¾ÆAIμð
비밀번호
로그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사이트맵
찾아오시는 길
이메일보내기
문화원달력
조직도
홈 >향토문화자료관>구비전승민담


서부지역
수지읍- 죽전리
 

  1) 마을개관 
  2) 설화
  (1) 김황복 (74,남) 형제투금----------------------------332
(2) 김황복 (74,남) 원님의 재판---------------------------334
(3) 김황복 (74,남) 주변의 지명유래-----------------------336
(4) 구병장 (84,남) 여수회에 묘자리 잡은 지관-------------338
(5) 최병호 (72,남) 바른 정승집안 묘자리 잡기-------------340
(6) 구병장 (84,남) 베틀형국의 덕림 조씨 묘자리-----------344
(7) 김황복 (74,남) 성을 먼저 쌓은 서울-------------------345
(8) 구병장 (84,남) 수두 고친다고 속여 밥 얻어먹은 사람---346
(9) 김황복 (74,남) 임금님의 종기를 고친 사람-------------347
(10)김황복 (74,남) 책보를 싸아줘야 하는 꼬마 신랑--------349
(11)구병장 (84,남) 바보신랑------------------------------349
(12)최병호 (72,남) 대호를 잡았다는 상전 (추노)-----------350
(13)김황복 (74,남) 이를 잡아 힘 센 하인을 누른 상전------351
(14)최병호 (72,남) 상전을 골려 먹은 종-------------------352
(15)김황복 (74,남) 어사를 알아본 아낙네------------------354
(16)최병호 (72,남) 시골사위와 서울 사위------------------355
(17)최병호 (72,남) 천지고야도 석지고야냐.----------------357

7. 죽전리

1) 마을개관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죽전리는 원래 용인군 수지면 지역으로, 큰 못이 있어 대지 또는 죽전이라고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에 금바위, 점촌, 풍덕내를 합하여 죽전리라고 하여 읍삼면에 편입시켰다가 1973년 수지면으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마을을 이루는 자연마을로는 곧은 길이 지난다고 해서 중통마을, 어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마을에 큰 연못을 파서 대지라고 불렀던 것이 이름으로 된 대지마을, 대지 연못의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안대지마을, 동네 양편에 검고 큰 바위가 있어 감바위의 뜻으로 신암의 뜻을 가진 금바위 혹은 검바위 또는 한자어 현암마을, 대지 북동쪽에 새로 마을이 이룩되어 붙여진 새터, 마지막으로 풍덕천리에 가까운 마을이므로 붙여진 풍덕내 등이 있다.
 죽전리는 이미 개발된 분당 신시가지가 바로 보이며 얼마 전부터 시작된 용인, 수지지구의 개발이 한창인 곳이다. 이러한 정부의 신도시 개발정책과 함께 민간에 의한 주택건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빌라형의 소규모 주택단지가 한창 들어서면서 동네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동쪽은 산골짜기로 연결되어 있고, 북에서 남서방향으로 천이 흐르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서쪽은 평지이고 동쪽은 구릉으로 이어지는 지형이었다. 대개는 농사가 주 수입원이었고, 농사의 형태는 논농사와 밭농사가 주였지만 비닐하우스에 의한 화원도 간간이 눈에 띄었으며 양봉하는 곳도 있었다. 이러한 농촌 풍경 사이로 간간이 공장들이 눈에 띄었는데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시멘트 공장들, 그리고 중소기업들의 조그마한 공장 혹은 창고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최근에 대규모의 물류센터도 서울과 가까운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러한 외형적인 발전과 함께 그곳의 지역적 문제 역시 커져가고 있었다. 죽전리 이장 남용식씨(46세)에 의하면 현재 마을에는 500여 세대가 있는데, 그 중 25세대 정도의 토박이 주민들은 지금도 잘 어울리고 있으나, 나중에 이전해 온 사람들은 마을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리하여 마을 전체의 분위기가 인심이 사나워지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걸어 다니는 일이 많고, 초등학교는 죽전리 내에 있으나 중고등학교는 다른 지역으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도로의 확장도 정부의 임의 대로 이루어져 주민들이 단체 행동을 하기도 하였다.
 그전에는 설날, 정월대보름, 추석 때 동네 단위로 줄다리기나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동네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노인정과 친목회를 중심으로 토박이들 간의 교류는 유지되고 있었다. 비록 바로 뒤로 검은빛의 고층 아파트가 병풍같이 둘러지고 있었지만, 강변에 있는 죽전 25노인정 근처에는 조금 폐쇄적이지만 지역 고유의 지역성이 지켜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2) 설화

1. 형제투금

김황복(74,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조사자들은 죽전리에 도착하여 이장을 찾아가 마을의 개관을 조사한 뒤에 이곳 노인정을 소개받고 찾아갔을 대, 제보자를 위시하여 3명의 할아버지들이 계셨다.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자 제보자가 선뜻 나서 이야기를 구술하여 주기 시작하였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래도 쓸만한 이야기를 해야지 뭐, 아무 얘기나 해서는 안 되거든. 그럼 저 시방은 이 사회가 바뀌어서 옛날하고 틀리지 않우. 거 시방 사회가 바뀌어서 너무 돈 대문에 동기간에 의리가 좋다가도 이거 뭐 재판을 하지 않나.
 그런데 옛날에 형제가 사는데, 화목이 좋은 사람 얘길 하는 거요. 그래 형제가 인제 이렇게 의리가 좋은데, 길을 가다가 금덩이를 하나 얻었어. 게서 저 그걸 얻어 가지고는 아주 반씩 딱 갈라서 말이지 가지고 왔시우. 가지고 와서 인제 형이 가만히 저녁에 자다가 연구를 해보니까,
 “우리 형제 대에는 이거 저 의리가 좋게 반씩 노나 가졌지만은, 장차 인저 앞으로 애들이 그 금전 관계 때문에, 이걸 두면은 금전관계 때문에 인저 그 저게 된다 이거여, 불안해진다.”
이거여. 의리가 좋아지지 않거든. 그러니가 그 이튿날 일어나서 동상보고,
 “여보게. 그 금덩어리 어제 줏은 거 있지?”
 “네!”
 “그것 갖다 버리세.”
 “왜요?”
 “그것 두면은 재산관계 때문에 앞으로 애들이 의리가 좋지 않아. 그러니깐 그 읃은 자리에 가설랑 갖다 물에다 던지자.”
고. 그러니까, 이 형님이 그러니까, 동상이 인자 참 복종을 하거든. 근까 그 둘이 가설랑 금덩어릴 똑같이 그냥 물이다 던지고 왔어요. 그리고 나서 참 재산이 읎지. 그걸 저 던졌으니까. 그러니깐 의리 상할 필요가 없잖우. 인제 장래 자식들이. 그래갖고 화목하게 잘 살더래요.
 그게 인저 지금은 그것 참 돈 때문에 뭐 어디나 다 마찬가지지 뭐. 이 동네도 참 그전에 화목들이 좋던 집안들두, 시방 금전관계 때문에 재판 질하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그거 참 사실 좋지 않은 거거든. 돈 때문에 잉. 그걸 참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이러구 화목을 위해서 잘 살겠다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구 그냥 돈에만 욕심이 나서 그 의리가 상하고 그렇다 이거예요. 지금 우리 사회가.


