 공자님의 제일 수제자가. 그래고 인제 십철이 있는데, 자공이 선두름해서 십철이 있는데, 그 공자님이 돌아가지구설랑은 다른 제자들은 삼년 밖에 공자님의 복을 안 입었거든. 자공이는 6년을 입었어. 메기고 재우고 그래 줬어도.
 그래서 그 제자들이 선생님의 좋은 말을 한데 모아서 해 놓은 책이 논어여. 그 공자님의 말씀을 의논한 책이라 의런 뜻이여. 논어 7권이여. 공자님 대생인 대생인 하는 뜻이 그 까닭이여.
 그런데 지금 뭐 예수니 저기서 석가니 이 사람들 제자 하나도 없어. 이 세상에 해 놓은 거 하나도 없어. 뭐 전수한 말 한 마디도 읎고. 그건 성인이 아니여. 지끔에 불교를 믿고 십자교 이래지만, 그건 성인이 아니여. 그걸 알아 둬. 그래고 성인을 갖다가 누가 봐. 미륵이고 뭐고 이런 거 사극팔방 깎아서는 비 맞히고 뭐 눈 맞히고, 누가 거 성인을 그렇게 대접 해여. 아 열십자 해가지구선 지붕 꼭대기에 해 놓고. 사주팔방 그렇게 성인 대접을 해 주는 법이 어디 있어.
 그러니까 그거 못 쓴다 이런 얘기여. 그러니깐 여러분들도 돌아다니며 그런 못된 말 하지 말라고.

󰊴 공자 때문에 나쁜 사람 된 도척이

이병호(78, 남) / 갈담리T 1앞
[갈담리 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공자와 관련된, 나쁜 사람이란 의미에서 생각이 난 듯이 구술하여 주었다. 제보자는 조사자들에게 남을 현혹시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구술하여 주었다.

 이걸 알아둬야 돼여. 사람이 태어날 적에는 다 똑같은 마음이 태어났어요. 그런데 자랄 적에 배우기를 많게 배워가지구서 성질이 변질돼서 못된 짓을 한단 말이여. 그러니깐 그걸 알아도.
 그래 도책이란 사람이 이 세상에 좋은 일을 하까 하고설랑은 태어났는데, 공자가 먼저 태어나서가지구 좋은 일을 하고 있거든. 그러니까 도척이는 돌아다니며 못된 짓만 했어. 그래 그래설랑은 준나라 그 임금께설랑은,
 “부모한테 제사 지내라.”
 구. 아- 저기 제수들 장만해서 줄라고 헐 것 같으면 돌아댕기며 술 먹어 읎애고 별짓을 다 하거든.
 “예이, 도척같은 놈! 세상에 못된 놈이라구!”
 그래 지끔도 사람이 못 되면, 이 도척, ‘도척만도 못한 놈’이라고 그러는 거여. 그러니께 그렇게 나쁜짓을 해도 이름을 전해구, 좋은 일을 해도 이름을 전해는 거여 응.
 그러니까 나쁜짓을 하려면 아주 나쁜짓을 하란 말이여, 도척이처럼. 뛰어난 놈, 나쁜짓을 한다고 사람 죽이고 그러면 안돼. 도척이라 그래도 사람은 안 죽였어. 어떤 놈들은 뭐 이 세상에서랑은 뭐 충청도 어디 놈여. 뭐,
 “제일 사람을 한 번 많이 죽인다.”
고. 그래가지고 무고한 사람, 죄 몇 놈들이 잡아다가설랑은 그냥 때려 죽이고, 그거 낭중에 올쳐 들어가. 그게 그게 될 일이 아니여, 그게. 그게 서양놈의 풍속이여. 그러니깐은 나보담두 집이 할머니 할아버지 계시구, 제 집안 어른들 계실텐데, 그 냥반들한테 좋은 말씀 듣지 뭔 나한테 찾아와.

󰊵 방아타령의 내력

이병호(78, 남) / 갈담리T 1앞
[갈담리 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들에게 조사 목적을 묻고는 참 희안한 사람들이란 듯이 갸웃거리며 들려준 것이다. 이 노래는 노래로 불러진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방아타령이 옛날 것과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투로 설명한 것이다.

