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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구성면- 상하리
 

  1) 마을개관
  2) 설화
  (1) 임선옥 (76,여) 독수리 새끼 구해주고 살아난 사람----498
(2) 최경랑 (72,여) 도깨비가 된 빗자락--------------------505
(3) 최경랑 (72,여) 둑제를 잘지내고 산 자식---------------505
(4) 최경랑 (72,여) 구렁덩덩 신선비-----------------------510
(5) 김인준 (75,남) 당대 천석지기 묘자리------------------512
(6) 김인준 (75,남) 임금이 방문할 자리를 안 지관----------514
(7) 임선옥 (76,여) 새끼 세 발----------------------------516
(8) 임선옥 (76,여) 도둑놈보다 더 대담한 도둑질-----------521
(9) 제보자1 (70대,남) 할미장사와 할미성------------------525
(10)제보자2 (60대,여) 아기장수---------------------------526
(11)제보자3 (70대,남) 호랑이를 잡은 아이들---------------527

6. 상하리

1) 마을개관

박종수, 강현모, 김승연, 손명기, 양권석, 장선호, 길성진, 김유미, 양윤정, 지성원, 최명신 조사(1996. 5. 18. 25.)

 상하리는 구성면의 가장 남족에 있는 마을로, 수원과 용인을 잇는 새로 생긴 국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이 상하리도 중리릐 아랬족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이 북쪽과 남쪽에 있어 남동에서 서북쪽으로 길게 뻗혀 있는 형상으로, 마을에 큰 하천이 흐르고 있다.
 이 상하리는 용인군 동변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에 상지석, 하지석, 수원동을 합해 상‧하지석의 이름을 따서 상하리라고 하여 읍산면 지역에 편입 되었다.
 이 상하리의 자연마을오는 갈곡, 상지석, 하지석, 수원동, 민제궁이 있다. 갈곡은 칡이 만았으므로 갈골, 갈말골이라고 한다. 하지석은 아래괸돌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고인돌이 두 군데 있어 아래 고인돌이 있는 쪽의 마을을 하지석이라 칭하고 위 쪽에 있는 마을을 상지석 즉 윗괸돌이라고 한다. 수원동은 상지석 동쪽에 있는 마을로, 옛날부터 오래 사는 사람이 많아 장수하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다.  또 이와 달리 경안천과 신갈천의 물줄기가 갈리는 수원지라는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그리고 민제궁은 골안이라고 하는데, 숙종의 장모가되는 풍창부부인 조씨의 묘소와 제실이 있는 민싸가의 제실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 설화

1. 독수리 새끼 구해주고 살아난 사람

인선옥(76,여)/상하리T 1앞
[상하리자택] 박종수, 강현모, 김승연, 손명기, 양권석, 장선호 조사(1996. 5. 18)

 조사자는 대전에 올라와 주어진 장소인 상하리를 방문하였다. 그런데 노인정을 찾았으나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을 묻자 제보자를 소개 하여 주었다. 조사자들이 댁을 방문하였을 때 쉬고 있었다. 그래서 찾아온 목적을 말하자 반갑게 맞아주었으나 ‘갑자기 이야기가 생각이 나나’ 하면서 짐시 후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것은 어렸을 때 증조부한테 들었다고 한다.

