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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향토문화자료관>구비전승민담


중부지역
양지면- 제일리
 

  1) 마을개관---------------------------------------459
  2) 설화-------------------------------------------460
  (1) 이영재 (58,남)제일리의 마을 유래--------------460
(2) 표내순 (67,여) 추계송대감-----------------------460
(3) 표내순 (67,여) 도깨비 불 -----------------------462
(4) 고금선 (64,여) 수수께끼 설화--------------------464
(5) 김춘석 (?, 남) 개금으로 부자된 효자-------------465
(6) 장재식 (?,남) 삼 형제가 함심하도록 한 아버지----466
(7) 유흥춘 (62,남) 처녀를 희롱한 중-----------------467
 
  3) 민요-------------------------------------------469
  (1) 원제남 (73,여) 모내기노래---------------------469
(2) 원제남 (73,여) 백발가---------------------------469
(3) 원제남 (73,여) 석탄백탄-------------------------470
(4) 원제남 (73,여) 연밥 따는 아가씨-----------------471
(5) 장재식 (? 남) 모찌는 소리-----------------------471
 
  4) 수수께끼---------------------------------------472

제일리
가. 마을개관

박종수, 강현모, 최선희, 이소은,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제일리는 양지리에서 동쪽으로 2Km정도 떨어진 양지톨게이트가 있고, 이천이 가는 국도변에 위치한 용인터미날에서 버스로 7-8분 거리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제일리는 개나리라고 하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에 산매동과 세동 일부를 합하여 제일리라 하여 내사면에 편입하였다. 나리는 하천, 땅 등의 뜻이 있는데, 이런 나리를 날로 잘못 생각하여 일자를 한자로 기록하여 생긴 명칭이다. 읍지에 이곳을 개천장으로 기록된 것은 개나리장의 뜻이라 하겠다. 이런 개나리가 제일(霽日)리로 명명된 것은 개인 날의 의미를 옮겨놓은 듯하지만, 이곳에 장터라는 지명이 있어 장이 섰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제일리를 이루고 있는 자연마을을 보면, 공세동은 공세울, 공서울이라고 하는데 세금을 걷어 나라에 바치던 창고가 있었으므로 붙여진 한자 명칭이다. 산매동은 마을 형국이 산막처럼 되어 있다고 산막골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산맥동(산맷골)이라고 한 것을 산매라고 쓰게 되었다고 한다. 간리는 샛말이라고 하는데 공세울 남쪽에 새로 생긴 마을이고, 밤나말은 밤나무가 많이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고, 장터는 옛날에 장이 섯던 터라고 붙여진 이름이고, 절골은 미력산 밑의 절이 있던 곳이라 불려진 이름이다.
제일리는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라기보다 수도권의 외각지역의 특징적인 마을이다. 교통이나 가축으로 인한 잡음이 청취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농번기이여서 대부분 농사일 때문에 이야기하는 걸 회피하여 설화 수집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설화 수집에 용이한 노인정이나 마을회관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게다가 대부분의 집이 텅비어 있어 곤란하였다.


나. 설 화

1. 제일리의 마을 유래
 
 이영재(58, 남)/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조사자들은 제일리에 도착하여 제보자를 찾아다녔으나 쉽지가 아니 하였다. 한 동내에서 제보자를 찾아다니다가 만나서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자, 이곳 마을의 유래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하여 주었다.

요리 지나가다 비가 쏟아지는데, 여기 보니까 비가 그쳤다. 그러니까 갯나루. 그래서 개 자, 개일 개, 날 일자, 날이 개였다는 얘기여. [조사자 : 날이 개였다고요?] 응. 그래서 제일리. 이를테면 개날리여. 제일리가 갯날이여.
그런데 옛말이 여기를 이르면 갯날이고, 지끔은 제일리라고 허지. [조사자 : 그래서 거기에 그게 쓰여 있었구나.] 옛날엔 개나리로 통했지.