 [조사자: 더 아시는 얘기 없으세요. 많이 아신다고 들었는데.] 별 희안한 사람들, 참 희안한 말.
 지금 방아타령이라는게 방아타령이 아니여. 옛날에 어른들 방아타령 허신 거는 팔도의 명산을 가지고 방아타령을 했는데, 그래 인제 방아타령이라고 했지.
   에헤라 방아야
그럼은
  울져라(울지마라) 방아야
인제 그러지. 그러면 인제 경기도부터 나가는 거여.
  여주.이천 대태방아
  광주.분원 사기방아
  안성.음랑 화약방아
이조시절에는 안성에서 화약을 만드는 몬양이여.
  김포.통진 밀다리방아
이 이게 옛날 방아타령이여. 지금 이 방아타령 하는 사람 읎어.
  김해.창원 보리방아
응 김해.창원 보리방아
  김제.만제 멥살방아
  연안.백천 밀가루방아
  선수.갑산 귀지방아
저기저
  정선.평천 메밀방아
 그런데 충청도 허구 평안도 허구는 무슨 특산물이 없나 봐. 그런 방아가 방아타령이 안들어 갔어. 이런 노래 들어 봤어? 엣날 이조시대 시절의 방아타령이여. 그런께 충청도에는 무슨 방아가 안 나오구, 평안도에는 무슨 방아가 읎어. 오이것어? 지금 방아타령 한 거 오이것냐고? [조사자: 네.] 그럼 오여 봐, 지금 방아타령이 방아타령이여. 그 저기 저기 구조불능은 다 왜놈 시절에 8.15해방 되기 전에 나온 것이 그게 무슨 방아타령이여.
  청산읍네 물레방아
 그게 끝이지. 청산이 충청도지 어딘지, 청산읍네 물레방아라고 그랬는데. 옛날 이야기를 그기서 다 하지, 뭘 여기 와서 어떻게 헌다고 찾아와서 그려. 희얀한 사람들이네.

󰊶 석솔거의 그림

이병호(78, 남) / 갈담리T 1앞
[갈담리 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앞의 방아타령의 내력을 마치고, 공부는 기본을 알아야 한다며 구술하여 준 것이다. 제보자는 솔거의 성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솔거, 승(성)이 속(석)가여. 속솔거여. 그러니까 교과서에 ‘솔거, 솔거’ 허지. 그 사람의 승을 안 가르쳐 주니 그게, 내가 지끔 얘기헌대로 기본을 몰르는 거다 이런 얘기,
 그래 속솔거 말이여. 그 벽화 그런 것. 새가 진짜 나무인가 허고는 앉았다가 대가리 부딪혀 떨어져 죽는 거. 그런게 도를 통혔지. 그림에 도를 도를 통했지.
 남의 그림 그린다고 숭내 내서 그린 것은 못 쓰는 거여. 그러니까 자네들이 이것을 허러 다녀도 도를 통해야 된다 말이여.

󰊷 호랭이를 끼고 잔 여인

강은실(68, 여) / 갈담리T 1앞
[갈담리 제보자댁]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조사자들은 노인정을 나와 동네에서 이야기를 잘 한다는 할머니를 물어 제보자댁으로 찾아갔다. 이야기를 부탁하자 자신이 6.25때 경험한 이야기라 하면서 구술하여 준 것이다.

 추우니까 저 그냥 저기 가서 산에 가서 바위돌 틈바구니에 가서 난릴 꺾었어. 그래 우리 시아버님 시어머님 애들 해 가지고.
 그랬는데 그냥 중국놈이 낮에 왔어. 그래서 중국놈이 낮에 와서, 그게 중국놈이, 밤에 뭐가 버석버석 내려 와. 그래서 ‘인자 중국놈이 우리 죽일라고 하나 보다. 나 혼자 죽지’ 내가 그랬거든.
 그래구서 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으니까, 호랭이가 그냥 껑충껑충 뛰어들어 오드니 여기를(허리부분) 그냥 시감는 거여. 그래도 난 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었어. 그랫더니 그게 오니까 오히려 더 춥지도 않더라고. 그런데 하하 그런데 낮에까지 안가. 그런데 우리 시아버님이 그러시드라고.
 “누구냐?” 그래
 “아휴, 몰라요. 개가, 개가 왔나 봐요.”
 난 그랬지. 갠지 뭔지 그냥 밤에 오는데, 그래서 인제 식전에 인제 훤히 밝았어. 그때까지도 안 간 거여. 호랭이래요. 호랭이래요 그게. 그래 안 갔는데, 그냥 아이 윗사람들이, 노인네들이 호랭인가 갠가 본다고들 오르다고. 그러더니 범이래. 범인데 우리 할머니가, 시어머니가 일어나시드니 저기,
 “큰 짐승이 인간의 눈에 뜨지 말고 가시라고. 인간의 눈에 띄면 안된다고, 가시라.”
고 그러니까. 기지개를 쭉 펴드니 그냥 어실렁 어실렁 가드라고. 그나저나 그게 무섭지 않았어. [조사자: 보셨어요?] 그래서 호랭이를 여기다 끼고 잤다니까. 호랭이를 끼고 잤어. 그러니까 그런 얘기나 하지 뭐. 엣날얘기 뭐 할게 없잖아. 그래가지고는 나오니까 그 이튿날 나오니까,
 “아휴, 저기 집이는 호랭이를 끼고 잤대매. 호랭이를 끼고 잤대매.”
 “아휴, 호랭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뒤를 여기 안에 감고 잠을 뭐 잤껐어. 또 1.4 후퇴 때 잠도 못잤지. 그냥 이렇게 애를 안고 이렇게 앉았는데, 그냥 그렇게 1.4후퇴 때 그렇게 넘겼어. 그렇고 넘기고 내려와서는 내려왔었지 뭐. 그리고도 거기 몇 일 있었어. 녹음을 하는데 잘 해야 하는데.