 옛날에 한 사람이 있는데, 아들 하나를 두었데,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그 아들이 인저 말하자면 그 저 거시기 책을 끼고서, 옛날에 왜 저기, 저기 있지. 공부시키는 데, 큰 글 가리키(가르치)는데, 천재들 가리키고하는 선생님한티 가는디. 거기다. [조사자 : 서당을?] 서당을 보내는데.
 보내는디 가다가니 보니께는 낭구꾼 애들이, 한 댓 명이 서서 독수리를 한 마리를 잡아가지거서는 그냥 공을 치더랴, 독도리. 독수리 새끼 한 마리를 잡아가지고서. 가만히 생각하니싸 불쌍하거든, 걔가 가만히 쳐다보니까. 그런게,
 “얘 얘들아! 그 독수리 나 줄래. 내가 돈 오십, 그때는 오 전께, 오 전, 오 전일 꺼야.[조사자 : 하러니 오십 원이 아니죠?] 응. 오십 원이 아니고. 그래 주니께 걔가, 그 사람들이, 아 이것 죽일껀디 뭐, 오십 원, 오 전 준다는데 안줘, 얼른 줬지. 얼른 준께, 이 이놈이여 공부는 하러 안 가고서 집이루 막 뗘(뛰어) 왔거든. 독수리 새끼 한 마리를 가지고. 그러니께 할아버지랑 거 아버지랑 엄마랑 야단하는 거지.
 “너희들이 자식 갈칠키라고 했지, 왜 가서 공부하라고 보냈더니 왜 저기, 도로 집이로 왜 오느냐?”
고 그러닌께.
 “아니라구. 이 내가 독수리 세끼를 한 마리 내가 샀느니라구. 애들이 공을 치구. 이것 불쌍하지 않느냐?”
구 하니께.
 “오늘은 내가 학교를 가서 공부를 못 해도, 이걸 집을 져서 잘 해 놓고서, 놓고서는 무슨 인저 저 거시기 짐승을 잡아다가니, 고기도 잡아다 메기고, 이제 땅개미도 잡아다 메기고 그럴 꺼라고, 안 된다.”
고 그러니께.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 옛날에 손자 하나를 뒀다가 구여우(귀여)니께,
 “내가 할테니, 니는 얼른 너른 가라. 얼른 댕장이 공부하러 가라.”
고. 그래 이놈이 그것 잡아 놓았더니, 학교 가서 공부가 돼야, 그거때미. 그거가, 독수리 새끼 어떻게 되는게미, 그것때미 공부가 돼야. 가서 하는 등 마는 둥 하구 집으로 기냥 뛰어와 보니께, 참 할아버지가 잘 해 놓으시고는 고기를 잡아다가니 메기고 헌단 말여.
 그런께 날마다 인저 그 할아버지가, 걔가 먹기는 게 할아버지가 메기는 거야. 할아버지가 하는거여. 그건 공부해야 할 테니까. 그래서 그 할아버지가 인제 이럭저럭 하다가니 독수리 새끼 완전히 다 컷거든. 그러니 그 독수리도 새끼를 까야지. 그것도 혼자만 그렇게 기르며 뭐햐, 할 수가읎지. 그래서는 손주를 하루는, 손주도 크고. 하루는 불러가지고서는,
 “만물 짐승이란 게 새끼를 가서 낳겠다고, 저럴 저걸 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러니께는 내 놔줘라, 가라고. 지 집으로 보내라. 그래야 짝을 맞춰서 가서 저기 이 세상에 난 바람이 있지, 할 꺼 아니야!”
그러니께. 그때만 해도 애들이래도 암만 어른 말이 무서우니께,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이, 억지루 다가니 그냥 독수리를 이젠 막,
 “이젠 네 갈 디루 가라구. 그만큼이나 컷으니까.”
그라구 막 장대미를 가지고 내두르구 그래두, 이놈의 독수리가 안 날라가구 도로 드르구, 도로 드르구 그러거든. 도저히 인저 할아버지가 화를 내고 걱정을 하시구. 그래서 할 수 없어서는 그냥 ㄷㄱ수리드러 진언을 했어.
 “내가 너를 죽는 거 길러 놔 줬으면, 너도 가서 한 때를 보고 살아야지.
여기 와 노다지(항상) 있으면 너 하나 죽어주면 고만 아니냐. 그런께 얼른 다른 데로 가라구. 가서 너도 새끼를 까서 살으라.“
구. 아 그렇게 해서 보냈더니, 에헴 휭 날러가더랴, 한없이 그냥. 그렇게 그날로 보냈더니. 근데 걔가 커서 인자 장가를 가게 됐던 그거여. 그렇게 컷으니까. 장가를 가게 돼서 장가를 갔는데, 먼 디로다가니 장가를 해서, 집이 부자집으로 잘살고, 또 아들도 훌륭하구 그러니까. 가서 장가를 보냈는데.
 첫날밤에 딱 됐는데, 어찌 소, 저 대변을 보고싶다 그거여. 밤이. 근디 ‘첫날밤에는 언제든지 문턱을 한번 건너오면 다시 건너가지 말으라’는 거여. 웬 대변을 보고 싶으니까,
 “아, 내가 대변을 보고 싶어서, 천상 내 대변을 보고 오야겄다.”
고 . 열, 색시더러, 앉아있는 색시더러 그러니께는,
 “걱정하지 말으시구, 여기 요강이 있으니. 여기다 대변을 보시라구. 그러면 내가 내일 아침에 암두 없는데 내가 치것다구. 걱정하지 말고 쌓아라.”
고 허니께.
 “세상에 장부가 어떻게 방에서 대변을 보고 있느냐. 그런게 당치도 않은소리라.”
고. 그러고서 확 뛰어나가는 바람에, 기냥 뛰어나갈 때 기냥 색시가 기냥 도포자락을 꽉잡아 붙잡아단 말여. 붙잡았는디, 거기서 밲앗에 호랭이가 있다가니 그냥 신랑 채가지고 내뺏지. 도포자락 한 자락을 주먹에 쥐었단 말여. 그 찢어져서 나가서, 어디 되게 쥐어슨께. 호랭이는 끌어가고 색시는 안놓구 그런게, 한 쪼각이 떨어져서 주멱이 줴 있어, 이렇게. 그래서 (기침) 그렇게 줴 있는데, 호산이 갔은께 할 수 읎지뭐. 어디가 ‘아야’ 소리 어떻게 할 거여. 할 수 없지, 호랭이가 업어 갔으니.
 그런데 이놈의 호랭이 등어리, 푹신하 등어리 인저 타고서는 한없이 가는디, 당체 뭐 닭이 울어도 안, 지 집을 못찾어. 얼마나 먼 디로 갔는지. 거 비호같은 짐승이 업고는 가는디, 한없이 가더니 부여 먼동이 트고 먼디 사람이 볼만한 안 뵐만한 하니께는, 저희 집에다 갖다 놓는디 보니께는, 한 높은 산 긴긴 바위 있는 그 밑구녕에다가니 갖다가니 놔두는디, 갖다 놔두고 저도 힘 드넌지,
 “휴!”
허고 한숨을 쉬더니, 그 집 굴로다가 들어가더니만서도 새끼를 한 여섯 마리 끄내가지고서 그냥 온단 말이지, 나온단 말여. 여섯 마리를 끄내가지고 나와서는, 등어리를 한 번 발로다가 탁 긋넌디, 그때만 해도 옛날에 부잣집 아들이라 인자 도포 있지, 두루매기 있지, 그러고 인저 저기 마고자기 있지, 재끼 있잖아. 넷 이상을 찢어지더랴. 가만히 생각하기에, 내가 생각하기에, 그 사람이 신랑이 생각하기에, 그럴쩍에 얼른 생각하기에,
 “자 독수리! 너는 나 죽는걸 보는냐? 나는 너를 살려 주었는데?”
그러고서는 이렇게 건강동이란 것이 정신을 말짱하니께, 획 바라다보니께는 비호같이 독수리가 들어달라 오더라네. 독수리가 비호같이 들어달라 오더니, 볼 거 없이 호랭이 새끼 여섯 마리를 다 찌더랴, 옆구리에다. 그게 닭 그런것도 막 잡는 거거든. 이렇게 찌는 거거든. [조사자 :이렇게요?]
응.
 이 쬐그만한 게 그까이 것 뭐 집이서 덮석 옆구리에다가니 쭉 찌대서 다 찌버리더랴, 그냥. 다 찌더니 그냥 달만 안 달만, 달만 안 달만 날라가는디, 그냥 이놈의 호랭이가 미치겄지. 새끼를 다 물고 가니깐. 미칠 거 아녀, 환장할라고 하지. 그저 달만 안달만, 그저 땅이 그저 와서 쫓아올만 하면 또 내빼고, 쫓아올만 하면 또 내빼고. 디립대 가는디 한없이 갔어요.
그때 그 신랑이 가만히 생각해,
 “자, 독수리가 나를 살르라고 물고 가는데, 내가 여기서 가 봤자 볓 발작이나 갈건가. 잉 지친 사람인디.”
그래서 가만히 쳐다 보니까는 굴도토리 나무가 하늘로 바충한 게 하나 있더랴. 글리 올라갔어 인저, 한없이 그냥 올라갔어. 올라가서 가만히 내려다 보고 앉아으니께는, 한 몇 시간 됐는디, 한 점심 때쯤 거반 됐는디 오더랴. 그만 눈에다 불을 확 키고 오는디, 아무 것도 못 가지고 그냥 오는 거여. 지 새끼를. 바다에 집어 내뻔지고 날라가 버린다 이말여.
 그러니께 다 죽여쓴께 뭐, 여기서 밥이나 어떻게 해결해야지. 그래서 와 보니께는 밥도 읎지. 새끼도 잃어버렸지. 이놈의 이게 그냥, 이젠 호랭이도 미칠 지경이지 뭐. 새끼도 읎지 밥도 읎지, 이젠 어떻게 할 거여. 그래가지고서는 그냥 하 냄새는 나니께 둘레둘레 보더니, 어디 도토리 그 굴도토리 나무를 이렇게 바라다 보니께는, 거 , 거기 있거든.
 그러니께 열바람에 기냥 한 번 뛰어단 말여. 거반 다 올라오더랴. 뛰니가 거기를. [조사자 : 호랑이가 뛰니까요?] 응. 힘이 장사니까. 거반 다 올라오더니, 양증에 두 번째는 못 다 올라오더랴. 그렇지만 뛰울 적에는 보니까 그냥 내려졌지. 그렇게 해서 한 중간쯤, 한 서너, 네댓 번 그 짓을 하더니, 양중에는 못 올라오더랴.
 인제 뻣으러진 거야, 아주 그래 저 놈이 죽었나 안 죽었나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가만히 거기서 쳐다보다가 가만히 내려와 낭구를 하나를 꺾어가지고서, 낭구에서 이냥이냥 해 보니께 꿈쩍 안거든. 죽은 게 확신하단 말이지.
 그 옛날 장도칼을 가지고 다녔어. [조사자 : 장도칼요?] 응. 장도칼을 다녀. 옛날 칼 하나를 가지고, 장도칼을 가지고 대녔어. 은장도를 가지고 댕겼어, 남자구 여자구 은장도를 하나씩 가졌거든. 그러니 시집가는 색시 집에 은장도를 가지고 가고, 신랑도 은장도를 가지고 있었지.
 자 은장도를 내가지고서는, 니려와서는 그냥 배때기를, 호랭이 배때기를 갈러서 뜨거운 간을 인저 끄내서 먹고 이러고서. 인저 도포니 뭐 두루매기니 뭐 잡동사니를 다 똘똘 뭉쳐서 다 짊어지고. 그래 짊어지고 이제 거지가 되는 거지뭐. 나오면서, 그럭저럭 나오면서 하루 밥한때도 얻어 먹고, 그러나 못 얻어먹을 때도 있고. 한디 (밖앗)서 잠을 자가매 그렇하고 가만히 오는 판인데, 이제 아주 거지가 된거여. 양지쪽에서 이나 잡고, 시수도 않고 인자 그지가 돼버린 거야.
 그치만 이짝에서는 인자 그냥 손주가 호랭이에 물러갔으니 야단이 날거 아녀. 야단 벼락이 났지. 그러는 판인데, 인제 걔는 인제 그 신랑 인저 거지가 되어가지고서로 색시 집으로 오는거여. 어딘지 몰르고 딩글고, 제길 장가 가서 뭐 알어. 어디가 어딘 지도 모르고 옛날이야, 지금이야 약으니까 알지만 그때야 차가있어 뭐 있어. 아무 것도 없지. 옛날 인력거 밲에 없었어요. 인력거. 사람이 끌고 다니는 거. 그래 오다가니, 오니까는 아 밥을 좀 얻어 먹을라고 했더니,
 “아, 이 새끼아! 저기 저 큰 부잣집에 가서 얻어 먹어.”
그러면서. 자기네들끼리 한다는 소리가,
 “에이 참 불상하드라. 애통하는디 에이 호산이가 갔어. 작년 이 때가 됐나 봬, 어째 내.”
자기네들끼리 그러는디. 거기다가 밥 얻어 먹으라고 자꾸 떠박질르고 야단하고 발길로 차고 그런단 말여. 그래서,
 “그 집이 어디냐?”
고 그러니께.
 “저기 저쪽 저 집이라.”
고 한단 말여. 그래 그 집이를 향하고 갔단 말여. 가 보니께 울고 야단을 치는디 참 굉장하단 말여. 그런디 신랑이 호산이 갔다고 별 수 없는 지랴. 가만히 보니께 별수 없는 조화더랴. 그래서는 그 할아버지가 사랑방에 앉아서 지침을 하고 앉아 있었는디, 거 할아버지한티를 들어갈라고 하니께, 이 그지가 들어갈라고 그러니께는 못들어가게 돼서, 그 종들이 그냥,
 “이 새끼! 어디를 들어 가느냐?”
고. 그라믄서 잡아닥뜨리고 잡아닥뜨리고 허니께, 그 할아버지가 보시고서는,
 “가만 내버려 둬라. 그런데 또 무슨 일 있는지도 모륵ㅆ다. 무슨 할말이 있느냐?”
그러니께.
 “할 말은 지가 뭐 있겠느냐고. 붓하고 먹하고나 종이하고나 좀 주시라고. 그라문 제가 저 할말을 좀 할아버지한테 써서 드리겄다.”
고 그러닌께. 옛날에 글이라믄 좋아했으니께. 그라믄 종이하고 먹, 먹하고 북하고 애서 밀짚하고 해서 내 줬단 말여. 그러니께는 그 사람들더러,
 “가만 내버려 두라고. 뭐하는지 가만 내버려 두라.”
고. 그렇게 해서 잘 이렇게 그냥 저기해가지고서는 지가 벌에서 거 독수리 가지고 예, 거시기 한 꺼(거기)까지 쪽 내려가지고서는 갖다가니, 할아버지한테를 갖다가니 드리미니께, 별 수 없는 자기 손주 사윈디 증명을 할 수 있느냐 그거여. 뭐 가지고, 증거가 없지. 그러니까 손녀 딸한테로 쫓아 들어가서,
 “울길랑 고만 두고 가만 있거라. 너 그 네 냄편하고 이별할 적에 뭐 페적(표적)이 없느냐?”
고 그러니께,
 “첫날 밤에 이별하는데 무슨 페적이 있느냐고. 무슨 말 한 마디나 해보고 내가 저거 했느냐고. 페적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그러나 한 가지 거는 있다고, 조포자락 한 자락은 있습니다. 손에 쥔 것이 막 지청 (제청) 밑에 있다고 그 저 상 거 지청 밑에 거기 있다.”
고. 그래서는 가서는 그 얘기를 하니까는,(기침)
 “그 옷은, 그 입었던 옷은 엇째느냐?”
그라니께.
 “그러늠 한 번 끌러 보라.”
고. 그래 끌러놓고서는 그 쪼각을 갖다 대니께 그 놈이지 뭐. 질랑 줬은께 속은 깨끗하지, 똑같으지 뭐. [조사자 : 그렇죠.] 위만 드러워 졌지 속에 똑같으지. 그러니께 고거 갖다가 대보니께 자그 사위, 정말로 고기서 뚝 떨어진 거(니)까 딱 들어 맞았단 말여. 그래서 다시 장가를 가고 훌륭하게 하고 살더랴. 됐어 인저.(일동 웃음)
 만물 짐승도 은혜를 갚는데, 사람이라고 은혜가 없는게 그까지께 사람이냐고. 그러니께 만물 짐승도 은혜를 갚는데. 그래 사람이 이 따우로 하고.