2. 원님의 재판

김황복(74,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에 이어서 계속해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것은 앞의 끝에 재판이란 점에서 생각이 났는지 스스로 생각하여 구술하였다.

 쌍쓰런 얘기 같댜. (청중들 웃음) [조사자 : 아이 아니예요.] 거 예날에 어려운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금덩이를 하나 얻었어요. 이것도 금덩어리 얻은 얘기야. 그래서 인제 이 사람은 욕심이 없는 거지.
 “이거 누가 잃어버리고 갔으니 얼마나 서운하냐!”
그래서 그걸 놓구는 기달리고 앉았는 거여. 주인이 오면 찾아 줄려구. 그런데 얼마 있으니까 한 사람이 오더라 이거야. 게 이걸,
 “금덩어릴 봤느냐?”
고 그러니까.
 “아이 이걸 줏었는데, 시방 주인이 나타날 때 바라고 앉았다. 당신 꺼면 가져 가슈.”
그랬더니, 이 사람이 뚝 하는 얘기가 뭐라고 하는 거니,
 “내 건 두 덩어린데, 한 덩어리를 어쨌느냐?”
이거여. 그래 이 사람은 한 덩어리밖에 안 주워서, 그걸 양심껏 그 주인을 찾아 줄려고 그랬는데, 이 사람은 엉뚱하게,
 “두 덩어리 중에 하나 어째고 한 덩어리만 주느냐 말이지. 당신 어따 감춘 거 아니냐?”
그래구 서로 옥신각신 싸울 꺼 아냐. 게 둘이 해결은 못 짓지. 그래 둘이 인자 찍(계속) 싸우다가, 예날에 그 인제 거 원님 있잖아, 거 원. 시방으로 말하자면 군수 이런 것 마냥. 그때, 그때는 이 문관 무관을 겸했어요. 그거다 혼자 그 원님이 재판을 하고 이랬지 그때는.
 “그래 원님한테로 가자.”
게 이눔도,
 “갑시다.”
그래 둘이 갔다. 가서 이젠 그런 사실을 얘기하니까, 원님이 가만 생각하니까 이 금덩어릴 줏은 사람은 참 양심 있는 사람이거든. 그런데 저 놈 잃어버린 눔은 엉뚱하게 하나를 더 내놓으라고 하니까, 그것 도둑놈 아니요. 그래 가만히 앉아 연구를 해가지고는,
 “어 그러면, 당신은 금덩어리를 두를 잃어 버렸어까, 두 덩어리를 잃어버렸으니까 두 덩어릴 줏은 사람한테 가서 찾아라. 이 사람은 한 덩러리 밖에 안 주었으니가 이 사람은 양심 있는 사람 아니냐. 이거는 저 한 덩어리 잃어버린 사람이 오거든 찾아 줄테니까 가라.”
 그래 인저 재판을 이겼지 뭐야. 게 나와서 인저 금덩어리 하나 생겼으니까 얼마나 좋우. 그런데 춤을 좀 한 번 추고 이냥 흥을 한 번 풀어야 할텐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그래 옛날에는 그저 저 메방앗간이구, 방앗간이 인저 헙수룩한데, 외단데 이렇게 헙수룩한 데다 지어, 지어 놨거든.
 그런데 거기 들어가서는 어째뜬지, 컴컴하지 뭘. 비적문(?)을 열고 들어가서 거 그냥 자기 흥을 풀어가면서 춤을 춘 거야, 한바당. [조사자 : 혼자서요?] 응. 그랬더니 그거 남 보지못하게, 그냥 지 흥을 한 번 풀어 볼려구 그냥. 그 금덩어리 한 덩어리를 줏었느니까 부자된 거 아녀. 그 원님이 또 그렇게 재판을 내렸고.
 아 그런데 이거 거지가 거기다 애를 낳아서 이렇게 놓은 것을 모르고 그냥 밟아 죽이는 것도 모르고 혼자 춘 거야, 그냥. 그런데 얼마를 추다보니까는 비적문이 열리더라 이거야. 아 근데 보니가 그지여. 그지가 들어오더니,
 “어머, 우리애가 어디로 갔지.”
그러더니 죽었지 뭐, 밟아 터져 죽였지. 아 그래가지고 이거 또 소송이 됐네, 인제 또. 그 남의 자식을 밟아 죽였으니 어떻게 해. 일부로 고의로 그런 건 아니지만 자기 흥 푸느냐 그랬는데, 이걸 보지를 못하고는 추다가 밟아 죽었으니 어떻게 해. 그래 둘이 또 해결을 못 짓잖아. 그래 원님한테 또 갔어.
 “이걸 해결 질라면 원님한테로 가자.”
그래 가서, 둘이 갔는데 원님이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그 이 사전에 금덩어리 관계 때문에 재판하려 온 사람인데, 저 사람 또 양심이 있는 사람인데 또 걸려 들어왔단 말여. 그래 전 재판을 어떻게 내리고 허니,
 “자, 그럼 죽은 자식은 살릴 수 없잖느냐. 그러니깐 참 이런 아가씨들 듣는데 이게 챙피한 얘긴데, 그러면 좋은 수가 있다.”
이거여.
 “그래 무슨 수입니까?”
그러니까.
 “그러면 죽은 자식을 살릴 수는 읎고 당신 마나님을 저 사람을 줘서 데리고 살다, 게서 애를 낳거든 애하고 찾아가라.”
이거여. 아 그래 이눔이 그것 허락을 해줄 꺼 같야. (웃음)
 “아이 난 애구 뭐구 예편네는 못 준다.”
이거여. 그래서 또 그 죄를 모면하고 잘 살다 죽더래. (웃음) 이거 뿐이여.


3. 주변의 지명 유래

김황복(74,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들이 지명에 대해 묻자 제보자가 들려주었다.

1) 대지의 유래

 감 비슷하게 생겨서 감바위라고 했지.

 저기 저 ‘대지’라는데, 요기 요 물 건너가 대지거든. 거기가 죽전 1리인데, 게 그전에 거기 대지, 수지면 죽전리 대지거든. 근대 그게 큰 대(大)자에 못 지(池)자로 쓰거든, 그 큰 못이 있었다구.
 그래 그 전에 저 어씨라는, 어씨가 살았거든. 그래서 고기 어(漁)자 어씨면은 인제 못이 있어야 고기가 놀지 않느냐 이거야. 그런 유래가 있어요. [조사자 : 거기서 그걸 만들었어요?] 아니.
 그때는 그걸 했지만, 시방은 그게 또 학교가 새로 들어와가지고, 따지(地)자로 또 그걸 갈았어요. [조사자 : 아. 그 마을 이름 지으면서요?] 그래. 큰 땅이다. 이래가지고 그 큰 대(大)자 따 지(地)자.