󰊸 유담의 묘(2)

강은실(68, 여) / 갈담리T 1앞
[갈담리 제보자댁]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이야기 마치고, 제보자가 구술한 이야기를 녹음해서 들려주니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앞의 유담의 묘에서는 대상 인물이 구체적으로 등장하는데, 이곳이 단지 도를 닦는 인무로 나타나고 있다.

 유담 묘이라고 요 아래 묘를 썼어. [조사자: 아! 묘요.] 응. 그 사람이 심청(심술)이 하두 많았요. 그런데 여기 절이 있는데, 절을 있는데 그냥 하나 이전에 절이 있었어.
 그 사람이 백일 기도를 드리는데, 사흘만 하면 그 사람이 참 잘 될텐데, 이거 심청을 놓을라고, 유담이가 유담이라는 사람이 심청을 놀(놓)을라고 그 절에 가서 그 시님을 웃겨야 되는데 웃길 수가 없거든. 참선하느랴고.
 그래서 여자를 데리고 가서 그냥 사흘을 놀았어. 거기서 여자를 유담이라는 사람이 사흘을 놀았는데, 그 시님이 아무리 봐도 안 웃을래야 안 웃을 수가 없거든. 그래서 웃었지 뭐여. 그래서 그 시님이 망했다는 얘기, 그런 얘기 들었네.
 [조사자: 심청이 뭐예요? 심청이?] 심청이 망해서. 심청이 심보 망한 것도 몰라. [조사자: 아! 심청이 심보 망할려고 한다 그런 뜻이예요?] 응. 심청이 심보를 망하게 하면은 이런 사람도 왜 심청 놀잖아. 그래니까, [조사자: 심청 논다 그래요?] 엥. 그래니까 그 시님이 웃지 않았으면, 그 시림이 잘 될텐데. 웃은 사흘, 웃음 사흘만에 웃는 까닭에.
 그 유담이라는 묘이라 여기 있어. 그런 얘기 들었네.

󰊹 뻐국새의 유래

강은실(68, 여) / 갈담리T 1앞
[갈담리 제보자댁]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가 이러이러한 이야기면 된다고 하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뻐국새의 유래에 대해서 간략하게 구술하면서 이것도 되느냐 하였다. 좋다고 하자 웃으면서 구술하여 주었다.

 거는(그것은) 이웃 집에서 떡국을 가져 왔데여. 그런데 개가, 부뚜막에다 놓고 덮은 걸 개가 먹었다네.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먹었다고 그냥 어떻게 구박을 해고 그냥, 저기 해구 때려 죽었대요. 그러니까 때려 죽였대나 절구갱이로 지져(찧어)서 죽였대. 죽으면서,
 “아! 개 개 개.”
 그러구 가서 뻐꾹새가 됐대. 개가 먹었는데, 그 뻐꾹새. [조사자: 개가 먹었는데 자기가.] 며느리가 먹었다고 인제 시어머니가. 그래서 떡국새. 그래서 뻐꾹새, ‘뻐꾹! 뻐꾹!’ 그러잖아. 그런 소리 들었네 난.

