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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이동면- 어비리
 

  1) 마을개관 
  2) 설화
  (1) 혜성스님 (38,남) 동도사와 어비리의 유래-----------82
  ① 동도사의 유래
  ② 어비리의 유래 
 
(2) 혜성스님 (38,남) 영험하신 동도사의 부처님-----------83
(3) 혜성스님 (38,남) 용덕사와 용굴----------------------85
(4) 김제춘 (73,여) 장율리의 유래------------------------85
(5) 김제춘 (73,여) 묘를 잘못 써서 죽은 소---------------86
(6) 김제춘 (73,여) 집안이 망하려면 나타나는 산신령------89
(7) 이종철 (52,남) 어비리와 방목마을 유래---------------90
(8) 최월례 (78,여) 산제지낼때 부정하여 태어난 아이------91
(9) 안제균 (59,남)--------------------------------------93

2. 어비리
1) 마을개관
박종수, 강현모, 김상구, 서기주, 장상준, 양창훈, 김은미 조사
(1995. 11. 4., 1996. 5. 24.)

어비리는 이동 저수지가 생기면서 원래의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어, 지금의 터전으로 옭기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비리는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장율, 점촌이 동쪽에 자리잡고 있고, 방축리, 당마을, 수역리가 남서쪽에 위치하여 있다. 따라서 이들 마을 사이는 배를 이용하거나 안성시 고삼면 장서리로 돌아서 가야 한다.
어비리는 용인군 하동촌면 속하였던 지역으로, 고기가 살 찔 마을, 또는 고기가 노는 동네라고 해서 어비울, 어비촌, 어비동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 장율, 점촌, 장서리, 남촌면에 속하던 방목동, 수역을 합하여 어비리라고 하여 이동면에 편입시켰다.
마을을 이루는 작은 마을들의 이름을 보면, 방목은 나무가 울창하여 따오기가 살아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저수지를 막을 때 쓸 나무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수역은 수애기, 수에기라고 하는데, 물이 항상 그치지 않는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다. 그리고 장율은 장배미, 진배미라고 하여 긴 논이 있다고 해서 또는 살기가 좋고 안전 지대라고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뱀이는 먹는 밤이라 말과 음의 유사성으로 인하여 한자어로 고칠 때 장율로 쓰인 것 같다. 점촌은 점말이라고 하는데, 옛날에 옹기를 굽던 가마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장서리는 마을의 지형이 산으로 둘러쌓여 서쪽만 길게 보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무척 좋은 샘물이 많이 나는데, 이 물을 마시고 살아 마을 사람들이 장수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마을은 지금 장수마을로 소문이 나 있는데, 가구수가 총 20여 호인데, 70세 이상 95세까지에 노인이 약 20명 정도로 다른 마을에 비하여 많은 편이라고 한다. 이곳의 샘물은 매우 차가운 물로 아무리 힘센 장사라고 하여도 5분 이상을 물에 담구지 못할 정도이며, 상수도 시설을 하여 마을 사람들과 군인들이 함께 먹고 있다고 한다.


2) 설화


󰊱 동도사와 어비리의 유래
혜성스님(38, 남)/어비리T 1앞
[어비리 동도사]박종수, 강현모, 이응준, 김상구, 서기주 조사(1995. 11. 4.)

마을에서 이 마을의 변천에 관해 조사를 마치고 절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절에 올라가서 스님에게 절에 관해서 여러가지를 물어보는 도중에 채록한 것이다.

① 동도사의 유래

동도사는 전신이 금단사예요. 금단사고. 금단사는 신라 말 금단 승려인 금단 선사께서 창건을 하셨어. 경기도 일원에 한 다섯 개 정도 금단식인 금단사란 사찰을 창건을 했다는 그런 유래가 있고. 이 금단 선사는 그 당시 도선 국사, 도선 국사허고 쌍벽을 이뤘던 선사이었고.
그게 쭉욱 내려오다가 아마 자세한 유래는 모르겠는데, 임진왜란이라는 재란을 통해서 폐허가 되었어요. [조사자 : 절이요?] 응. 그래갖고 어, 원어비리라는 수몰지구 이거든.
원어비리라는 그 동네 어귀에, 동네 산중턱에 거기에 절을 그냥 동네 사람들이 지워준 것 같애요. 절을 창건허고 인자 부처님을 모시고, 동네 사람들이. 이 금단사 터지가 지금도 이 저수지 건너가면 아직도 남아 있어요. 그래 지금도 그 절을 세워져 갖고.