2. 추계 송대감

 표내순(67,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이것저것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하였다. 지금은 일이 바빠 이야기 할 시간이 없다고 하여 조사를 중단하고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이곳저곳 다녔다. 그 때 제보자를 만나 이곳에 살았던 인물에 관련된 일화를 듣게 되었다.

저기 내가 여기 시집을 왔는데, 왜정 때 왔는데 그 송대감이라고, 그래서 저 일본 사람들 그 저 세상이야. 그래가지고 시집을 왔는데 밥을 이고, 농촌이니께 밥을 이고서 나갈게 아니여. 논에 일꾼들을 멕일라고.
나가면은 그 송대감이라는 사람이, 이제 그 그러니께 송대감이라는 사람 사촌인지 촌수는 그건 잘 모르겠어. 그러면 우리가 인자 마을에서 죽 밥을 이고 나간다. 나가면은 딱 위에 쫓아오면서, 뒤를 쫓아오면서,
“깍!”
하고 기침을 해요. 그러면은 우리가 인저 밥상을 이고 이렇게 쳐다볼 게 아니어. 그럼 딱 치며는 이 어깨쪽지를 딱 붙잡어, 이렇게. 인저 무서운 거야. 그럼은 우리는 꼼작 못 하는 거지, 그때. 왜정 때니께, 응. 우리 사회는 왜정 때였었거든, 그 얘기가.
그래서 이렇게, 이제 무서워으니까 스(서)는 거지. 인제 촌사람이니께 더 무서울 꺼 아니어. 무서워서 서서,
“왜 그래요? 인저 응 왜 그래요?”
그러면은,
“밥 바구니 좀 내려 놓으라.”
고. 인자 조사를 하는 거야. 인자 조사를 해서, 조사를 해가지고 그래서 내려 놓고는,
“왜 내려 놓라고 그래요?”
그래 쌀밥을 해면 말이지,
“왜 쌀밥을 해 먹느냐?”
고. 응 쌀을 그때는 감추 가면서 먹었어요. 우리가 농사를 져도 감춰 가면서 먹었어. [조사자 : 감춘 것 찾을라고요?] 응. 그렇지. 와서 감춰도, 감춰 논 모두 그냥 파보는 거라.
“꽝, 꽝, 꽝!”
쌀 묻은 데는 이 소리가 이상하잖아. 이런 당, 이런 땅은 ‘쿵, 쿵, 쿵’ 소리나는 데도, [조사자 : 쌀 묻은 데 보느라고요?] 그렇지. ‘덕쿵, 쿵쿵’ 소리나는 데는 쌀 묻은 거지. 그러며는 그건 자기네들이 뺏어가는 거야, 무조껀 하고. 뺏어가면 뺏기는 거지 뭐. 빼끼는 거여. 꼼짝없이 뺏기는 거여. 그래서,
“왜 이렇게 쌀밥을 해 가느냐?”
고 그랬지. 그러면은,
“일꾼들을 줄려고 쌀밥 해 가요.”
인저 우리가, 무서우니께 쌀밥, 그러며는 또 막 일본말로 말이지 욕을 하는 거야. ‘빠가야로’ 이렇게 이러면서 말이지.
“공출을 해야되는 건데, 니의 농사지었다고 니 맘대로 먹느냐?”
고. 허면서 이자 야단을 맞은 역사가 있는 거야. 우리는 그 역사에, 그냥 밥을 이고 나가면 아주 외고 그러는데, 일꾼들 밥 먹는 데도 와서 조사를 하는 거야. 우리가 참(샛거리)을 어떻게 해 가지고 먹느나? 쌀밥을 해 가지고 먹나? 보리밥을 해 나가서 먹나? [조사자 : 걸리면 어떻게 돼요?] 응? [조사자 : 걸리면 그냥 쌀만 뺏어가요? 아니면 또 데리고 가서.] 인자 데리고 가거나, 아이 안면이 있으니께 인자 여기, 안에 [조사자 : 여기 안에 같이 사는 사람이니까요?] 그렇지.