2. 도깨비가 된 빗자락

최경랑(72, 여)/상하리T 1앞
[상하리 자택] 박종수, 강현모, 김승연, 손명기, 양권석, 장선호 조사(1996. 5. 18.)

 앞의 긴 이야기를 마치고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씀을 하였다. 그래서 조사자가 이것저것을 유도하여 보았지만 채록할 수가 없었다. 그래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다니다가 집에 혼자 쉬고 있는 제보자를 만났다. 조사자가 옛날에 도깨비나 귀신에 대해 묻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옛날에 그 각시 때여. 나 각시 때. 각시 때 잉 할아버니네 엿을 고아가꼬 가는데, 밤이. 그렇게 저기 도깨비불이 질질질질질 흘려가마 가더라고.
그래서 그냥 할아버지네 가서 그 소리를 하니까, 동네꾼들 보고,
 “진짜 도깨비인가?”
이 동네꾼들 보고 얘기해서 동네 꾼들이라, 그 그튼날 잉 그리니께 감춰서 봤냐. 감춰서 보니까, 참 질질질질 이렇게 흘리드랴. 흘려서는 가서 막 꼭붙드러가꼬서는 낭구에다, 낭구에다 저 새내끼로 동동 감꼬 왔댜. 붙들 불을 붙드러 갖고. [조사자 : 낭구에다가요?] 나무에다. [조사자 : 나무에다가요.] 선 나무에다.
 그렇게 붙들어 맨는데, 그 그튼날 가 보니께 빗짜락 일러랴, 빗짜락. 빗짜럭을 그렇게 묶어더랴. 그런데 빗짜락에가 피 묻었드랴. 여게 그래서 되어.

3. 둑제를 잘 지내고 산 자식

최경랑(72, 여)/상하리T 1앞
[상하리 자택] 박종수, 강현모, 김승연, 손명기, 양권석, 장선호 조사(1996. 5. 18.)

 앞의 이야기를 끝내고, 조사자가 이것저것을 묻다가 ‘지네 장터’에 대해 묻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지네부인, 나무꾼과 선녀’의 유형이 결합된 보은담의 성격의 이야기이다.

 옛날 얘기해야지.(웃음) 옛날에 으 아들 하나를, 아주 잘 아들 하나를 낳아서 키는데, 에 하루는 중이 오더니,
 “시주 좀 달라.”
고 하드랴. 그래서 인저 이이 문 대문을 열고 주니께, 고개를 이렇게(흉내를 내며) 잉 안을 들여다 보더니, 어린네 하나가 걸어 대니까, 그 집 어린 애 하나 외아들이니께 배깥에도 안 내보내고 별거로 키지. 그러니께,
 “저, 게 내일 내보내라고. 내보내야지 집에다 두며는 닷새도 못 살고 죽는다.”
그러더랴. 그러니 그 소리 듣고 그냥 말어. 근께 시주 주고 가는 놈 막 붙들어 갖고서는,
 “그게 무슨 소니냐?”
고 하니께.
 “애가 이렇게 명이 짧다.”
고 하드랴.
 “나 하라는 대로 허잖으면, 나 뭐허드러 당신네 가자고 그러느냐?”고.
 “들고 가자.”
고 그러니까. 그래서,
 “내 말 들으며는 가고. 그렇지 않으면 안 간다.”
고 그러니께.
 “가자.”
고 하드랴. 으,
 “말 듣는다.”
고. 그래서 가니까.(웃음) 으 가니까 저기 옛날에 얘기 잘 했는데, 못허건네. 가니까, 정신 놨네 다시 허여.(녹음 중단) 으,
 “아주 우리 아들 좀 살려 달라.”
고 그러니께
 “내말 들을려냐?”
고 해서.
 “죽어도 들어야지. 그거 하난데 안 듣느냐?”
고 그러니께.
 “내일 나날이 보따리를 해서, 짊어져서 내보라고 하더랴. 저 산꼭대기로 해서 내 보내라.”
고 그러니께. 애가 갈라고 혀, 임마 밑에서. 참 달래갖고서는,
 “니가 그래야 오래 산다니께 가라.”
고. 옛날엔 다 그렇게 명들이 짧았어. 그래서는 나날이 보따리를 해서 그너머를 넘어가니까 머리 쉬퍼런 더꺼머리 총각이,
 “아주, 으 도련님! 어디 가느냐?”
고 그러더랴. 그래서는,
 “이렇게 중이 와서 으, ‘나 명 짧다고’고 해서, 어머니가, 엄마 아빠가 ‘명이 길게 나가 고생하고 들어오라’고 해서 이렇게 나왔다.”
고 그러니께.
 “암디도 가지 말고 나만 따라 다니라. 따라 다니라.”
고  그러드랴. 그래서 낮에는 잘 델고 다니는데, 밤에는 옛날에 선황뎅이며는 돌막 잔뜩 싸여, 싸메고 그런 선황뎅이 갖다가, 선황뎅이 그 전에 옛날 에 집도 있었어. 그 집이가 혼자 재고서는 자기는 없어지더랴. 그러고 자고 그 그튼날,
 “도련님! 잘 잤느냐?”
고 그래서.
 “왜 나 혼자 두고 그러고 다니느냐?”
고 그러니께.
 “혼자 자고 그렇게 해야 잉 고상을, 나중에 명이 질다고만, 도련님은 으 오늘 저녁에도 혼자 자야 한다.”
고 그러더랴. 그러고서는 또 나가더랴. 방, 음음 저기 선황뎅이 집 하나 또 있는데 가서,
 “예(여기)서 도련님 자라고 그러드랴. 내가 하라는대로만 하라.”
고. 그래서 앉아 있으니께 그지 하나가 들어오더랴. 거기로 선황뎅이 집이루. 그지가 들어와서 그 그지를 아룻목에다 뉘고 걔를 윗목에다 뉘고서는,
 “도련님! 나 하는대로 요렇게 꿈쩍 말고 있으라,”
고 그러드랴. 그러구서는, [조사자 : 거지를요?] 응. 그러고서는,
 “나는 다른 데로 가 자야 한다.”
고. 막 가더랴. 그래서는 그렇게 했더니, 참 밤중쯤 되니께 호랭이가 들어오더니, 이놈도 아룻목차도 냄새 맡아보고, 윗목차도 냄새 맡아보고 허더니, 윗목(아룻목의 잘못)차 가서,
 “아득. 아득.”
그 자리에서 다 깨물어 먹더랴. 그러니께 그 그지를. 깨물어 먹고 날이 밝으, 훤허게 밝으니께 또 와서 그러더랴
 “엊저녁에 도련님 고상했죠? 무서운거 봤죠?”
그래서,
 “그렇게 무서운데 나 자, 그놈 먹고 나도 먹을아나 했더니, 그냥 가더라.”고.
 “그러먼 인저 이 나는 더 이상 인저 도련님을 인저 못 살리니까, 인저 이 이게 끝이라고 그러더랴. 끝이니까.”
으 저 성황뎅이 집이 저기, 저기 하나 갈쳐주면서 또,
 “거기가 혼저 자라고 그러더랴. 자며는 또 무슨 수단이 생긴다.”
고. 그래서는 그래서 그렇게 자니까, 그러니께 그게 뭐여. 그 그 학자가 한문을 읽더랴. [조사자 : 거기 가니까요?] 응. 그래서는,
 “나 좀, 여기 좀 들어 가겄다.”
니께. 쳐다도 안 보고 끌어다가 자기 무릎 밑에 놓터랴.
 “아무 소리도 말라.”
고. 무릎 밑에 놓고는 또 공부를 하더랴. 근디 쪼금 있더니 호랭이가 오고서,
 “아이 달라고 그러더랴. 시간이 돼서 먹어야 한다.”
고. 꼭 옛날엔 산신령이 시켜야 먹었지. 사람 안잡아 먹었댜. 지끔도 안잡아 먹잖아. 산신령이 집, 시간이 됐으니까 달라‘고 그러더랴. 그래도 안주니께, 이 준방을 막 입으로 막 물어 뜯드랴. 물어 뜯어도 안 내주니께,
 “고 시간이 넘으므는 나는 죽는다.”
고 하더니 죽었더랴. [조사자 : 호랑이가요? 응. 그런디 그 저기 그 도련님이 시킨대로 그렇커고 나설남은 이, 저 하이 저기 뭐여.
 “더 올러가머는, 거기 더 산꼭대기로 올러가머는 이 선녀들이 앚았을텐게 그루 가라고 하더랴. 그러구서 게 (그곳에)가 가 자라고 하더랴. 자면은 이렇게 선녀들이 나타날 거라.”
고. 그래서는 인저 그 꼭대기서 올라가서 자니까, 그 그튼날 그래 또 자니까, 그렇게 선녀들이 오너서는,
 “고만 자라고. 웬 잠을 이렇게 자느냐고. 고만자라.”
고. ‘고만 자라고, 고만 자라고’고 하는디 그랟 그냥 잤댜. 그러구서는 이 그 먼저번이 그, 아이고 꺼꿀로 바로 되네. 저기 그 떠거머리 총각이,
 “거기 선녀에게 가서 얘기하고 나서, 허구 나면, 허구 나먼 그게 끝이라고 해 가며, 나는 잉 도련님네 논뚝에다가.”
옛날 저 뚝제들 안 지내여. [조사자 : 뚝 제사요?] 뚝, 뚝, 뚝제 지내여. 떡 해놓고.
 “뚝제 지내는디, 그거 읃어 먹고 도련님네 논둑을 지켜주고 내가 그렇게 산 놈이 라고. 거기서 위해서 난 그거 먹고 산놈이니께, 그 은혜를 갚느라고 그러니께, 더 이상은 인저 선녀들 앞에 못 간다고. 선녀들이 있는 디를 가서는 그냥 잉 거기 있으라.”
고 그러더랴. 그러니께 선녀들이 인저, 인저 거기서 이상하게 되네. 선녀들이 그러구선 잠 깨보니께, 바우 위가 앉았드랴. 지네는 그 소리 허고서는,
 “나는 인저 도련님! 그렇게 한 번만 고생하면 된다고 하면서, 나는 간다고. 그 논둑이다가 해마다 지성이나 들여 달라.”
고. 해가마 가는디, 커다란 지네가 막 널러 가더랴. 그 뚝으로 또 간다고.
그거여.