2) 군량들의 유래

 그게 아파트 단지가 있고 허지만, 거기가 임진왜란 때, 그게 저 이진장대라고 그러지. 장대는 인저 그 진을 쳐놓고, 인저 그 저쪽에는 왜군이 있었구 이쪽에는 한국군이 있었구. 또 그렇게 또 싸움을 해갖구.
 요 시방 요기 이 아파트 아직은 안 지었지만 이것 전철 길이 있잖우?
거기가 군량뜰이라는 데야, 군량뜰. 이 나라 전장에는 군량이 많아야 되거든. 식량이.
 그래서 인제 그, 그게 오리나무 숲인데, 그걸 전부 작동을 해서 쌓아 놓고는 덮어놨단 말이여. [조사자 : 거기다 군량을.] 엉. 게서 인제 그 일본군이 지나가다가,
 “저게 뭐냐?”
그러고 물을 때.
 “그것 군량이다.”
그래서 그 들 이름이 군량뜰이다. 이렇게서 시방 다 인제 다 뭐 매몰하고, 뭐 집들을 짓고 했지만은, 거 유래가 그렇게 돼있어요, 그게. 군량뜰이라는 들이에요. 그게 평수는 한 8만여 평 되지.


4. 여수회에 묘자리 잡은 지관

구병장(84,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지명유래를 채록한 뒤에, 옆에 있는 제보자가 생각이 났는지 이야기판에 끼어들어 구술하여 주었다.
 
 전에, (기침) 전에는 부모 돌아가시면, 저 저기 뭐라고 하지? 그기 채빈(초분)해 놔. (청중들이 채봉(초분)에 대한 논쟁 생략) 채빈. 채빈이라구두 하고, 여긴 채빈이라고 하고. 저긴 채봉이라구 얘기 하는데. 그걸 해놓구선 몇 해구 몇 해구 명당을 거기다 산소를 갔다드랴. 전날 갔드랴 땅에다 파묻는다 이거야. (무슨 말인지 잘 파악 안 됨)
 그러한데 거의 남한에 있는 지사란 지사는 그 다 갖, 부잔데, 지사란 지사는 그 소문 듣고서 돈 벌러들 오거던. 원 당체 (명당자리가) 안 잡아져. 잡을 중 몰라 그런지 어쩐지 잡들 않구서는, 그래 하다하다서나서는 몇 해를 나가는데, 낭중에(나중에) 어떤 한 분이 에 왔더랴. 왔는데.(쩝)
 “나가(내가) 명당은 며칠 대며 잡아야 할텐데, 이것 그렇게 할라면 나를 꼭 업구 가야지, 한 발짝이라도 걷던 못 한다 이거여. 문 앞에서부터 없고 산이를 다 당겨야지.”
 “아, 그런다.”
구. 5형젠데, 아들이.(기침) 아 그제 산이를 댕기는데, 말하자면 이런 데 놓은 산이었던게벼. 점드락 가야 못 잡구선 그냥 내려온단 말야. 죽갔지요 그 무거운 놈의 것 업고 댕길라니, 생각을 하니.(웃음) 아 그래서 한 20일을 댕기는데 업구 댕긴단 이거여. 20일을 업구 닝겨 댕기는데, 5형제 다 맞아 죽겄어, 업구 댕기다가.
 그 막내 놈이 우자드랴. 우자야. 우악해요. 긁어 부수고. 저내 산말랭이에서 내려다나 내려놓고,
 “아버지 산소는 못 얻드래도 당신은 못 업고 댕기겠어. 오늘 당신을 여기다 패죽여 버려야겠어. 우리 5형제가 말라 죽어, 더 업구 댕기다간.”
막대기를 저 맨들어 가지구 후드려 팰라고 한게.
 “아이고 내일은 꼭 잡아 주마 하고. 내일 만일 안 잡아 주거든 날 죽이라.”
구. 그랬다 이기야. 그래서 이제 그냥 데리고 내려, 업, 그땐 걸어간다고 하는 거야, 이상하게.
 “아니야. 오늘은 업고, 업고 간다.”
고. 아들들이 업고들, 을러서 업고 내려왔어. 하루 저녁 자고서, 그 이튿날 또,
 “업자.”
고 한께.
 “그냥 가자.” 고.
 “안 된다.”
고. 그리고,
 “업자.”
고. 자손들이 헌게 업고 올, 올라갔다 이거야. 어디게쯤 가더니 가서,
 “여기다 쓰라고. 산소를 여기다 들이면 앞으로 괜찮을 데라.”
구. 아 그래서 인제 사인을 달라는디, 집에 내려와서는 인자 사인을 잡아서 장사를 지냈다 이거여. 지냈는데 지사는 가고, 어서 사는 주소도 안 일러주고 갔다 이거여. 갔는디 거 지사가 한 두어 달 있다가서나 찾아왔더랴.
 왔는데 그 안에 묘를 파게 됐어. 묘를 파게 되었어. 아 아 인저 팔라니 팔 수도 읎고 헌디, 이상을 했거든.
 “왜 파느냐 하니냐, 파서 냅쓸려는 것도 아니고.”
 “저히 아버지가 살은, 살았을 때 그 옷 고대로 입고서 저녁마두 오나서 ‘너들 잘 있니?’ 허고서 들어와서 앉아서 얘기하고 가고 가고 하는디,”
 한 열흘을 그냥 하다본께, 막내놈이 있다 생각한게, ‘이게 죽은 지 아버지가 묏자리(묘자리)에서 벌써 썩어서, 다 모셨는데 올 리도 없고. 오실 리도 없구, 좌우간 이게 이상스런 일이다’ 하구선 몽둥이를 하나 해 가지고선 방으로 들어와서,
 “이거 오늘 여기서 패 죽인다.”
고 말이야. 아 그러니 말이, 즤 그 성(형)들만 난리 났거든. 즤 아버지 패 죽인당께.
 “아 이놈아! 아버지 어떻게 할려고 그러냐?”
붙잡고 못하게 하네. 허락을 하나 말거나 그 놈이, 우자한 놈이 후드려 패서 죽였다는 거야. 여수 여수. 그래 여수회에다 잡아주구, [청중들 : 여우.] 어, 여우. 그게 왜 그러냐면은, 그런 우자가 없으면 거기다 묘 써서 견딜들 못 햐. 집안 망하지, 그 여수 여수 때문에. 그래서 그거나 한 마디 하지. 그만하죠.(웃음) 그것도 말이 안 되야. 나 못 햐.


5. 바른 정승집안 묘자리잡기

최병호(72,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같은 풍수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이 났는지 옆에 있던 제보자가 이야기판에 나서 이어 주었다.