② 어비리의 유래

[조사자 : 저 어비리라는 여기 지명은 언제 때부터?] 그것은 언제라고는 모르겠는데, 유래가 굉장히 오래 되었지요. 고기 어자, 살찔 비자, 마을 리자, 고기가 살찌는 동네다 그것여. 그래 어비리가 결국은 고기가 노는 동네가 되었죠.
[조사자 : 아, 원래는 없었는데, 어비리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이 되었다고요?] 그렇죠. 원래는 이 저수지가 없었어요. 63년대, 60년대에 이것이 준설해 갖고, 69년인가 아니 71년도에 이 담수 되었으니까. 71년에.
지금 세조실록에 어비리 칭찬이 나왔으니, 나왔으니까 어비리가 인자 내가 보기는 신라시대 이후 고려 초기에 전해 내려왔고.


󰊲 영험하신 동도사의 부처님
혜성스님(38, 남)/어비리T 1앞
[어비리 동도사]박종수, 강현모, 이응준, 김상구, 서기주 조사(1995. 11. 4.)

앞의 동도사와 어비리의 마을 유래를 하면서 생각이 났는지 계속하여 구술하여 준 것이다.

부처님의, 인자 그 동네 사람들의 구전에 의하면, 부처님의 목이 잘려져 나갔다고 그렇게 전해 와요. 그런데 머슴이 자기 부모를 상당히 학대를 했더래요. 그래갖고선 인자 동네 사람들이 인자 아마,
“부모에게 불효하는 놈을 볼 수가 읎다.”
그래서 멍석말이를 했대는 거요. 그래 멍석말이를 해가지고 있는 심인데, 동네서 얼마 있다가, 그 때에 목이 없어진 것이를 인자 몰랐어. 동네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동네 사람들 전체가 다 아프드래는 거여. 그러니까 몽땅 다 아파갖고, 그러니까 밥 해 먹을 사람들 한 사람씩만 냉겨 놓고 거의 다 아프드래.
그래서 인제 그 금단사에 가서 부처님을 보니까, 그래서 인자 부처님 목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부처님 목을 찾으러, 얼굴을 찾으러 인재 동네구 어디 다니는 데 없어.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깐 그렇게 일을 핼만은 한 놈은 멍석말이 한 놈밲에 읎다라는 생각하여서 그 놈을 불러다가 아마 물어보니, 동네 사람들에게 앙갚음을 한 거여, 사람들한테. 자기 부모한테, 자기가 부모한테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 하고. 그래갖고 그 금당절 부처님은 옛날 상당히 영험 했는데, 그래가지고 아마,
“엇다 감추었느냐?”
그러니께,
“사원 뒤에 감추었다.”
고 해서, 찾아서 다시 목을 붙였디야. 이런 영험들, 영험, 영험들이 굉장히 많았데요.
그런데 그 절에 인제 불이 났는데,(전화를 받느냐고 잠시 중단) 절에, 지금 먼저 있던 절이, 절에 유사철시에 불이 났어요. 그런데 바람이, 인저 저쪽 분당골 쪽인 서풍을 불어 오니까는, 이게 이게 붙었는데, 이 법당이 위치께서 다 난리가 뭐 났었지. 불이 붙었으니까 난리가 났었는데, 별안간 동풍이 딱 불더니 법당까지는 안전히 불이 못 오고, 불이 딱 끄쳤다는 것이여. 그렇게 영험이 있고.
법당 안에 들어가서 어떤 사람들은 잠을 자려니깐, 자다 보니깐 그 논에 가서 그 꺼꾸로 박혀 있더래요. 자기가.
부처님 말따라 [청취불능] 영엄하시음 구전에 내려온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아요.


󰊳 용덕사와 용굴
혜성스님(38, 남)/어비리T 1앞
[어비리 동도사]박종수, 강현모, 이응준, 김상구, 서기주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민간 치료법을 대해 묻자, 이것 저것 간략하게 말하였다. 그러다 지명에 대해 묻자 설명하는 도중에 용덕사에 대해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여기 가면 용덕사라는 곳이 있어요. 요기 용인 쪽으로 나가다 보면. [조사자 : 어비리 쪽으로요?] 예. 용덕사라는 데, 거기가 지금 유래가 있어요?
용굴이라는게 있었어. [조사자 : 용굴요?] 응. [조사자 : 용이 나, 용이 나왔어요?] 그렇지요. 용이 거기서 올라가서, 승천된 데란 말이요. [조사자 : 용굴에 대한 얘기는 혹시 알고 있으세요?]
글쎄요. 거기 가서 물으면 확실하지. 빨리 나는 그 뭐. 그냥 구전으로 내려오는 것만, 옛날에는 한쪽 우물이 흐리고, 한쪽은 맑고 그랬데요. 그런데 양쪽 우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양쪽이 다 물이 맑더라구요.
옛날에 한쪽 물이 흐린 데는 인제, 인제 용이 있는 데서 승천하다가 눈을 다쳐가지고 한쪽 눈의 피가 나서. 거기는 인제 저쪽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거기 들어갔다 한 번 나오는 사람들은 소원 성취를 이루고. 특히 아기를 못 갖은 사람은 들어갔다 나오면 아기를 갖는다는 그런 유래가 있어요.