3. 도깨비 불

 표내순(67,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그 사람에 대해 계속 설명하여 주었다. 그래서 조사자가 이곳에 있었던 도깨비에 대해 묻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것은 이곳으로 처음 시집을 왔을 때 실제로 경험한 것이라 한다.

왜정 때 일본 사람들한테 수배 당하는 것들을 봤을 거야, 학생들도. 고 시절에 내가 시집을 왔어. 그 시절에 고 시집이라고, 지금은 참 결혼식을 여간 잘 해요. 새겨 가지고서도 정을 들이고 가죠. 나는 신랑 얼굴도 못 보고, 응 참 밤바닥에 기차로, 밤에 기차를 타고 시집을 왔어요.
나는 먼저 수원서 여기 시집을 와서 사는데, 닭을 봐도 우섭고, 응 소를 봐도 우섭고. 당체 본게 있어야지, 도대체가. 그런 걸 봤었어야 말이지, 수원서. 내가 수원이 고향인땡게, 보며는 노인네들은 솜을 가지고,[청취불능] 아마 지금들은 모를 거야.
그랬는데 하루는 비가 왔어. 비가 와 가지고는 인제 볼 일 보러 인저 화장실엘 나왔는데, 나왔는데, ‘도깨비, 도깨비.’ 해도, 도깨비가 뭐가 도깨비인가를 나는 그거를 몰랐었던 말이지. 몰랐었던 것지. 아 그랬는데 딱 화장실에 앉아 있으니께, 막 그냥 퍼란불이, 퍼런불이 똥집에서 본 건데, 퍼런불이 그냥 팍팍 허는 기가 있었어. 그때는 여기 비설도 읎었어. 전기같은 게도 읎었지. 전기 들어온 지는 인자 한 30년 됐나? 여기 전기 들어온 지가. 시골이라 호롱불 갖고 살았거든.
아 퍼런불이 아 드그드그덕 하더니 안 보여. 어디로 간 곳 읎이. 그래서 우- 깜짝 놀래서 인저 그냥 어른들 계신디 뭐라고 말도 못하고. 그래가지고는 들어가서 인저 막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놀랬으니께. 그 변을 볼려다가도 놀랬으니께, 막 무서우니께 안 나오는 거 있지. 들어와서 앉아 있으니께, 또 인자 볼일 보고 싶어.
그래서 나와서 인제 그래도 인자 등잔불을, 그때 광솔, 광솔이라면 알까. 그래 그것을 인자 켜가지고 광에 갔더니만, 가서 앉았어도 그냥 혹시 또 그냥 퍼런불이 어리어리한 것 같아. [조사자 : 안 꺼져요? 화장실 안에서요?] 아니지. 지금은 막혀 있지만, 그때는 나무대기로 대충 막아 놨거든. 그러니께 그냥 휘청대지. 장정이 한 번 딱 치면 나무떼기가 뚝 뿌러지면 그놈 들나들고. 애들이 그냥 개구녁으로 드나들 듯이 그랬었지.
아 그랬는데, 쪼금 있으니께스로 퍼럿던 불이, 이 저녁에 본(변)색을 해가지고 불빛이, 불빛이 뭐라고 그럴까. 쪼금 노란빛이 에 나는 거야. 그게 도깨비이라는 거여. 그 불을 내가 보고서 방안에 들어가갖고, 그랬는디 노인네들한테 얘기를 했더니,
“헛깨비를 봤구나!”
그래갖고.
“아니요. 진짜 내가 본 거예요. 내가.”
직접 내가 본 사실대로 얘기해 준 거이라고 하면서, 노인네들한테. 그거는 내가 기억을 해 갖고서 지금도 그게 눈에 선해.

 
4. 수수께끼 설화

 고금선(64,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제보자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 그때 마침 이사하기 위하여 집을 수리 중인 제보자를 만났다. 그래서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부탁하자 수수께끼형 설화를 내어 주었다.