 한 마디 해야겠는데, 옛날에 거 김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시방으로 말하면 참 뭐 국무총리 무슨 이런디 벼슬 하나 하신 분인데, 그런데 자기 저 어머님인지 아버진지 그건 자세히 모르지만은 상을 당했어.
 그러니까 뭐 참 양심 바른 그 정승이니까, 시방 같으면 뭐여 금품을 갈취를 해서랑 부자가 될텐데, 그렇게 어려워요. 게 양심껏 사니까. 근데 상을 당했는데, 장사를 지내야 할 텐데 뭐가 있어야지. 그래서 무슨 이 정승인가 누가 인제 친구가 있는데, 저 아래서 어디가 산댜. 그 인제 아들보고,
 “아무개야!”
그러니까. 아들이,
 “네!”
그러고 인자 대답을 하니까.
 “그 아무개 내 친구 있지 않느냐. 그 정승한테 가설랑 그런 애길하면 그래도 장례비는 줄 거다. 가서 좀 얻어 가지고 와라.”
그래서 이제 보냈다. 그 참 그땐 뭐 차가 없으니까 걸어서 한 며칠을 간거지 인자 뭐야. 가서 이제, 가니까는 그 아버지 친구되는 분이,
 “아니 니가 어쩐 일이냐?”
이렇게 얘기를 할 거 아니여. 그러니까 이제 입맛을 쩝접 다시고, 그 말을 참 어려워서 못하고 있다가 자꾸 다그쳐 물으니까 그때서 이제 입을 열은거야. 게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인제 아무런 재산도 읎고 그러니까 장례비가 없지 않냐구. 그러게 없으니까 좀 가보라고 해서 왔다.”
고. 그러니까는.
 “어 그랴!”
근데 그 분은 잘 살거든. 그래서 장례비를 줬어요. 근데 이걸 받아가지고 이제 걸어오는데, 한강을 건널텐데 서울 한강을. 저쪽에서 두 내외가 싸우는데, 남자는 물로 들어갈려구 하고 여자는 끌어 잡아 들이구, 옥신각신하거든. 그래서 이제 거길 쫓아갔어요, 이 사람이. 돈을, 그 장례비를 얻어가지구 오다가 무슨 사건인가 하고 쫓아가 본 거여. 가서 보니까는 그렇게 두내외인데 싸우거던. 물로 들어갈라고 하고 남자는, 여자는 이제 잡아대리구.
 “근데 왜들 그러시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시방으로 말하자면 세관 일을 보는 사람이야. 그 저 옛말에는 구슬이라고 하지, 구슬. 그 나라 돈을 인저 받아서 갖다 상납을 시키는 그 사람이야, 그게. 근데 이놈이 다 집어 썼다. 그래 나라에서 이제,
 “아무 날 가져와라. 그 돈을 가져와라.”
그러니까. 갖다 줄 돈이 있어야지. 그러니까,
 “내가 차라리 죽어야 한다.”
돈을 갖다 갚을게 없으니까. 그런데 그리고 싸우드랴. 그 가만히 이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더니만은 안 됐거든. 사람이 생명은 중한데, 돈 때문에 죽느냐 이거여. 그러니까 그냥 자기가 인자 그 장례비, 즈이 아버지 심부름을 해서 가져오는 돈을,
 “그래 이거면은 되겠느냐?”
고 이러니까는.
 “아 그만함 된다.”
구. 그냥 내줬어. 내 줬으니 이 사람이 거든히 살았어, 뭘 저. 그것 갖다, 나라에 갖다 상납 했으니까. 그럴 때 이 사람이 돈을 주고 돌아설 때, 그여자가 가만히 보니까, 여 귀 밑에 혹이 있거든. 그걸 어떻게 봤는지, 저 아무 때고 이 사람이 나타나면은 그 은혜를 갚을려고 기다리고 있는 찬데. 그래 이제 장례를 못 지내는 거지 뭐. 그 지 아버지가,
 “돈 가지고 왔냐?”
그러니까는,
 “그 사정이 이러저러 해서, 오다가 보니까 그런 일이 있어서 그 사람을 주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꾸중도 안 해.
 “어 그거 잘 했다.”
어 자기 아버지가 ‘그것 잘 했다’ 그저 그러고는 돈이 없으니 장사도 못 지내는 거지 뭘. 근데 밤중에 서울 집은 왜 언덕받이도 있고 그러잖아. 아 별안간 밤중에 문밖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나거든. 어 이게 어쩐 일인가 하고, 아닌 밤중에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뒷문을 열고 가 보니까, 왠 술주정꾼이 하나 그 언덕에서 떨어져가지고 그냥 거기서 궁굴러서 떨어졌거덩. 그래 뭐 술이 만취가 돼서 그러니까는, 부자가 이제 끌어들여서 자기 아랫목에다가 참 뉘어서 이제 하루 밤을 자고 있어났는데, 그 이튿날 아침에 이제 깨어났거든.
 근데 그게 사람이 아니구 도사야, 도사. 그래 이제 하두 그 집 참 인품이 좋고 착하니까 도와 줄려구 온거지 말하자면. 그 이제 술주정꾼으로 이제 가장을 한 거지. 근데 아이 아 사람이 깨서 보니까는 윗목에다 시체를 이렇게 해서 가려놨잖아.
 “그래 무슨 일이냐?”
그러니까는. 그런 이야기를 하거덩.
 “아, 그러냐고. 아무 날에 장사를 모시도록 하라.”
구. 그래 산소자리를 잡는데, 저 남양 저쪽으로 갔대. 그저 아들을 데리고 저 간 거지. 가서는 산머리 턱에 앉아서 참 이렇게 좌우를 돌, 이렇게 둘러보니까는 꼭 쓸 데가 한 자리 있는데, 감히 거기를 쓸 수가 없데요.
 왜냐하면 그 집 그 개화집인데 잘 지었거던. 그때부터 이제 좀 형세가 늘어서 잘 살거던. 근데 그 장독 복판에다가 이 묻게 달라고 이 말을 할 수 았느냐 이거여. 그러니까 뭐 저 죽느나 사나 할 수 없는 거지 뭐.
 그래서 이제 내려가설랑 주인을 찾았어. 찾어 찾으니까 이게 참 주인이 나오거덩. 나오더니 벌써 인제 그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은혜를 갚을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얼뜻 보니까 여 귀 밑에 점이 있더래요. ‘아무래도 그 사람이다. 우리 돈을 줘서 우리가 살은 그 사람이다.’ 그래 그걸 알고는 인저,
 “상황이 이래저래 해설랑은 그때는 이렇게 돼서 했는데, 시방 산소자리를 모실라고 산소자리를 보러 왔는데, 이 집 장독 복판에다 꼭 모셔야 할 텐데 그거를 허락을 해 주시겄느냐?”
아 그러니까. 그 선뜻,
 “어이, 모시라.”
고. 그 은헤를 갚고, 그렇게 해서 은혜를 갚은 거야. 그래가지고 이제 거기다가 참 명당자리거든, 거기가. 그 도사가 잡으니 뭐 말할 거 읎지 뭘. 그래서 거기다가 참 장례를 모시고 나서 형세가 낫어 잘 살다 죽었대요.
 그런 얘길 내 들었지요. 그 얼마나 착한 사람들이에요. 여기 있는 분들도 다 그런 사람들하고 똑같은 사람들이에요.(웃음)