4. 구렁덩덩 신선비

최경랑(72, 여)/상하리T 1앞
[상하리 자택] 박종수, 강현모, 김승연, 손명기, 양권석, 장선호 조사(1996. 5. 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가 또 다른 이야기를 부탁하자 생각이 났는지 계속하여 구술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마지막 비극적으로 끝나는 것이 특색이다.

 옛날에 딸을 삼 형젤 낳댜. 삼 형제 낳는데 싯째 딸이 제일 예뻤었댜.
그런디 참 한 집이가, 이웃지서. 그런디 한 집이는 엄마가 낳는디 구랭이를 낳댜. 구랭이를 낳는디, 꺼꾸루 가네또.
 구랭이를 낳는디, 이 그 방에다 놓을수 있어. 이 삿깟 있지, 머리에다 쓰는것, 그거를 씌어서 잉 질 (제일) 뜻뜻한 디가 굴뚝뒤지. 굴뚝뒤다 이렇게 덮어 놓고 덮어 놓고. 그 잉 그렇게 넘들이 구랭이 낳으니께, 다 오너 들여다 볼 꺼 아녀. 들여다 보고 하는디, 그 집 딸 싯 있는 집이, 큰 딸이랑 즉은 딸이랑은 어너 구경하더니, 이렇게 열어 보더니,
 “아이고, 드러워! 저 구랭이 저 어떻게 하느냐?”
고. 두 애는 그러구. 또 막내는 들여다 보고는 그러더니.
 “아이고, 아주머니! 이 구렁덩덩 신선비 낳구먼!”
그러더랴. 그 소리를 구랭이가 듣고는, 그냥 잉,
 “그 짐 싯째 딸을 읃어야지, 나는 못 산다.”
고. 지 엄마를 그렇게 졸르드랴. 옛날에는 구랭이도 말했다며. [조사자 : 녜?] 옛날에는 구랭이도 말했댜. [조사자 : 말 했다고요?] 응. 말을 했댜. 지 엄마가, 지 엄마 보고는,
 “니가 구랭인디 어떤 놈이 오너 살까마 그런 소릴 하느냐?”
고. 지 부모도 거기서두 인자 말 안 듣고 하면은, 자 밤이 자다 밤이, 아침이 일어나면은 구랭이가 가서 그냥, ‘딸 안준다’고 문 열두 못 하구 나오게 똥을 그렇게 갖다 놓더랴. [조사자 : 구렁이가요?] 엉. 그렇게 심술을 치더랴. 그래서는 인자 그래서 성가시니께 저녁마두 그렇게 심술을 피니까, 오매가 오매 아배가,
 “니가 구렁덩덩 신선비님 소리를 듣고 저러니까 니가 저질른, 사람이 살 수가 있니. 이렇게 심술을 피고 똥이니 뭐니 별 걸 다 심술을 핀니, 워치기 살것느냐고. 잉 그러니까는 니가 가거라.”
그러니까. 지 언니들은,
 “그걸 구루, 구랭이 게로 시집 보내면 어떻게 하냐?”
고. 지더른 다 시집 잘 갔는디,
 “너 갈 맘 있냐?”
고 하니까. 두말 않고,
 “간다.”
고 하더랴. 그 시째배가. 그래서는 인저 아 저 저 결혼식을 했다너먼 그려.
구랭이허고 결혼식을 했는데, 잉 밤 인저 첫날밤을 치루잖아. 치루는데 이그 구랭이하고 첫날밤을 치루는데, 밤 오란(오래 되었)디, 첫날밤이면 엿들 다 보잖남. 엿보는디, 엿두 인저 다 끝난디, [조사자 : 예.엿. 엿?] 엿. 엿. 엿보는 것두 끝났어. 그러니께 밤중이 오라지, 밤이. 그래가꾸서는 앉아 있는디 구랭이가,
 “물 좀 끓여 달라.”
고 하더랴. ‘물, 물 좀 끓여다 달라’고 하더랴. 각시 보고. 그래서 인저 아무도 읎고, 지 언니덜 기다로 뭘 꼼짝도 않고 있다가, 인저 지언니들 자는디 인저 물을 한 소락지 끓여다 갖다 노니께 거기 들어 가더랴, 구랭이가. 구랭이가 들어가더니 허물을 홀딱멋고 참 구렁덩덩 신선비가 되더랴. 남자 신선비가 되더랴. 그러늠서 그 껍질은 건저서 지 아내더러,
 “아주 이거, 니 언니덜 뵈지 말고. 엄마 아버지도 뵈지말고. 쟁인 장모도 아무도 뵈지 말고 니가 꼭 간직하고 있으라.”
고 그러더랴.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기집애들이 너 야중에,
 “너는 어떻게 이 말대로 됬느냐?”
고. 마 으 그 구랭이 그렇게 사람됐다 해가마, 그때부터믄 또 심술이 나와서 싸우고 그렇게 했댜. 지 지 언니들이. 그러구서는 인저 하루는 그러드랴.
 “너 아주 내가 하라는대로 해야지. 그거 잘 껍데기 간직해야지 음 내가 선비가 된다고. 물 속에서 선비가 된다.”
고. 그러더니, 그래서 잘 간직했는데, 간직하고 있는데 그이는 과거 급제를 보러 가더랴. 구랭이 선비 신선비가. 그런디 막 시험볼 때, 시험볼 때 그 둘째 년이라 훔쳐 갔어, 껍질을. 그래서는 거기서 시험 못 보고 그냥 오너서는, 아주 도로 구랭이가 되더랴, 도로. 도로 구랭이 됬댜 [조사자 : 끝난 거예요, 할머니!] 잉 그려. 도로 구랭이가 됬댜.

5. 당대 천석지기 묘자리

김인준(75, 남)/상하리T 1앞
[상하리 자택] 박종수, 장현모, 김승연, 손명기, 양권석, 장선호 조사(1996. 5. 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또 다시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 조사자들은 이번에는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조사하기로 작정하고 할아버지가 쉬고 있는 집을 찾아 다녔다. 그러다가 집에 혼자 쉬고 있는 제보자를 만나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자 반갑게 구술하여 주었다.
 