소마차 끌고 다니는 사람 있잖아. 저 소에다 소 달구지 미구 짐 실어 나르는 사람. 달구지. 그 달구지 끌고서 마당씰이를 갔어. 마당, 마당씰이를 가서 미(뭐)라고 허는고 허니,
“여기 저 이 몇 바리나 들었소?”
이렇게 주인, 주인머님, 마담보고서 얘기를 허니까.
“이것까지 천이요.”
그랬단 말이야. 그러면 소 뿔이 둘 아냐. 다리가 넷이고. 그럼 여섯 개란 말이야. 그래 소, 소 뿔이 천이요,
“다리허고 천, 뿔허고 천이요.”
그랬단 말이여. 그러면 그게 몇 마리여.(웃음) 소가 몇 마리가, 몇 마리가 들어 가겄어, 그 마당 속에. [조사자 : 뿔이 천 개에 다리가 천 개요? 뿔이 천 개에 다리가 천 개요?] 그래. 소 한 마리에 뿔이 두 개고 다리가 넷 아니냐? 그러니 여섯 개지, ‘기우 좀 먹이철이여, 다리하고 뿔허고 천이니, 천이면 소가 몇 바리가 되냐?’ 그 말이야.
그거 계산해 봐. [조사자 : 송아지가 끼었다는 것이?] 그 여하튼 뿔 없는 송아지가 한 마리 들어가야 숫자가 나온다 그 말이여. [청중 : 뿔 없는 송아지.] 뿔 있는 송아지가 들어가서는 안, 숫자가 안 나와. 뿔 없는 송아지가 들어가야 숫자가 나와. 계산해 보면 숫자가 나와.


5. 개금으로 부자된 효자

 김춘석(?, 남)/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제보자에게 수수께끼형 설화를 듣고 너무 바빠 새로운 이야기를 채록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자리를 옮기는 도중에 만났다. 그래서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옛날에 산에 저 나무해서 땠는데, 어떤 사람이 산에 가서 이 나무를 죽죽 긁으니까 말이여 개금이 나오더라. 그래,
“이 하나는 아버님 갖다 드려고.”
또 긁으니까 또 나오드랴.
“이것은 어머님 갖다 드려고.”
인자 나무 하는데, 계속 나오는데 귀신이 거기에서 사네. 그래서 인자 그러다 보니까 날이 저물었어. 아 그래서 늦어서, 난데없이 어떤 놈들이 평양 불꽃대회 해가지고 붙은 놈들이, 이런 붙들어 가더래.
붙들어 갖다 놓고서 막 뚜드니네. 뚜두리면서는, 사람 남자 자지 있잖아. 자지를 막 잡아 빼드랴. 실컷 뚜드려 맞고서는, 인제 그렇게 했는디, 그래서 인자 마침 이놈들이 같이 나갔으면, 수근수근 대고 이게 하는고 허니 입장이 되어야.
“아무디 파며는 무엇이가 들었다.”
인자 그 그 얘기를 들었거든, 두드려 맞고서는. 그래서 인저 참 그 둘째날 새니 인자 가가지고서는 거기를 파니까, 음달 움찍한 단지가 하나 나오거든. 그 놈 파니 큰 단지가 하나 나오고. 그래서 금방 부자가 되드랴. 도깨비한테 밤새 두드려 맞고서도, 그런 애길 들었어.


6. 삼 형제가 합심하도록 한 아버지

 장제식(?, 남)/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에 노래를 마치고 새로운 이야기를 부탁하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이야기를 강연 비슷한 조로 말을 하였으며, 뒤에 명심보감에 관련된 글귀를 인용하면서 장광설하게 인륜에 대해 말씀하여 주었다.