[10] 도깨비 불

강은실(68, 여) / 갈담리T 1앞
[갈담리 제보자댁]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이야기 중간에 제보자의 남편이 들어와서 조사자가 조사나온 목적을 다시 설명하고, 제보자가 다시 이야기 해 준 것이다. 이미 채록한 유담이 묘에 관한 이야기를 대화식으로 주고 받았다. 그래서 조사자가 도깨비나 귀신에 관한 이야기를 부탁하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추녀 끝에 불두 나구 그랬었대. 그러면 이젠 불이 나면 경찰이 오잖아. 경찰이 오면 꺼진대. 그리 감짝 같으데. 또 그래믄 사람을 붙잡다가고. 사람을 붙잡아 가며는 아 말짱한데 뭐 붙어가서 뭐라고 허겄어. 그래 붙잡아 갔다고 이상하다고 하믄. 또 추녀 끝에 그냥 밤이면 그냥 또 나. 그래구서 그게 도깨비래 그게. [조사자: 근데 안 탔어요?] 타지도 않어. [조사자: 그냥 불만 왔다갔다 하는 거예요?]
 그래구설라무니 그냥 소당에서 솥을, 솥을 뒤집었다 빼 놓았다 그냥 밤이면 그런데. 그런데 여자는 방에 있는데 그러거든. 여자는 방에 있는데. 그러는, 그러니까는 겁이 나잖아.
 그래서 여자가 어떻게 된건가 하구 여자를 보냈대. 여자를 보내두 여직 마찬가지거든. 그러니깐 그런데, 그러더니 그 여자가 갔다 또 오잖아. 갔다 또 오면 더 해구. 하기사 그 그래서 그거를, 그래서 인제 여기다 해 앉햤어 아주.
 터주가리를 해가지고 해 앉혔는데, 앉히고서 그것을 위해온 거여 그냥. [조사자: 그집 잘 되게. 해하지 않게 비는 거여요?] 응 그랴. 떡해다, 가을에는 떡 해 놓고 그냥 빌구 그려. 여태까지 그걸 빈다구. [조사자: 아직 들여 놓고요?] 아니 그러니까, 그러더니 또 그 사람이 이제 그러고 읎어졌지. 인제 읎어.
 읎어졌는데, 경수네가 또 그 아들이 미쳤어. 뒹 아들이 미쳤는데 그냥 다락에다 그걸해 놨었지. 다락에다 도깨비를 해 앉혔는데, 아들이 미치니깐 인제 그걸 내다 놨어. 내다 놨는데 또 그래구 또 그래더니, 인저 내다놓고 그것을 붙잡는 거야 그냥. 지켜도 막무가내이고, 뭐 사람드이 무여도 막무가내여. 순경만 오면 또 괜찮데야. 그랬는데 그것을 요새, 요근래까장 연전에, 작년 그렁께까장 했는데, 어떤 미친년이 와 가지구 그것을 그냥 들러 엎었어. 그냥 탁 터주를 이삭같은 것을 해서 불을 놓고 그래서, 이제는 안 해여. 인제 그런 소리가 있었는데.
 [조사자: 그 집에 뭔 그 원한 산 것 있나?] 그러니깐 그 집은 원한 산지 모르지. 그런데 그 여자가 도깨비래요. 열 여섯 살 먹은게. 그 경수 아버지이란 이가 총각인데, 16살 먹은 것을 데릴사위로 데려 왔는데, 그것이 들어오면서 그렇게 됐었어 대체. [조사자: 데릴, 민며느리요?]
 그랴 민며느리. 데릴사위이랴, 민며느리로 데려 왔는데, 그게 그게 있었대. 그런데 그러고서는 그것도 가고, 그래 해 앉혔었는데. 그러고 그 사람은 딴 데로 장사 사 사지고 아들 딸 낳고. 그냥 여태까지 살어. 그건. 전설이지.

[11] 산신에게 약을 받은 사람

김영자(62, 여) / 갈담리T 1앞
[갈담리 강은실댁]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강은실 댁에서 조사할 때, 마실을 온 제보자에게 이야기를 부탁하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제보자의 고향은 두만강이 보이는 곳으로 그곳에서 비교적 부유하게 살았다고 한다. 제보자가 구술한 이야기는 자신이 경험한 내용이 중심이 되어 있다.