 떠꺼머리 총각인데 나이가 많았어. 나이가 많고 장가도 못 못 가고, 홀어머니를 뫼고 살았는데. 뭐 한 번은 그 사람이 그래, 자기 어머니가 나이가 많아가지고 돌아 가셨단 말야. 그러니께 총각이 장례를 모실 수가 없잖아. 어려운 처지에 어쩔 수가 없었어.
 자기 어머니를 기적에 다 둘둘 말아서 지구서는 한없이 간 거지. 가서 어느 고개 길에 당도해 가지고서는 지게를 딱 바쳐 놓고서는 있는데 한심 하잖아. 자기 어머니를 하나 묘를 쓸 데가 없으니까. 그래 거기서는,
 “옛다.”
하고서는 그냥 지게를 뒤로 다 이렇게 해가지고 젖혔다. 벗어서 그러니까, 그냥 시체를 때굴때굴 굴르거든, 비탈에서. 그러더니 어느 덤풀에 가서 떡 걸려서 스더랴.
 “아, 여기가 우리 어머니 묘자리구나!”
아덜은 지체 않고 거기다 묘를 그대로 썼단 말여. 그러고는 인저 해는 니엇니엇 넘어가는데, 하늘을 바라라고 가만히 앉아 있을나니께는, 곧장 그 아래에서 그냥 천호탱이가 말을 타고 올라 오드라는 거야. 말을 타고 올라 오더니, 아 그 뭐여 그러더니 그냥 말이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영 일어나지를 않거든. 아 그래 천호탱이가 막 그냥 때리고 그래도 그냥 꼼작도 않더랴.
 아 그런게 해는 넘어가니까 천호탱이가 그냥 말을 그냥 두고 가는데, 총각이 보다보다 하도 기가 막혀서 그 천호탱이 간질러서 말고삐를 쥐고 번떡 일으키니까, 아 말이 벌떡 일어나더랴. 그래 올라 타고 싶어서, 총각이 말을 타서 그냥 한없이 가서서 어디 충무, 거길 갔데요.
 거길 갔는데, 근저 말이 있으니까는, 그 집에 객주짐에 들어간 거지 인저. 들어가서 주인을 찾은 거야. 주인을 찾아가지고,
 “오늘 하루 저녁 쉬어 가겄다고. 우선 마냥 시장하니깐 저 뭐 술하고 떡하고.”
술을 먹고. 말은 있으니깐 돈은 한 푼 없어도 나중엔 말이라도 잡히면 될꺼 아니에요. 그래 방 하나, 물 받아 달라 해서 받어 주고. 그래 자는데, 근데 늦은, 이른 봄이래. 이른 봄, 찬바람 살살 불고.
 그래 있는데, 밤중찜 되니깐 문이 사르르 열리는디, 찬바람이 솔 들어오드랴. 옛날에야 불이 있어, 캄캄한 밤에. [청중 : 그렇지요.] 그런데 그냥 이렇게 두러누워 잘려고 하니깐, 시간을 딱 맞춰서 고 시간되면, 문을 사르르 열고 솔 들어오드랴. 그러드래요. 하두 이상스러워서 보니깐 밤에 이렇게 눈을 번떡번떡번썩 허드래요, 땅바닥에.
 그래 와 보는, 하는데, 이렇게 일어나 보니깐, 하 청어를 이런 걸 갖다가 방에다 막 물어다 놓는 거야, 고양이가요. 그래 청어를 물어다 놓고 나가고, 또 고 시간 되면 청어를 또 한 마리 물어다 놓고 나가고. 자꾸 그러더라는 거여.
 “옳지. 이거 이상스런 길조구나!”
하구서는, 인자 옷을 주워 입고서 그 고양이 오는 데를 인저 기달려 가지고 고양이를 쫓아갔어. 그러니까 아 그냥 해일이 일어나가지고 가서 바닷물을 치밀어, 거기다. 백사장으로 치몰아가지고, 하여튼들 그 뭐 청어떼를 갔다가 그냥 한없이 그냥 그 백사장에 다 몰아넣고 물이 쭉 빠지니깐, 다 그러믄 청어는 잡힌 거 아니예요. 그 사람이 결국은 그냥 부지런히 들어 가서 주인보러,
 “여기 어디 새끼 좀 구할 데 없느냐?”
고. 옛날에는 새끼 꼬지 않았어요.
 “새끼 얼마든지 좋으니깐 좀 구해 오라고. 그러놓곤 가서 술국 좀 끓여 놓으라.”
고. 그 해놓고서는 먹고 나가서는 그냥 말뚝을 두문두문 박고서 새끼줄로 짝 갖다 띄어 뇄어요. 그 저 청어 모인 데를. 하 거 날이 밝으니깐,
 “이건 내 꺼요.”
하니깐. 그 사람들, 그땐 옛날엔 ‘내 꺼요’ 허먼, 그건 그땐 자기 꺼였데요.
그래 ‘내 꺼다’ 하니까는 그걸 팔았는데요. 천석군이 땅을, 천석지기 땅을 샀데요. 그의 유래가 그 어머니 모의 자리가 당대 천석군이 자리래요. 당대에. 그래니깐 그 말이 거기에다 질려서 못간 거란 말이지.
 그래가꾸 당대 부자가 된거지. [조사자 : 묘자리 때문에요?] 아. 묘자리 때문에. 그 묘자리가 그렇게 좋다는 거지. 아 당대 천석군 묘자리지.

6. 임금이 방문할 자리를 안 지관

김인준(75, 남)/상하리T 1앞
[상하리 자택] 박종수, 강현모, 김승연, 손명기, 양권석, 장선호 조사(1996. 5. 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다른 이야기를 부탁하자 아는 이야기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마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깨비에 대해 묻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여기 여 옛날에 숙종대왕이 그 뭐, 그 지금으로 치먼 뭐 경호원인가 그 걸 하나 데리고 오는데, 지지대 고개 오는데, 어떤 총각이 저기 개울에서 뭘 득득 삽으로 파묻어. ‘질질’ 통곡을 하먼서 파더래요. 그래서 숙종대왕이 그ㅡ 저기 저 경호원 하나를 데리고서 인저 저기 괴나리 봇다리 싸 들고, 그게 아마 순찰인가 뭐 그게 뭐야. 나옸단 말야 경호원하고. 그래 경호원 보러,
 “저 저기서 뭘 좀 하나 물어 봐라.”
그러니깐. 그 사람이 자기 어머니가 졸아가서, 그 사람도 역시 총각이여. 총각인데, 그리 장롈 지낼 저기 형편도 못되고 그러는데,
 “죠 근너 사는 죠기 저 오막살이 집에 노인이, ‘여기 아주 그냥 당일에 그냥 뭐, 쌀이 이백 가마에 뭐, 좋은 묘자리가 생길 거라는 좋은 터라’고 해서 여기다 묻느라.‘
고 그러니깐. 그 사람이 인저 그 숙종대왕한테 가서 그런 얘기를 한 거여.
 “어느 놈이 그 참 너를 불싼하게 하고서는 좋은 묘자리를 안 잡아 주고 그런 짓을 했느냐? 그러고 어디냐고. 가 보자.”
고. ‘거 어디냐’고 물으니까,
 “저기 저 외딴집이라.”
고. 그래 가 물어보니까, 참말 오막살이 집에 기어들고 기어가는 집에, 노인네가 주인 찾으니까 나오드랴. 그래,
 “뉘댁이시오. 어찌왔소?”
그러니까.
 “아니 여기 주인이냐?고
 “주인이라.”고.
 “그래. 당신이 저 아래 저 총각도 묘자릴 잡아줬다믄?”
 “아 내가 잡아줬지요.”
 “그래 그 사람이 지금, 뭐 자기 어머니 시신 하나 묻을 그럴 형편이 못되는데, 아 좋은 자리라도 잡아 주야지, 그 따위 저런 물에다 갖다 묻으란 말이냐?”
구 그러니깐.
 “여보! 거 알덜 못하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게 어떻게나 좋은 자리인데 그러냐구. 방금 뭐 쌀이 이백 가마가 들어올 자리요. 좋은 묘자리 금방 생길 자리인데 어떻게 안 좋으냐?”
고 그러니깐.
 “아, 당신이 그렇게 좋은 자리 알 것 같으면, 왜 이런 오막살이 집에서 사느냐?”
고 그러니깐.
 “아 참 아무 것도 모르는 소릴 허들 말라고. 아 이 자리가 대한 나라 상감님이 오실 자리인데 얼마나 좋은 자리인데 그러냐?”
고 그러니깐. 자기가 가만히 생각하니깐 자기가 임금이란 말이여.
 “그래 그럼, 그럼 여기 상감이 오신다면 몇 날 몇 시에 온단 말이요.”
그러니깐.
 “가만히 있소. 내 책에 적어 놓은 게 있는대.”
들어가더니 뭘 떠들고 나오더니, 대반 나와서 그냥 절을 하면서,
 “상감님! 죽을 죄를 졌으니 용서해 달라.”
고 그러드래. 아 그 얼마나 잘압니까. 그래서 그 분이, 그냥 그 저 총각이 쓰는데, 그냥 대반 가서 지필을 꺼내가지고 저기 수원 그때 부윤이라고 그랬나 뭐한테다 써 보냈데요.
 “쌀 이백 가마에 묘자리 갖다 좋은 것 잡아 주라.”
고. 그래서 그냥 대번 그날로 살을 이백 가마 들어오고, 묘자리를 좋은 것 잡아주고.

7. 새끼 세 발


임선옥(75, 여)/상하리T 2앞
[자택] 박종수, 강현모, 김성진, 김유미, 양윤정, 지성원 최명선 조사(1996. 5. 25.)