에 지금부터 오래된 옛 이야기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살아 계시고 아들 삼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아들, 둘째 아들, 셋째 아들 고이고이 길렸어요. 그러다가 세월은 흘러흘러 아버님의 연세가 많아졌습니다. 그때 아버님의 말씀이,
“너희들은 아제, 애비의 말을 들어라. 뒤에 수수밭이 있으니 가서 수수대를 꺽어 오라.”
고 했어요. 꺾어 왔는데, 맏아들을 보고,
“수수대 한 개를 불르라(부러뜨려라.).”
고 했습니다. 부러졌지요. 두 개를 가지고 합쳐서 부러지겠어요. 또 부러졌습니다. 세 개를 합치니까 불리지 못 했어요. 둘째 아들, 셋째 아들 다 경험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은 끝에 남기는 말씀이,
“너희들 삼 형제가 지금부터 나가서는 이 수수대대로 똘똘 뭉치면 살고, 시대만큼 헤어지면 죽는다. 뭉치면 망(강의 잘못)하다.”
하는 거를 남겨 놓고 아버지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 뒤에 이 삼 형제는 아버지의 유언을 길삼아,
“아, 우리 형제가 합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는 것을 아버님한테 배워서, 참 삼 형제가 단결해서 국가에 헌신하고 좋은 인물이 되었답니다. 이상입니다.


7. 처녀를 희롱한 중

 유흥춘(62, 남)/제일리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조사를 마치고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옮기는 도중에 만났다. 제보자는 이야기의 내용이 좀 야한 것을 의식하여 녹음하는 것을 꺼려하여 할 수 없이 녹음 없이 최대로 받아 적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중이 있었어. 중이 있었는데, 이제 시주를 다니는 거야. 다니다가 우물 옆에서 처자를 본거야. 처자가 뭔지 알어? [조사자 : 예! 처녀요?] 그렇지.
근데 그 중이 처자한테 나쁜 마음을 품은 거야. 그래서 처자한테 가니까 막 도망을 갔어. 집으루 들어가는 거야. 그래 그 중이 집까지 쫓아가서 불렀지.
“이리 오너라.”
그러니까. 그 처자 부모가 나온단 말야.
“무슨 일이오?”
중이,
“방금 들어간 그 처자가 댁의 손이 아니요?”
하고 물었지.
“아, 맞다.”
고. 그러니까 중이 그랬어.
“그 처자한테 나쁜 일이 있어서 불공을 들여야 한다.”
고. 그러니까 부모가 안 믿는 거야. 안 믿지.
“그러면 내가 증명해 볼 테니까, 처자를 불러 달라.”
고. 그래서 그 처자가 나왔어. 중이,
“다리 한 쪽을 들어보라고. 거시기가(일동웃음) 삐뚤어 졌을 거라.”
구 했어. 아 그래서 부모가 깜짝 놀라서 다리 한 쪽을 들어 올렸더니 진짜인 거야. 다리 한 쪽을 올렸으니까 삐뚤어질 수밖에 없지. 중이,
“내가 고쳐줄 수 있다.”
고. 해서 하룻밤을 그 처자랑 같이 잤어. 다음날,
“다 고쳐졌을 거라.”
고. 그 처자한테 양쪽을 다 들어보라고 했지. 그러니까 진당 똑바로 된 거야. 그래서,
“부모가 고맙다.”
고. 양식이랑 옷이랑 잔뜩 해서 중한테 줬다는 얘기가 있어.
다. 민 요

1. 모내기 노래

 원제남(73,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제보자에게 더 이상 채록할 수가 없어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다녔다. 그때 만난 분이 제보자이다. 제보자는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조사자가 찾아온 목적을 말하자 수수께끼부터 말씀하여 주었다. 그래서 노래나 이야기를 부탁하자 생각이 났는지 불러 주신 노래이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 개가 많이 짖어서 청취하기가 어려웠다.

 여기 저기 꼿드라도
 삼백 석 짜리만 벌어 주소.

[조사자 : 무슨 노래예요?] 모낼 적에 부르는 노래야. 삼백 석 짜리만 해 달라고. [조사자 : 삼백 척이 뭐예요?] 삼백 석이 뭐야? 삼백 석이지. 아~ 근께 풍년 많이 들게 해달라고. [조사자 : 그리고 또 뭐가 있어요? 추수할 때 하던 노래는 없어요?] 어~ 추수할 때.