6. 베틀형국의 덕림 조씨 묘자리

구병장(84,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명당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옆에서 듣고 있던 제보자가 스스로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저기 부여군, 부여군 임천 임천면 거기 조씨들이 있어. 덕림 조씨. 조씨들이 잘 돼 지금. 잘 돼 나가고, 거기 국회의원도 여러 번 나오고, 그런 분들인데.
 거 참 그 분도 그전에,(기침) 시조 때, 에 신성당에서 참 뭐시기 뭐(더듬으며) 뭐죠 그게? 천막? [청중 : 초막.] 초막 지어 놓고, 계단 있는 모시해 입구서는 인제 묘자리를 인자, [청중 : 처봉.] [청중2 : 치봉이라고 해.] 거기는 채봉이라고 안 해. 우리게는.
 그런데 아 그래 해놓고선 묘자리를 이냥 잡으려 당기는데, 암만(기침)거 임천 거기 덕림이란 데가 베틀형국 있다는 겨. 베틀형국. 베틀형국에다 쓰면 참 자손이 잘 되겠는디, 그 지사가 참 무획이야. 무획이. [청중 : 이 무학이. 무학이.] 무획이가 잡으러 댕겨도 잡들 못 햐. 만날 가 봐야, 몇 해 두고 가봐야 자해(?)를 못 햐. 건게 그, [청중 : 거 무학 대사가 서울에, 그 사대문 세운다고 한잖아.] 거기도 거긴 다 해구.
 그런디 그래서 인저 그래두 또 가보고, 또 가보고. 거 묵은 묘는 하나 있드랴. 큰 묘이 묵은 묘이. 먼저 쓴 묘이 있는데 묵었드랴. 묵었는디 게우대에 쓰면 어떤가 어떤가 대구 돌아댕겨 봐야 자해를 못 하것어. 그래 인저 돌아오고 돌아오고 몇 해를 그냥 해두, 해마두 거기를 가는 거야. 자리는 좋은게. 그런데 자해를 못 혀. 자해를 잘 못하면 소용없거든.
 그래 인제 하루는 참 무획이가 거기를 돌아 다니는데, 그 전에 그 오두막집이 하나 없는데, 오두막집 하나가 있드랴. 근데 거기 베를,
 “짤국. 짤국.”
베 짜는 소리가 나. 근데 그 마당에는 요런(조사자 가리키며) 처녀처럼 생긴 처녀가 돌아댕기더랴. 그래,
 “아무개야! 아무개야! 그래 국물 좀 떠 오너라.”
그런게
 “국물이 없어유!”
그런께.
 “저런 무핵이 눈구녕 같은 년! 둘러 봐라 이놈아.”
그 소리에 깜짝 놀라가지고 쳐다봤더니 백마강이 뵜다는 겨. 그래서 거기다 자해를 하고서 와서, 거기다 묘 쓰고서 덕림 조씨들이 막 일어나는 거여. 지금. 계속. [청중 : 백마강?] 어 백마강. 됐지.(웃음)


7. 성을 먼저 쌓은 서울

김황복(74,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무학대사가 나오자, 서울을 세운 이야기를 말하였다. 그리고 앞 제보자의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이어서 구술하여 준 것이다.

 4대문 실(세울) 적에, 그 무학대사가 그걸 자리를 잡아서 했는데, 그것 학의 혈이라거든, 학의. 학은 이 죽지(날개) 먼처 눌러 놓아야 꿈적을 안하지. 덮어 놓고 여기 등허리에다 무얼 세워 놓으니까, 이 놈이 발광을 하니 씰어질 수밖에 있어!
 그러니 이것 동대문이였던지 북문이였던지, 인저 그걸 세우는데, 만날 시면 쓰러진다 이거여. 그래서 그 도선이라는 대사가 지나가다가 그걸 보고,
 “아이-구 저 무학이 저 놈 저 바보라고 말이여. 아이 학의 혈이면, 학의 죽지를 먼저 눌러 놓고 무얼을 얹어 올려 놓아야 가만이 있지. 기냥 저 위에 올려놓으면, 이놈이 꿈지럭거리면 쓰러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 학을 뭘 죽지 먼처 눌러 놓고서, 그렇게 혈이 있느니가. 거기다 뭐 좀 성을 쌓데던지, [청중 : 성부터 쌓고 했디야.] 거기다 멀 좀, 껍데기가 끈떡 없으니까.


8. 수두 고친다고 속여 밥 얻어먹은 사람

구병장(84, 남)/죽전리T 1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제보자가 이야기를 마치자 생각이 났는지 계속 이어서 구술하여 주었다.

 예전에는 과거보러 서울 갔다가서나 다 털어먹고서, 노자 떨어져 얻어먹고서 내려오는 판이거든, 전이는. 전에는 다 그랬디야. 암만 돈 모아가서도 다 쓰고선 그 얻어먹구서 내려오는 기야.
 그런디 참 농사 때가 됐단 몬양여. 지심 매고헐 때, 그때였는데 정자나무 밑에 가서 일하고선 일꾼들이 잔뜩 죽 앉았는데, 거기 앉아서 그 분들이, 저 서울 갔다 오는 분, 두 분이 내려오다가 그, 그것 그 사람 이름도 알아야 줄이 맞는 건데, 이게 줄이 안 맞어.
 그래 인제 거기 쉬어 있는데, 술 얻어먹구 그러구 앉아서 농주도 얻어먹구 그러구 앉어 놀다가. 암것도 모르는데, 둘이 갔어야 거기서 뭐 어디서 자나 모르는데 말이야.
 “아 여기 수두인가를 앓는 사람이 있소?”
 “왜? 수두를 앓는 사람 있으면 고칠라구?”
그런게,
 “그건 뭐 백발백중 고치지요.”
뭐어 암것도 모르는 놈이 그런다 말이여. 감초 하나 못 쓸어 먹는 놈이 그렇게 얘기를 하거든.
 “그래, 그 자식 미쳤어.”
 “거 지금, 그러면 당장 가서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고. 그런깨.
 “하룻 저녁 자야지요. 어떻게 저녁에 금방네 생각해서 고치느냐?”
고. 아 인제 그 아픈 사람이 참 부자던 모냥이여. 데리고 와서 잘 차려서 저녁 잘 대접하고, 아침에 또 잘 차려서 대접하고서. (기침) 아이 동네사람들이 거 ‘수두를 고친다’ 고 그런께, 잔뜩 왔거든 사람들이. 동네 사람 여럿이 이냥 왔는데,
 “여기 저 멧통 있느냐?”
고. 아 멧통. 그전에 멧통 여간 많어. 구 소매,
 “그것 있다.” 구
 “큰 자구 있느냐?” 고.
 “아 큰 자구두 그치 있구 말구. 이 동네 목수가 많은데, 큰 자구 얼매든지 있다.” 구.
 “그럼, 큰 자구허고 멧통하고 가져오라.”
구. 그러고선 인제 또 담배만 먹고 이놈이 앉아서, (기침) 호령하나.
 “다리를 그 멧통 위에다 올려 놓으라.”
고 허드랴. 이렇게 이렇게 올려놓고. 그런게 그 놈이 두루매기 입구서, 이렇게 뒤로 걷어 끼고서, 큰 자구 들고서 이렇게서 막 찍을라구 헌게 발을 이렇게 오그리거든,
 “저렇게 큰 놈의 자리를 깎지 않고서 어떻게 고쳐. 에이.”
그러고 내뺏디야.(웃음) [조사자 : 병 고친다고 속여가지고 그냥 밥만 얻어먹었구나!] 그랴. 암것도 모르는 사람들인디, 근디 의견이 좋지, 그게.