 조사자들이 마을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집에서 쉬고 있는 제보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찾아온 내력을 설명하자 옛날에는 많이 알았는데 요즘 누가 그런 얘기 하나 하면서 좀 꺼려하였다. 옆에 있던 청중이 권하고, 조사자들이 다시 부탁을 하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제보자는 1주일 전에 다른 팀에서 구술한 적이 있는데, 추계리가 고향인 제보자는 학장 노릇을 한 할아버지가 고상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고 한다. 특히 착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옛날에 한 사람이 있더랴. 그랬는데 바보야, 아주 천지 바보야. 암것도 몰러. 근데 지엄니가 만나면 한 이심 살이 살이 넘어지니까,
 “저 오라질 놈의 새끼! 뭘 해야라. 아무 짝에도 쓸데없이. 바보가 됐으니 인제 뭘 햐. 아무 짝에도 못 쓰것는디.”
 “그럼, 좁쌀이나 좀 한 되 내 놔. 내가 심고 올게.”
 “제깟 바보가 뭘 심어.”
인제 줬단 말야. 금방 심고 와. 어디다 파묻고 온 거여. 갖다 파묻고 온 거여, 가서. 구뎅이 파고 파묻고, 좁쌀 한 되를. 심기는 뭘 심어 파묻고 온거지.
 그러구 그라구 하더니, 하루는 짚을 밤낮 축여가주구 나가더랴. ‘저 놈의 새끼가 뭐 할라고 저렇게 축여자주구 나가나’ 그랫더니. 새끼 서 발을 꽈가지구 왔다 갔다 하더래. 날마다 새끼 서 발만 꽈가지구. ‘저 우라질 놈의 새끼가 뭐 저렇게 만날 새끼 서 발만 꽈가지구 저렇게고 대니나’ 했더니 하루는 그냥 그, 옛날에 시집살이가 좀 심했소.
 시집살이 하는 사람이 그냥 물동이를 이고 왔다가는 깨뜨렸단 말이지. 그라께, ‘아이구, 거시기 도련님!’ 저 거시기 말하자면 옛날에는 총각이라고 했지.
 “총각! 그 새끼 서 발 나 줘. 그라면 내가 정확히 내가 동이를 깨뜨렸으니 어떡햐. 몰래 내가 뭐 해 줄게.”
그런게.
 “그럼, 여깄수.”
그래 줬단 말이지. 그런게 쌀 한 말을 퍼다 주더랴. 그 놈을 짊어지구 나가는 거야, 이놈이.(웃음) 짋어지고 나가니까, 아 글쎄 큰 부자집에서 말을 한 마리 죽었다고 갖다가 떠밀어다 내빌라고 하더랴. 그런게,
 “내, 서 발, 한 말,내 저기 쌀 한 말 줄게 그 말, 죽은 말 나 줄라우?”
아 그러니께,
 아 그 묻을 껀데 주지 안 줘, 쌀 한 말 준다는디. 얼른 줬지. 주니께 이놈이 그놈을 가지구서 마전이를 갔어. [조사자 : 네?] 마전이를 갔어 인저. 말하자면 저 마전이는 말들을 전부 인저 저녁이는 갔다가 마전에다 매놓고 하루 술값을 받는 거여. 저녁 재워준 술값을.
 거기다 가는디 저녁이 인저 어둑짐한데 가서는, 그저 좋은 말을 낮에봐 놨다가는 그 놈이 매 놓으디 가서는, 그러니께‘우렁이도 두렁을 넘어갈 꾀가 있고, 죽을 놈도 살 꾀가 있다’는 게 그거여. [청중 : 그래, 그래 맞어.] 그래 잘 갖다가 꿔 놓고, 잘 갖다 매놓고 그래서, 그 좀 그러고 즤 말을 갖다가니 참 돌멩이로 패서 죽은 말인께, 돌맹이로 패서, 그냥 유리작구를맨들어 놓고, 그러구는 그 중 좋은 말을 끌러 놔 버렸어. 그라고 와서 자는 거여, 저의 말도 맺다고.
 그러니께 그 이튿날 아침에 가보니게는, 죽은 말인께 나자빠졌지 뭘. 그 가만히 있으니께 죄 찢어발기고, 그런게 인제 좋은 말이 인자 댕기며 죽은 거 가서 햝아보고 그랬단 말이지.
 “느그 말이, 날, 이 우리 말을 물어 죽였다.”
고. 아우성을 치니께는 할 수 없이 말을 줬지 어뜩햐. 할 수 없지, 어뜩햐 줬지 그런게,
 “가져 가라.”
그랴구 줬단 말야. 그런게 산 밑을 ㄱ지고 나가는 거여. 나갔더니 아니 옆집 색시가 죽었다고, 부잤집 색시가 죽었다고 그냥 갖다가니 가마에다 뗘매서 갖다가 벌리라고, 갖가가니 묻을라고 가지고 온단 말이여. 그러니께,
 “내가 말 한 마리 줄 테니, 그 죽은 색시 나 줄라우?”
그러니께. 죽은 색시를 갖다 뭘 해. 갖다 묻을 테지. 그냥, 그냥 장사를 지내고서 그냥 허 묘만을 써 놓고서 줬단 말야. 그래고서 말 하나를 얻었잖아, 그 사람이. 그러니께 인제,
 “이것 죽은 색시를 갖다가 어느 날 어떤 주막에다 갖다가 놔 달라.”
고. 그 사람이 배쪽곤해서 갖다 놔 줬단 막이지. 놔 주었으니께 인자 갖다가니 인저잘 갖다 뉘어 놓고, 그 사람들이 알어. 그래 죽을 적에는 다 원삼 족두리를 해 놓거든. 아 죽은 놈의 색시를 잘 갖다가 뉘어 놓고서는 혼자 말을 하는 거지.
 “밥 두 상만 차려 오라.”
그래가지구서. 많이 먹어 즤 앉어 인자 서로, 서로 주고 받는 마냥 이렇께 한단 말이지. 그라고 있으니까는 그 집의 색시가 아주 참 잘 둔 색시가 있으니께. 새색시니께 한 번 들어간 본 거여.
 “엄마 엄마! 나 색시가 저렇게 있은게, 남자는 저기 나가 돌아다니, 나갔은게 혼자 있으니께, 색시방에 가서 잠깐 놀다 올까?”
 “그럼, 그래라.”
저 엄니가 그랬단 말이지. 그러니께 죽은 색시 방에를 들어간 거여. 아 죽은 색신께 죽었을 건 사실 아니여. 그러니까 쪼끔 있다 들어와가지구선 그 색시가 죽었으니 나갔버렸단 말이여.
 “이 방에 누가 들어왔느냐고. [청중 : 난리 났네.] 사람 죽였다.”
고. 아우성이 나네. 그러니께 살인죄로 몰리게 됐단 말이야. 들어온 사람은 저빽에 없단 말이지. 그러니께는,
 “차라리 그럴 꺼 없이 내 딸을 데려 가거라.”
살인죄로 몰리까바니, 그 집에서 딸을 줘버렸어. 그 놈을 가지고서 인저 집으로 오는 거여, 인저(웃음) 색시 장가 들었으니까 좋을 껏 아니여. 집으로 오니까는, [조사자 : 머리가 아주 영리하군요?] 잉.
 그래가지 색시를 데리고 집이를 오니까는, 옛날의 색시가 보니까 참 잘 났거든. 옛날에는 장돌뱅이 있잖아. 뭐 짊어지고 다녔어, 그전에는. 장돌뱅이들. 옛날이는 뭐 차가 있어, 뭐여 짊어지고 다녔어, 그전에는. 장돌뱅이가,(보니깐) 바보는 바본데 색시는 이쁘거든. 그러니께는 인저 얘기를 하는 거야.
 “야! 너 나하고 수수께끼를 한 번 할래?”
그라는 거야. 바보 데리고. 그러니께,
 “무슨 수수께끼야?”
그라는 거야. 바보 데리고. 그러니께,
 “무슨 수수께끼야?”
 “내 이 보화를 내가 장돌이 보화를 너를 다 줄테니, 내가 지면 다 줄꺼고. 니가 지면 색시를 나를 줄래?”
 그러니께.
 “그러쟈.”
수수께끼를 했단 말이지. [조사자 : 그게 뭐예요?] 그러니까 수수께끼. 옛날에 뭐, [청중 : 수수께끼 있어.] 수수께끼라고 한께, 아 그 사람이,
 “천 년 만 년 묻어도 안 튀기는 씨가 뭐냐?”
그러니께.
 “그까짓 놈의 거 접시라.”
고 그랬단 말이지. 그런께 움 튀는 거야. 그러니께 ‘접시라’ 그런ㄲ[, 접시지 뭐야. 접시를 천 년 만 년 묻어도 싹이 나와? 안 나지. 그러니,
 “나는 가르켜 냈으니께 니가 한 번 해라.”
그랬다고. 아 그까짓 놈의 거, 저 지나간 역사를 얘기하라는 거여 잉. 말하자면 그런께,
 “산내끼 서 발, 동냥, 산내끼 서 발, 죽은 말, 산 말,(웃음) 이러고 죽은 색시, 산 색시?”
그러니께, 그 놈을 누가 알어? 지(자기)나 알지.(웃음) 그렇잖어 인저. 산내끼 서 발, 동이 하나, 동이 하나가 인저 죽은 말이, 죽은 말이 산말이. (청중들 웃음) 죽은 색시, 죽은색시가 산 색시. 지나 알지 누가 알어 그놈의 걸.(웃음) 암두 모르지. 알 턱이 있어, 지나 알지. 그러니께 그 놈이 졌단 말이지.
 “그럼, 나는 모르겠다. 그러니께 니가 한 번 얘기해 봐라.”
그러니께 증인이 하나 둘이여. 그렇게 하다보니 쫙 뫼였단 말이지. 수수께끼는 수수께끼거던. 그래서 져서 그 보화를 다 얻었단 말이지. 아 이놈이 장가를 가서, 아 집이를 가서 잘하고 살더랴.
 그러니께 옛날부텀 암만 못 생겨도 저 죽을 궁리, 아 저 살 궁리는 한다는 거여. 두렁도, ‘우렁도 두렁 넘어갈 꾀가 있다’고 그러잖아. 그렇게 얘기 그렇게 하더래. 그래서 그 얘기가 있어. 얘기허니까 아주 그것 배꼽 빼느라고.(웃음) 나는 그 얘기 어떻게 배꼽을, 오줌을 쌌다고. 아주 그냥 산내끼 서 발, 뭐 죽은 말, 어떻게 웃은지 아주 배꼽을 뺏다고. [청중 : 끝났네, 인저.] 그랬어.