2. 백발가

 원제남(73,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노래를 마치고 그 노래에 대해 설명하다가 생각이 났는지 계속 이어서 불러 주신 노래이다.

 농촌 소년들아
 백발 보고 웃지 마라.
 나도 엊그적에는 청춘인데
 오늘날은 백발이다.

이런 것도 적어 가? [조사자 : 예! 그런 것은 언제해요?] 응~ 모심을 때도 하고 아무 때나.


3. 석탄 백탄

 원제남(73,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노래를 마치고 생각이 났는지 계속 이어서 불러 주신 것이다.

 석탄 배탄 타는데
 연기가 나는데
 요 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짐도 안 나네
 어야라 난다 디어라
 허송 세월을 말아라

[조사자 : 그거 언제 부르는 거예요? 그냥 부르는 거예요?] 그거 속상할 때 부르는 거야. 석탄 같은 것이 타도 연기 나는데, 내 가슴 타는데 왜 연기가 안 나오는 거야. [조사자 : 아~ 시집살이 노래는 없어요?] 난 시집살이 안 했어.


4. 연밥 따는 아가씨

 원제남(73,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노래에 이어서 계속 불러 주신 것이다.

 연못꼭지 영낭하네
 연밥따는 저 여자야
 연밥일랑 내 따줄께
 내 품안에 정들어라

[조사자 : 언제?] 내 품안에 들어와서 정들라고 내가 남자잖아. 저 여자야 내 품안에 잠 들어라. 아 거 진짜 옛날 노래야


5. 모찌는 소리

 장제식(?, 남)/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 (1995. 11. 11.)

앞의 제보자의 이야기를 마치고 새로운 이야기를 부탁하였으나 아는 이야기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가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에게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다 했네 다 했네
 여기도 저기도 했네
 산모퉁이 갈미봉에
 여기도 저기도 했네
 한 침 두 침 모침을
 여기 저기 벌려 놓고


라. 수수께기

 원제남(73, 여)/제일리T 1앞
[제일2리] 박종수, 강현모, 이소은, 최선희, 김영철 조사(1995. 11. 11.)

흰 비둘기 열두 봉 칙사리에 흰 비둘기 앉아 있는게 뭐야?    물레.

열두 봉 칙사리에 흰 비둘기 앉아있는 거? [조사자 : 열두 봉 뭐요?] 칙사리, 칙사리 열두 봉 칙사리이여. 열두 봉 칙사리 위에 흰 비둘기 앉아 있는 것이 뭐냐니까? [조사자 : 하얀 비둘기요?] 응, 하얀 비둘기. 그걸 가르쳐 내 봐, 그럼 여기 나오지. [조사자 : 뭐지?] 지금 아가씨들 그걸 몰라. [조사자 : 뭔데요?] 물레. 옛날에 길쌈할 때 물레. [조사자 : 그럼 길쌈하면서 들은 얘기나 하시던 얘기 없어요?」 나 그런 거 다 잊어 버려서 몰라.

용 둘은 싸우고 곰베팔은 춤추고 그게 뭔지 알아?           씨알
씨알, 씨알~~ 하나도 모르는 거니 가르쳐 주는 거야. 옛날에는 모 내러 가서는 이렇게 씨알을 했어. 씨알하는 것은 용 둘이 싸우고 곰베팔 손으로 줍는 거여. [조사자 : 곰베팔? 곰베팔이 뭐여요?] 곰베팔이라고 있어. 손으로 줍는 것을 보고 곰베팔이라고 하는 거야. 곰베팔은 춤추고 용 둘은 싸우고. 싸워야 인제 그게 나오는 거야. 목화는 시방. 목화도 모르지 아가씨들? [조사자 : 예! 목화는 알아요,] 목화 알아. 그럼 씨알에 트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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