9. 임금님의 종기를 고친 사람

김황복(74, 남)/죽전리T 1뒤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가 사기적인 방법이지만 병을 고친다는 점에서 같은 소재라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아 그 저 옛날에 그 저 하두 어려우니까, 임금님이 여기가 종기가 나가지고 이렇게 구멍이 뻥 뚤렸는데,
 “이거를 고칠 사람이 있으면 상금을 많이 준다.”
구 말이지. 아 이놈이 하두 어려운 놈이니까, 인자 가서 밥이나 좀 실컷 얻어 먹을려고. 아 나라에서 그 대접하니까 그 저 열상이고, 뭐 밥상이 좋을 것 아니야. 그 갔다. 아무 것도 참 모르는 놈이 간거여.
 “내가 고치겠다.”
고 말이지. 인자 가서 첫 번이 주안상을 내왔는데, 그것 참 눈이 부시게 해내왔지. 뭐가 뭔지 잘 모르지 뭐. 근데 첫 숟가락을 이놈이 떴는데, 이 밥이 떨어졌거든. 첫 숟갈을 이게 뜬게. 그래 그래가지고 다시 떠 먹고, 이거를 이렇게 비켜 놓았다가.
 인제 보름만 있으면, 병을 못 고치면 죽을 판이여. 나라 일을 그짓말 했으니, 아무 것도 모르는 놈이 그짓말하고 왔으니까. 그래 하구한 날, 보름 아마 기한을 달란 모양이지. 보름 동안 밥 먹을 때마다 수시로 앉아서 그냥 이걸 만지고, 콧물 눈물 이런 거 그냥 묻혀서 만지고 만지고 그랬는데.
 이제 보름이 되었을 거 아니야. 하야간 병을 고쳐야 할 꺼 아니야. 그래 그 저 그놈을, 주물른 놈의 그 밥풀을, 그거를 여기다 딱, 종기 난 데다가 끼우니까 쏙 들어가거든. 딱 맞거든.
 근데 자기 자신도 이것 나으리라고는 생각은 안한 거지. 이젠 죽었다고 하고 인제 참 새끼 꼬고 앉아 있는 거지 인저. 아 그런데 그게 약이 되리라고 그랬는데, 그게 살라고 그랬는지 이걸 넣어 놓고 나서 차차 나아서 거뜬히 나았거든.
 그래가지고 이놈이 그 나라에서 그냥 상금을 주, 얼마나 먹고 살만큼 주었지 뭐. 그래서 팔자를 고쳐서 잘 살다 죽었대.(일동 웃음) 그래 약이 되려면 우수운 거예요. 뭐 개똥도 약이라고 그러잖어.


10. 책보를 싸아줘야 하는 꼬마 신랑

김황복(74,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이곳에서 일어났던 6.25의 전쟁에 관한 일화들을 길게 구술하여 주었다. 그리고 한 이야기가 떠올랐는지 제보자 스스로 구술하여 주었다.

 우리들 베틀 사행교라고 있지. 그걸 내려놓고는 술 한 잔씩 먹으러 들어가면, 인제 술집 주모가,
 “아 이놈의 신랑이 얼만한가 본다.”
고. 이놈은 낫자루를 얼마나 큰 놈을 사다 채 놓았는지, 낫자루를 참 큼직한 것을 사다 줘. 아 그러니까 이놈의 목가지가, 이놈이 찢어진 채로 그대로 쓰고 앉어 있는 거여. 이것. 그냥 다 여까지 다 내려쓰고. 그러니까 주모가,
 “아이구 이놈의 신랑은 그냥 낫가우리 속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고 그랬어. 낫가우리 속에. 그래갖고서 그 부인 책보 싸주고, 저기 여기도 부이니 책보 싸줘요.


11. 바보 신랑

구병장(84,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와 유사한 어린 신랑이란 측면에서 생각이 났는지, 앞의 제보자가 이야기를 끝내자마자 계속 이어서 구술하여 주었다.

 옛날에 7~8살 쳐 먹은디 다 장가를 갔어. 아 내우간에 친정이를 갔어. 갔는데 친정이서 떡을 해 주는디, 아 처음이 인자 시루에다 쪄가지고서는 인저 쩌는디.
 꼬마 즤 신랑을 먼저 띠어 주고 싶은데, 한 줄을 번덩거리면 주었단 말이여. 아 여간 뜨거울 거여. 그런게,
 “아 뜨거! 아 뜨거!” 헌게.
 “고물 하나 튀어간 것 뜨겁다고 혀. 고물 하나 튀어간 것.”
그런게.
 “이게 고물 하나여. 왼 두럼이지.”
그 떠들면서 말했다는 겨.(웃음) 그런게 이것 뜨겁다고 헌게,
 “이게 원 두럼이지. 고물여?”


12. 대호를 잡았다는 상전(추노)

최병호(72,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가 호랑이에 대해 묻자 옆에 있던 제보자가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이어서 구술하여 주었다.