8. 도둑놈보다 더 대담한 도둑질

임선옥(75, 여)/상하리T 2앞
[자택] 박종수, 강현모, 김성진, 김유미, 양윤정, 지성원 최명선 조사(1996. 5. 25.)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계속하여 은혜갚은 솔개의 새끼라고 앞의 <설화 1>을 구술하였다. 그리고 조사자들이 또 다른 이야기를 부탁하자 ‘이젠 그만하지’하고 말씀하였다. 그래서 조사자들이 더 많이 해가야 한다고 말하자, 잠시 생각을 하더니 구술하기 시작하였다.

 옛날에 도둑질 했어. 도둑놈이 강도야 아주. 아주 역적이야, 아주 강도, 역적이 댕기면서 있는 놈 털어서 읎는놈 갖다 멕이는 거여. 그걸 몰캉 갖다가, 그것 갖다가 지가 다 먹는 것 아니여. 읎는 놈, 있는 놈 부잣집 털어다가 있는 사람, 읏는 사람 멕이고 그라는데. 그런 사람이 하나가 있는디 어떤 집에를 가두, 그 집이를 하나 들어가 보니깬,
 “아이구 여보!”
그러니께는.
 “내 배고파 죽겄어.”
 “여보! 배 고프기는 그만두고, 내일 아침, 내일이 아버님 기일인디 어떻 하라구. 지금 뭐래두 진지를 떠 놔 드려야 할텐데 어떻하면 좋우. [청중 : 가만 있어요.] 어떻하면 좋우. 어떻하면 좋우.”
그란단 말이야. 그라니께,
 “아이구!아버지 기굴 남살에, 산 사람이 죽었는디 뭐, 아니구 배고파 죽겠네.”
 “아이구, 산 사람은 어떻게든 물이라도 먹고 살지만, 돌아가신 분이 한번 오실텐데, 어떻게 기구래두, 다믄 뭐래두 해서 죽이래두 써 놨으면, 어떻하믄 조우.”
그래구 안달을 하거든. 도둑놈이 가만히 생각하니께 안 됐단 말이지.
 “애 이거 안 되겠다.”
그래 도둑질을, 그전에는 엽전이지. 엽전을 얼마를 훔쳐 가지고 왔는디,
그 놈을 갖다가 그냥, ‘안 되겠다’ 그라구서는 그 가운데 속이다가니 갖다 집어 뒤집어 넣어 버렸너. 그 엽전, 주서운 돈을 갖다가 인저 넣고서는 소두방을 덮어 버렸더.
 그렇게 해논께, 이제 그 암만 옛날에 거즉하니까, 가난한 집이래도 그래도 불이라도 때야 할테니까 잔, 밥 해 먹는 칙하고 불이라도 때노라고, 나와서 불을 때느라고 물을 불라고 보니까네, 솥이가 돈이 한 덩이 무치란 말이여. 그 도둑놈이 갖다가 솥에 넣어서 제사 지낸다고 하니까 넘은 거여.
 “아이구! 세상에 이게 어짠 일이냐?”
첫 번에는 구렁이라고 아우성을 치더니, 냥중은 돈이라고,
 “아이구 이것 좀 보우. 아버님 영혼이 와서 돈을 갖다 넣으셨는지, 어쨋는지 이렇게 돈이 많으니 어짠 일이냐?”
고. 그래 그날 가서는 그냘 제사 흥정을 하고, 쌀을 팔고서 떡을 허고, 그냥 그날루서 그냥 제사를 잘 지냈는디. 인쟈 그 도둑놈이 지키는 거여, 앉아서. 가만이 어떻게 지사를 지내냐 볼라고 기켰더니, 지사를 지내고 합문을 하더랴. 그전이는 지사를 지내고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어. 합문을 하고 나가는디, 그 때는 합문을 허고 들어가는 판인디, 그때 딱 들어가서 나가긴 나가. 들어가서,
 “지나가는 사람이, 내가 인저 좀 시장해서 잠깐 불을 킨 집이 있어서 들어 왔어요.”
그랬더니.
 “아이구,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다.”
고. 그라면서 대접을 잘 했단 말이지, 그 사람들이. 대접, 그 사람이 돈을 준 건데. 대접을 잘 했단 말이지, 그 사람들이. 대접, 그 사람이 돈을 준 건데. 대접을 잘 해서, 두 놈이여. 대접을 잘 하고서는 앉아서는,
 “여기 주무시고 가시라구. 여기서 주무시고 가시라,”
구 그라니께네.
 “그런게 아니라, 내가 어제 여기와 이만저만하고 이만저만해서 내가 여기를 느그 집에 도둑질하러 왔더니, 그렇게 그냥 기구를 못 지내서 그래서 내가 도둑질한 걸 갖다가 넣어 줬느니라구. 솥에다가.”
그 그랬더니 절을 백 번이나 하구.
 “그냥 그러나 돈 잊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구. 그러나 참 서운하다구. 아이구 제사는 잘 지냈으나 좀 안 됐다구. 아버님이 여기 거시기나 하셨나 모르겠다구. 도둑질 한 돈으로 해서.”
자기 혼자 마음이로 하는 거여.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디,
 “자 오늘 이제 제사를 다 ㅈ내기로 했응께, 니가 내 말을 들을 라느냐 안 들을라느냐?”
그라니께는, 아니 도둑놈 둘이 앉아서 ‘내 말을 들을라느냐 안 들을라느냐’ 하니께, 들어야지 안 들으면 ‘죽인다’고 허면 오떻게 햐. 그래,
 “듣겄다.”
구. 그러니께 부잣집을 떨러가는 거여 인자.
 “떨러 가자.”
어떻게 떨러 가느냐믄, 그 부잣집 그 창고에다 불을 질러버렸어. 불을 지르니 그것 불끄러 간 동안에 도둑질을 할라고. 그러니께는 도둑 맞고, 이 저 거시기 났데요. 화제 난데요. 아 불을 끄러 다 갔단 말이지. 그때 그냥 볼ㄲ거 없이 그냥, 그냥 도둑질을 가서 인자 돈, 그 가마를 이렇게 끌구 와서, 다 끌구 허는디, 아 이 도둑놈 아닌 것은 점점 더 끌구 나오네. 그러니께,
 “이놈아 그만 해. 어떻게 가지고 갈라고 해.”
그러니께.
 “가만 있어유!”
하구. 더 끌구 나오구.
 “가만 있어유!”
하고. 더끌구 나오구. 이것 참 큰 일 났네. 이거 들키면 어떻게 햐. 얼릉 가지구 가야 겄는디. 아니 이거 밤새는 줄 모른다구, 도둑놈 밤새는 줄 밤새는 줄 모르는 거여.(웃음)
 “가만 있으유.”
하고 더 끌구 나오구서.
 “아이, 정말 이제 얼른나와.(청중 웃음) 불 끄기 전에 가야 혀, 얼른 나 이제 불은 다 끄게 됐는디, 환장하겄지 뭐여 글쎄. [청중 : 그렇지.] 아 그래가지구서는, 인자 어떻 해서는 인자 해 놨는디, 방에를 들어가 보니께 노인네가 하나 이렇게 꼬부리고 앉았단 말이야.(웃음) 옴 몸을, 노인네를 똘똘 뭉쳐갖다 나무에다 매달아 버렸어.(웃음)
 매달구서 그냥 돈을 짊어지고서는 그냥 가마를 짊어지고서 그냥 어느 저저 하야, 그 놈은. 그 도둑놈 아닌 것이 세 가마를 해 놨으니, 어떻게 그 놈을 어떻게 다 가지구 와. 이리 건들하다가 저리 건들하다가 간신히 집이다 끌어다 놓구서. 그러니께 장도여, 그게 역적이여.
 그러다 놓구서 인쟈 그 집에 갔네. 가보니께네 아 그 늙은이를, 가서 인자 갖다 놓구서 가보니께, 가서 가만히 본께 그 늙은이는,
 “아이구! 내가 니 애비다!”
하데.(웃음) ‘내가 니 애비다.“하고,
 “아니 이런 오라질 놈의 도둑놈이 니 애비여?”
하고 진짓 후드려 팼단 말이여.(웃음) [청중 : 재밌네.] 죽게 흐드려 팼단 말이제.
 “아이구, 내가 니 애비여.”(웃음)
그 눔의 늙은이가 죽게 됐지 뭐여, 글쎄. ‘하도 니 애비’라고 해 노니께, 하두 죽게 생겼으니께 끌러 놓은께, 증말 즤 애비,(웃음) 증말 지 애비란 말이지. [청준 : 어?]
 “아이구! 세상에 우리 아버지를 누가 이렇게 해 놨느냐?”
구.(웃음) 아니 그래서 그냥 갖다가니 뉘어 놓고 인자 그냥 병원이나 있어. 뭐 그래서 약을 지어 먹이구 그라는디. 이튿날은 도둑놈, 역적이 그냥 옷을 아주 자알 입구 와가지구서,
 “아, 여기 도둑을 당신이 어저녁에 잡았다 해는데, 도둑을 내노라.”
는 거지. 도둑을 내노라는 거지.
 “난 나라에서 왔다구. 니들이 도둑 잡았다구 해서 나라에서 왔다.”
구. 아 그라니께는 큰일 났지. 지 아비를 어떻게 내놔, 죽게 생겼는데. 그렇지 않아도 죽게 생겼는디, 뚜드려 패서.(웃음) 아 그런게 지 아버지를 어떻게 내 놔. 도저히 내 좋을 수가 읎지. 그라니께,
 “그저 얘기하지 말라구. 그런 소리하지 말구.”
그래서 돈을 멫 가마를 주면서,
 “이 눔이나 가져가서 용서하시라구. 이 눔이나 가져 가시라구. 절대 도둑맞은 적 없다.”
구. 그냥 이달이드랴. 그 돈을 갖다가 다 그 없는 사람들을 줘 부자를 맨들었댜. 그래서 그 사람들을 잘 살게 맨들었댜. 그래 도둑질을 해도 그렇게 하는 거여. 그래서 잘 살었댜. 간단하지 뭐.