 겪은 일인데, 나는 지끔 조계종에서 이렇게 수도를 해고, 한 지가 10여 년 됐어요. 이제 생각이 나네. 내가 겪은 일이예요. 당한 일인데, 어려서 5살인가 6살인가 이때 홍역을 했다고 해요, 늦게. 쪼그마할 때지.
 그러는데 야밤에 잠을 그렇게 안 자고, 비몽사몽 간이라고 하거든요. 자는 것도 아니고 깨는 것도 아닌 비몽사몽 간에, 이렇게 산신할아버지가 머리맡에 오셔가지구 이렇게 약을 주시더라구요. 진짜 이렇게 우리가 이렇게 하는 식으로. 하얀 산신할아버지가 오셔서 약을 주면서,
 “너! 이 약을 받아 먹어라. 그러믄 낫는다.”
고 해서. 저는 실지처럼 그렇게 먹은 일이 있어요. 어려서 잉. [조사자: 일어나 보니까 손에 있었어요?] 예. 이제 그렇게 약을 주드라고요. 그런데 그게 말이지 비몽사몽 간이라고, 꿈도 아니고 생시도 아닌 듯, 이렇게 비몽사몽 간이 이렇게 수도를 하면은 많이 그렇게 보여요. 수도를 하면. 그래서 그런 일이 있었고.

[12] 하늘까지 닿는 바퀴 도깨비

김영자(62, 여) / 갈담리T 1앞
[갈담리 강은실댁]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앞의 이야기에 이어서 계속하여 준 것이다. 이것은 어렸을 때 고향에서 경험한 도깨비 이야기라 한다. 중간에 내용상 귀신이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이라 설명하는데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산만하여 생략하였다.

 한 번 또 국민학교 댕기는데 이북에서, 어려서 국민학교 댕기는데, 우리 이모네 집이 두만강 고 옆이었어요. 우리는 또 시내에서 살고, 거리가 좀 이렇게 있구. 이 기차길이 뭐 후미길이라고 허데. 건네는 사람이, 건네는 거. 차 오면 인제 딱 이렇게 스톱되고 이러는 것요. 그랬는데 거기를 우리 언니랑 사춘 언니랑 이렇게 나까지 세 사람이 갔어요. (집안과 지역에 관련된 설명 부분 생략. Tape 뒷면 계속)
 근데 저는 그리를 지나가는데, 이모네 집을 셋이서 가는데, 나는 굉장히 어려서 겁이 많았나 봐요. 이런 좀 신식 생활을 했어요, 어려서부터. 신식생활을 시골 이런 데서 그런 것 모르고 그랬는데. 가는데 그 후밋 길인데, 거기서도 많이 기차에 띵겨 죽었데요. 그 저수, 그 개울이 바로 옆이, 큰 개울이 그것도 두만강에 연결되는 개울이예요. 그런데 굉장히 길어요. 거기서 많이 죽고. 그 후미길이 지나가다가도 많이 죽고 이랬데요. 거기 물탱크가 있어요. 무슨 물탱크인가 기차에서 보내는 물탱크가 있거든요. 이 특별히 외따른게. 거기 근처에서 그렇게 죽었다고 그래요.
 근데 그리러 가는데, 우리가. 저쪽에서 아! 대단합니다. 하늘 닿는 구루마가, 이 바꾸(바퀴) 있잖아요. 철바퀴 하나가 하늘을 닿더라구요. 근데 도깨비 같이 이 뭐라고 할까, 영화에도 나오고 만화에도 이 그림이 나오잖아요. 그런 이렇게 빼쪽한 그런 모자를 쓴 그런 새까만 귀신이라구요. 저는 몰랐죠. 그랬는데 올려다 보니깐 구루마도 소리 없이 오고, 우리 그 쪽으로 오고. 저만 봤대요.
 그 사람 둘이, 저기 같이 간 사람은 못 보고 나만 봤데요. 그런데 나는 이렇게 올려다 보니까 하늘, 하늘, 하늘 닿드라고요. 그러면서 쑥 와.
 그 다음 이모네 집으로 갔다가 집으로 오는데, 나는 무서워서 어쩔 도리가 읎는 거예요. 거기를. 언니랑은 모르니까 여사로 그냥. 나는 겁이 먹고 한판에 서서, 따라서 따라서 그렇게 온 일은 있어요.
 그런 것은 봤어요. 그렇게. [조사자: 할머니의 눈에만 보인 거에요?] 예. 내 눈에만 보인 거죠.

4) 민요

󰊱 방아타령

이병호(78, 남) / 갈담리T 1앞
[갈담리 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김현정, 정순옥, 신선화 조사 (1996. 6. 1)

 이 민요는 방아타령의 내력 이야기에서 민요의 가사만을 옮겨 놓은 것이다.

 에헤라 방아야  울져라(울지마라) 방아야
 여주 이천 대태방아 광주 분원 사기방아
 안성 음랑 화약방아 김포 통진 밀다리방아
 김해 창원 보리방아 김제 만제 멥살방아
 연안 백천 밀가루방아 선수 갑산 귀지방아
 정선 평천 메밀방아 청산읍네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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