 그래 옛날은 으 양반은 종들 많이, 그 종이라고 그러지. 그 자기 데리고 있는. 그러면은 그 사람들이 그냥 전부 인저 참, 나중에는 그냥 그 상전이 죄 망하게 되니까 죄 뿔뿔이 죄 떠나. 지금으로 말하면 저런 재 넘어가서 살게 되거든. 그럼 한 마실이 집단적으로 그 사람들만 사는 곳이거든.
 그러니 상전이 이렇게 살다보니까니 다 그냥 먹을 것도 없고, 아무 것도 읎어. 그러니까 자기 부하들, 부리던 그 사람이니까 거길 가는 거지. 아 그래 참, 아 들깨 서 말도 못 짊어지는 기운이여, 기운은, 그냥 뭐 저 허리 꼬부리지고 그렇지.
 근데 가다가 그런, 저런 재를 하나 넘어 가는데, 딱 이렇게 앉아 이제 힘도 들고 쉬니까, 그냥 대호란 놈이 그냥 펄펄 뛰더니, 척 와서 소나무 사이에 가서 끼는 거여. 아 그래 이놈이 꼼작을 못하던 말이여, 이놈이. 대호란 놈이. 꼼짝을 못하고 있어.
 아 그러 인저 이 상전이 그 아래로 내려가설랑 보니까, 그냥 그 마실에서 사발통문을 돌리는 거여, 사발통문. 사발통문이라고 요렇게 저 이웃끼리 요 말로다 전부 사발, 그러니까 ‘저 상전이 왔으니 저걸 오늘 저녁 어떠헥 없애자’ 이 말이여.
 아 근데 사랑에 앉아서 얘기가 하는 소리가 가만히, 저 거기에 인제 최고 그냥 총각 놈이 하나 쎈 놈이 그 대호를 3년 동안을 쫓아다닌 거여. 그래도 못 잡았어, 그래도. 아 그런데 얘기하는 소리가 뭐라고 하는고 하니,
 “내가 저 오늘 여기 오다가, 저 대호 한 마리 잡아서 소나무 사이에다가 끼어 놓았으니까.”
잉. 아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여. 아 그런데 사발통문 돌리다가 그냥 이걸 죄 묵살시키는 거여. 저 놈의 영감을 만약시 건들였다가는 무슨 재주를 피울 줄 모르거든. 응 그러니까 그 사발통문 돌리던 것을 죄 묵살시키고, 그냥 냅다 조랑말에다 바리바리 실어설랑 그냥 실어서 그 저 넘구는 거여.
 그래서 언제나 이 말이라는 것은, 들깨 서 말을 못 짊어져도 말은 강하게 하라는 거여, 강하게. 그러니께 내가 그런 거여. 무슨 재주를 가졌는지 모르거든. 그런게 그 놈의 영감 건들였다간 그 놈의 동네 뿌리 빠지겠거든. 그러니까 그냥 조랑말에다가 먹을 거 뭐해서 그냥 실고, 바리바리 해서.
 저 양반은 웃긴 왜 웃어.(웃음) [청중 : 호랭이를 잡으려고 잡은 게 아니라, 그것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쫓아가니까. 그 약한 양반이 소나무 새로 요렇게(동작을 해 보이며) 살짝 넘어가니까, 요놈이 골로 쫓아가다가 거기 낀 거라고.(웃음)]


13. 이를 잡아 힘 센 하인을 누른 상전

김황복(74,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힘이 없는 사람이 추노를 갔다가 지혜로 위기를 모면하였다는 이야기를 마치자, 힘보다 지혜가 중요하다는 같은 소래란 점에서 생각이 났는지 이어서 구술하여 주었다.

 아 이놈이 참 항우장사지 뭐여. 아 근데 요놈을 꺾어야겠는데, 가만히 보니까 이놈이, 옛날에는 이가 많았거든. 이걸 잡어설랑 바위돌 위에 올려놓고 이걸 주먹으로, 이 죽으라고 내치니까 이는 안 죽고 바위돌만 쭉 쪼개지거든.
 “애이 이놈아! 이까지 거 뭐 죽이느냐?”
고. 이 사람이 이거 집어가지고 손톱에다 놓고 이렇게 ‘똑똑’ 했거든.
 “아이구! 나는 이기기겨 주먹으로 후려 때려도 안 죽는데, 이 손가락으로 죽이니까 얼마나 세냐!”
이거여. 그때부터는 상전을 이렇게(손짓하며) 높여보고 무서워하더래.

14. 상전을 골려 먹은 종

최병호(72,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가 상전이 지혜로 하인을 골려먹은 이야기라면, 이번 이야기는 정반대의 이야기이다. 상전을 지혜로 골탕을 먹인 이야기로 같은 지우담에 속하는 것이라 생각이 났는지 앞의 제보자를 이어서 계속 구술하여 주었다.

 그때는 몇 일을 닦았는지 닦아가지고는, 인제 그
 “행자하는 그 거기다 찰밥을, 대추를 좀 넣어서 찰밥을 지으라.”
고 했어. 그 놋요강에다가 하날 가뜩 퍼서 인저 가지고 가는 거야. 아 이놈이 상전이, 아 시장깨나 하니까,
“아 그저 먹을 것 좀 싸가지고 온 거 내놓아.”
아 이거 요강에다 이놈의 자식이 밥을 담아가지고 왔지 뭐야.
 “애이 망할 자식! 니나 먹어라.”
그러니까 이놈이 그냥, 여간 그냥 찰밥에다 잘 해가지고 왔지. 그런게 저 혼자 먹으니까. 아 인놈의 상전은 못 먹잖아. 이런 우라질. 잉 아 그러니까 이놈의 자식이,
 “에이 이놈의 새끼! 가 저 팥죽이나 한 그릇 사 오너라.”
그런께. 아 이놈 자식이가 팥죽을 사가지고 오다가 울타리 가쟁이를 꺾어가지고 이놈의 팥죽을 것을 자꾸 젓고 있네. 아 그래,
 “이놈아! 너 무얼 그렇게 젓니?”
그러니까.
 “아이 오다가 제 코가 여기 떨어졌어요. 그래 코 건져내느라고 그래요.”
그런게.(웃음) 아 그런게,
 “에이 이놈의 자슥! 니나 먹어라. [청중 : 니나 쳐 먹어라.] 응. 니나 처먹으라.”
고. 하(기가 찬 듯이) 그러니께. 이놈의 상전은 노다지 굶는 거지 뭐야. [청중 : 그래서 말을 타고 갔는데, 그 심부름 시켰더니, 이놈의 자식이 지가 처먹으려고 그냥 코도 안 빠졌는데 휘휘 저으면서 오니까, 그 물어보니 코가 빠졌다고 하니까. ‘니나 먹어라’ 그러고는 이네 자기가 가 사 먹어야 할 꺼 아니여. 그러니까 말을 매끼면서,
 “이 서울이라는 데는 눈만 감으면 코 비어간다.”
이러는 때라. 그러니까.
 “네, 그래요?”
그런데 양반은 뭘 사 먹으러갔다. 이놈이 말을 고삐를 짜르고는, 갖다 팔아 먹고는 고삐는 외양의 먕 머리통 속에 쥐고 있는 거여. (일동 웃음) 아 그래 양반이 와 보니까, 말은 읎고 고삐만 쥐고 이 자식이 코만 가리고 있거던. 그래 와서,
 “넌 마! 말은 어쩌고 고삐를 붙들고 코를 박고 있냐?”
그랬더니,
 “아 코 비어 간다문요.”
 (웃음) 지가 짤라서 팔아 놓고는 그, 그 그짓말 한 거지.(웃음)


15. 어사를 알아본 아낙네

김황복(74,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일자집을 못 짓게 하는 것이라든가 여자 진맥하기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누다가, 조사자가 어사에 대해 묻자 생각이 났는지 스스로 생각하여 구술하여 준 것이다.