9. 할미 장사와 할미성

제보자1(70대, 남)/상하리T 2뒤
[수안동] 박종수, 강현모, 길성진, 김유미, 양윤정, 지성원, 최명신, 조사(1996. 5. 25.)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자리를 옮겼다. 돌아다니다가 한 70대 노인을 만나 찾아온 내력을 말하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민자근 어머니의 묘소를 쓴 실질적이 내력을 말하는 도중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그래 그 옛날에는 장사가 많았었어. [청중 : 청어같은 장사더군만.] 아니 여기 저기 정신병원 올라가는데, 밑창에 할미바위라고 있잖어. [조사자 : 할미바위요?] 응. 장사가 그 장사 할머니가. [청중 : 다 양쪽에다 돌을 놓고 다 받쳐서.]
 그 바위돌을 이렇게 이고 가다가, 그 얼마나 심(힘)이 시면 이 다섯 손가락이 났어요. 그래서 그거를 거기다 놔서 할미바위라고, 할미바위라고 했어요.
 [조사자 : 바위 이렇게 손가락이 났어요?] 손가락 자욱이 났어. [청중2 : 바위를 이렇게 들었는데, 그냥 바위가 물렁물렁 해가지고 손가락 자욱니 났다고.] 메주 몬양 이렇게 자욱이 났어.  [청중1 : 하두 기운이 시니까.] 기운이 시니까. [청중2 : 기운이 시니까 바위가 찌그러 뻐렸어.(웃음)] [청중 : 그런게 길력 신 사람은 하루.]
 왜 여기 저기 중리 가면, 손산 저 할미성이라고 있잖아. 그 할미성을 그 하루 식전에 쌓랐다는 거여. [조사자 : 성을요?] 그럼 [청중1 : 저기 저 고향이 그 고창인디, 그 고창읍성은 여자들이 다 쌓았데요. 여 날라가지고.]
그저 치, 치마폭에 담고 여다가 하루 식전에 다 쌓았다는 거여. 그러니,
 [청중1 : 아주 아름드리인디. 성이.] 그 무지허게 쌓은 거지.

10. 아기장수

제보자2(60대, 여)/상하리T 2뒤
[자택] 박종수, 강현모, 길성진, 김유미, 양윤정, 지성원, 최명신, 조사(1996. 5. 25.)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또다시 다른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 그래서 60대 할머니들이 3명이 앉아서 쉬고 있는곳을 가서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고 부탁드리자 간략한 도깨비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민간요법을 말씀하다가 조사자가 힘이 센 장수에 대해 말하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장사를 낳는데, 인자 한날 어미가 가서 빨래했디야. 걸레를 빨아가지고 오니까, 저런 시렁이 엣날에 많았잖아요. 그래 거기가 날래 올라 앉았더래, 애가.
 그래 인저 무서워서, 보니까 등허리에 날개가 이렇게 달렸드래. [조사자 : 애기예요?] 응? [조사자 : 애기등에요?] 애기 등에 가서. [청중1 : 애기등이 아니라 져드랑이에 가서.] [청중2 : 겨드랑 밎에가 달렸는데, 등이 아니라.] 그런데, 달렸는데 아이 여기 사흘만 있으면 인자 그게 나갈거래.
 그래 말까지 다 대령하고 있는데, 인제 즤 엄마가 다딤이 돌을 엎어 놔서죽인거여. 이 다딤이 독을 엎어 놔서 무서우니까.
 [조사자 : 애기에 여기가 뭐가 나 있으니까요?] 응. 그러고 날름 저기 여기가, 실강에다 앉아 있으니까. 그래가지고선 인제 말고개, 거기 고개가 있어요. 거기 가서 말허고 다 대려(대령)하고 있는 거여, 칼허고 장수들이.
그런 놈을 엎어 죽었으니깐, 그냥,
 “쿵! 쿵!”
말이 집고 올라갔다는 그 마루 고개가 지끔도 있어요. 조사자 : 지금도 있어요.] 응. 옛날에는 인자 그렇게 미련 떨었다고. 그 가만 두지, 왜 죽여 글쌔. 그래가지고 그 집안이 절단 났어, 그 집안이.
 그래 지끔 말바위란 게 그게 있어, 바위가 지끔도. 고개가 이렇게 올라간 고개 있고. 그래 거기가 마루 고개여. 옛날에 장수가 울로 보고 그리나갈건데 죽여 놔서.

11. 호랑이를 잡은 아이들

제보자1(70대, 남)/상하리T 3앞
[자택] 박종수, 강현모, 길성진, 김유미, 양윤정, 지성원, 최명신, 조사(1996. 5. 25.)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제보자가 짧은 단맥설화를 구술한 뒤에 도깨비와 귀신에 관해 말씀하였으나 서사적 구조를 이루지 못한 단편적인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조사자들은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자리를 옮겨 최순호씨의 후손에게 이 이야기를 들었다.

 아주 저 산골인데, 나는 뭐 가보지는 못 했어요. 가 보지는 못 했는데, 그 방한 칸에 부엌하나 있는 집이ㅇ라구요. [청취불능]집인데, 대개 보면 집이, 부엌문을 거쳐서 방을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그런게 부엌문이란 거는 밑이 이렇게 들려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이렇게 나무로 이렇게 갈고 이런 나무로 문에 이래 넘어서 댕기는데, 요기가 공간이 좀 있어요. 그런게 겨울게 추우니까, 애들이 부엌안에 밤새도록 늘 불을 지피고 있어요. 나무 많으니깐.
 그런데 그 아버지가 아매 어디 나가서 늦도록 안 오시니까네, 어머니가 아이들 쪼그만 거 둘 놔 두고, 아버지를 데릴러 갔다고요. 밤에.
 “너 집 좀 잘 보고 있어라. 그 불 다 지피고 추우니깐 있어라.”
그런데, 그래 인제 가서 암만 기다려도 오질 안 하잖아요. 그래 인제 이 밑으로 뭐이, 인제 이렇게 이 짐승이 이렇게 고개를 쓱 들이미는, 이 여게는 들어가면 고개를 빼기가 힘들어요. 그렇게 돼 있어요. 빼, 들어갈 적이는 들어갈 수 있지만은 나올, 댕기며는 잘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뭐 징승이 이렇게 고개를 쑥 드미니(까), 애들 뭐이 강아지, 개로, 강아지인 줄 알고,
 “참 이쁘다. 이쁘다.”
하다가. 근 낭중에 자꾸 무서운 기가 나니까네, 인제 아궁이에서 불을 뭐뭐 막대기에다 붙여가지고, 여기다 이제 이렇게 짐승 주둥에다가 자꾸 이렇게 대니까네, 아이 짐승이 그냥 소리를 지르고 말하잖애. 아이 무서우니까 자꾸 불을 갖다가 그냥 대니까, 대 놓고 이래 있으니까네, 뭐 호랑인줄 모르면, 알면 겁났겠지요.
 겁나는데, 인제 그러니까 호랑이가 거기서 죽어 버렸어.(웃음) 죽어 버리니까 부모가 얼매, 얼매 있다가 대문 앞에 떡 오니까네, 아 글쎄 호랑이가 밑을 머리를 대고, 뭐 아이들을 잡아먹는 불 알았지요. 그래 먼데서 막모고 몽둥이를 가지고, 어때 몽둥이로 때리고 이래도 그떡안 한다.
 아이 호랭이, 와 보니까 애들이 호랑이 잡아 놔은 거야. 그래 그 집이 거기서 그 호랑이 가죽 팔고, 삐(뼈) 팔고 이래가지고, 호랭이 고기 팔아 가지고, 이래가지고 팔자 곤쳐가지고요.(웃음) 도, 도시에 나와서 아주 큰 부자로 살았다는 그런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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