 (어사가) 가다 날이 저물어. 어디 자고 가야할 것 아니여. 그런데 내외 할 시절에야 주인을 마음대로 찾지도 못하고, 저 마음대로 들어가지도 못하거든. 그 밖에, 문밖에 서서,
 “아무개야!”
이러고 부르거든. [청중 : 이리 오너라 한다니깐.] 하인이 나와서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암행어사가 인저 그래도 사랑채에 자고 가는데, 저녁을 인자 안주인이 저녁상을 내왔거든. 저녁을 인저 해서, 자는 사람이니께 저녁을 해 주어야 할 거 아니여. 그러니까는 인제,
 “누구냐?”
고 물어보아야 할껀대. 무신 사람인지 알 수가 없잖우. 그러니까는 이 상 귀퉁이에다가 뉘라고 있지, 뉘가. 그 저 벼가 들까진 벼여. 방아찧다가 생기는 거 있거든. 안까진 게. 그 뉘를 세 귀통이에다 놔서 내어 보냈데요. 그래,
 “뉘시오?”
그 말이여. ‘누구시냐’ 이런 얘기지. 그런게 어사는 저녁상을 먹고는, 인저 생선을 해서 내왔거든. 그래 인저 생선 도막 그 가시를 네 귀퉁이에다 놓아서 들여보냈어. 그때 벌써,
 “어사다.”
고기 어자 인저, 네 귀퉁이는 놔서 어사다. 이렇게 해석을 해서 알게 되었지. 그래 말은 서로 대화허지.


16. 시골 사위와 서울 사위

최병호(72,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소년괴수나 웬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것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하였다. 그리고 생각이 났는지 이 이야기를 계속하여 이어 주었다.

 와 시골 사위허고 서울 사위. 서울 사위가 뭐 제대로 뭐 참 공부나 허고 만날 이 참 양반노릇이나 하는 거지. 시골 사위는 맨날 인자 장작이나 패고 아 이런 거 허지 뭐.
 아 그런데 이 놈의 장모가 가만히 보니까, 서울 사위는 쪽상에다가 네모 상에다 상을 그뜩하게 차리고. 이 시골 사위는 그 만만히 보고 요런 쪼도래상에다가 고기다 상을 차리는 거여.
 아 그러니 가만히, 옛날에는 이렇게 아랫목에 부엌 쪽으로 유리를 붙쳤거든. 아 그래 눈꼴 사납잖아, 그거. 제기 동선데, 시골 사위는 맏사위고, 그 밑에 동서인데. 아 그러니 이거 어떻게 해. 그러서 시골 사위가 뭘 알아. 서울 사위는 글 많이 배우고 그랬으니까.
 “야! 우리 글 찾아내기 하자.”
시골 사위가 그러니까.
 “아 그러자.”
고. 서울 사위는 담담하지 뭐. 그러니까 그 얘기를 하는 거거든. 아 이놈의 거,
 “눈목 변에 나무 목 한 자가 뭐냐?”
그랬거든. 눈목 변에다가 아이 변이라는게, 옆에 이렇게 하는 거 있잖아. (손바닥에 써 보이며) 변이라고. 아 근데 이놈의 서울 사위가 아무리 더듬어 봐도 이 놈의 자가 무신 잔 줄 알 수가 있나. 그러니께 이놈은 한 따위로 있다가,
 “이놈아! 그게 서룻 상(相)자라.”
그러거든. 서로 상자. 이게 한 따위로 붙친게 서릇 상자가 되거든.(웃음) 아이 그러니 이놈의 거, 그러니께 가만히 장모가 이것 부엌에서 사을 보고 있다가 들으니까는, 아 이것 서울 사위가 졌네, 한 번 졌어. 음. 아 그래 또 한 번 더 하는데,
 “입구 밑에 점 찍은 자가 무신 자냐?”
하니까. 아 이놈의 한문자에 아무리 더듬어 봐야, 이놈의 입구 밑에 점찍은 자가 뭔지 알 수가 있나. 아 그런게 요놈의 인저 시골 사위가,
 “아 이놈아! 그것 옛날에 이쪽 국문에, 요 밑에 자각 있어. 요 위 요렇게.(쓰며) 꾸부려 점 찍으면, 아 그런데 마메머메 하는 밑에 마자라.”
고. 아 그러니 또 졌네. 두 번 졌어.(웃음) 아 이놈의 장모가 가만히 보니께 자꾸 지거든, 서울 사위가. 그래 그저 그래서 또 허는데,
 “아 입구 안에 점 찍은 자가 무슨 자냐?”
그러니까는. 아 이놈의 입구 안에 점 찍은게 또 뭔지 알 수가 있나. 그러니까,
 “아이 그거 이 사람아! 덤벙 덩잘세.”
울물 안에 돌집어 넣는 자가 덩벙 덩자래. 그냥 덤벙덤벙 하니까는 덤벙덩자라고. 아 그래 그 장모가 상을 그냥 허물더라는 거여. 허물어서 다시 그냥 다시 허물어서 다시 보는 거여. 그래 그냥 상을 이렇게 먹고는 자기 처보고 그랬다는 거여.
 “나는 인제 처갓집에 다 갔다. 니나 당길려면 댕기고 잉, 난 이제 처가 집에 안가니까 니나 댕기라.”
고. 그렇게 그랬대는 거여. 그게 이제 시골사위, 서울사위 이 차별을 무진장 했거든, 옛날에는. 그러니까 시골사위는 장작을 뽀개도 한번에 뺑 나가잖아. 서울사위는 뽀개 봤어. 이 부가등을 맨들어 놓거든. 그래도 서울사위가 장작 뽀갠다고, 잘 타잖아. 그래 서울사위 맨날 칭찬해 주는 거여.
 “서울사위가 장작 뽀갠 것이 더 잘 탄다.”
이거여. 아 이놈의 시골사위는 한 번에 나간게 뭐 불 붙이면 제대로 타나. 아 이러니 만날, 아무리 장작을 잘 뽀게도 그렇다니까. [청중 : 사람인자에 한 일한 자가 무순 자야?] 배운 사람 안 배운 사람 차별도 무지하게 많았지만은, 차별이 참 많았거든. [청중 : 아 그래 사람은 배워야 해.] 무진장 차별이 그때 많았어.


17. 천지고야도 석지고야냐

최병호(72, 남)/죽전리T 2앞
[25노인정] 박종수, 강현모, 조경덕, 이지연, 주혜원, 이상욱 조사(1996.5.18)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사위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이 났는지 계속해 구술하여 주었다.

 아 이 사위들은 그저 참 잘 공부깨나 한 사위는, 그저 뭐, 그러니께 높을 고자를 주니께, 그러니까 이,
 “산지고야는 석지고야.”
라 말이여. 이 산지고야는 석지고야. 산이 높으면 돌이 많다 이거여. 그런데 못 배운 사위가 있다가, 잉 가만히 말꼬리 하나 치고 들어서 그러는,
 “천지고야도 석지고야냐?”
이 말이여. 하늘도 높은데 돌이 많더냐 이 말이여. 그러니까 천지고야도 석지고야냐 이 말이여. 그러니까 그게 참, 참 그게 변, 이게 말이라는게 그게 참 하는게 여러 가지여. 하늘이 높은데도 돌이 많더냐 이 말이여. 그러니까 산이 높으면 돌이 많다고 그랬지만, 그러니까 ‘천지고야도, 천지고야도 석지고야냐’ 이 말이여. 그러니까 하늘이 높은 데 돌이 많더냐 이 말이여.

    목록
주소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