󰊴 장율리의 유래
김제춘(73, 여)/어비리T 2앞
[장율마을]박종수, 강현모, 장상준, 양창훈, 김은미 조사(1996. 5. 24.)

조사자들은 어비리 장율마을에 들어가서 제보자를 처음 만난 분이다. 조사자들은 이곳의 지명에 대해 묻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제보자는 18살에 이곳으로 시집을 와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한다.

이 동네가 왜 여기가 장율리랴 하면, 여기가 안전해서 장율리래. 그래 여기 피난골에다가 거기가 왜 깊거던. 우리 며느리가 거기 가는 건데. 그래서 거기 가서 옛날에 피난을, 왜정 시대부터 피난을 했기 때문에 피난골이여, 여기가. 이 동네가. 그래 여기 장율리 이름들 저기를 지어 놨는데, 이젠 다 잊어버렸지 뭐. 그 전설을 다 잃어버렸어, 몰러.


󰊵 묘를 잘못 써서 죽은 소
김제춘(73, 여)/어비리T 2앞
[장율마을]박종수, 강현모, 장상준, 양창훈, 김은미 조사(1996. 5. 2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가 이곳의 사정에 대해 묻자, 장수마을이라고 하며, 제보자 자신의 현재의 상황을 말하여 주었다. 특히 묘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났는지, 그리고 마을에 있었던 걱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중에 들려 주신 것이다.

요전에 그냥 한 오년 전에, 오년 됐나. 한 사오 년에, 내내 저기 무당이 하나 있는데,
“누구네 소 죽는다.”
면. 그냥 그 집 소가 죽고, ‘누구네 소 죽는다’면 소가 죽구. 소가 그냥 씰는 거야, 몽절이 이냥. 깡그리 씰러, 소가 그냥 동네에. 그래서 왜 그랬냐면,
“거기다가 인자 헛묘를 써 놔서 그랬다.”
고 그러는 겨. 저 위이 무당이 있는데. 그래갖구서는 그냥 우리 소가 새끼 밴 겨. 새달에 낳을 것을, 다음 달에 낳을 걸, 금방 낳을 죽였다고. 그래가지구서나,
“그걸 사람이 번연히 그러는 거니까, 그걸 믿지 말라.”
말이여. 그래갖구서 몇 사람 그걸 좀, 그 트러진 사람한테 가서 야단치는 거지, 내가 인저. 그러니께 인자,
“알만한 선생이 믹여 살리는데, 왜 그려는 거냐?”
날더러. 그래서 나는,
“믹여 살리는 것보다 사람이, 내가 내 맘대로 남의 맘이지, 그 비싼 땅을 뭐 지금 낭구를 해 때나 그걸 뭐 하느냐고 사 놓느냐? 안 된다고, 절대러 안 된다고. 그러니까 그 얼마 있으니 씨도록 해 주라고 말이야. 그래서 당신 하나만 같으면 안 쓰는 거 아니냐?”
구. 하지만 이 동네 한 20호 다 새벽에 돌아다녔다구. 우리 며느리도 모르게. 며느리한테 한 번 혼났다구.
“엄니! 무슨 동네 일나면 어떻게 할라느냐 그러냐?”
구. 그래서,
“그건 사람이 나서 죽인 거여. 번연히 아는데 왜 그러느냐?”
구. 그 뜸물 퍼다가 개 믹이면 개가 죽는데, 사람이 넣은 거 아니냐 그게. 그게 거기 묘이 한다고. 산아름 할 것 같으면 동네 사람이 죽지, 왜 짐승 동물이 죽는냐구 그말이여, 내가 그랬어. 그래서 우리가 돼지 기르는디, 차비 두고 한 댓마리 믹였는데, 우리 아들이 인제 싹 그냥 청소 해 놓고 뛰어나가더라고. 그러더니 요만큼은 갖고 들어왔다구. 세기 지쳤더라구. 그런데 고기다 놓았는데, 그게 약이 골로 내려가가지고서는 수퇘지들 그 물 아마 그, 위에는 돼지물에, 물에 갔나 봐. 그래 고걸 먹었나 봐. 그래가지고 이 동네 난릴가 났었어, 그때 그냥. 그래 은수저를 갖다가 그때 거기다가 대니까 새까맣게 죽었더라고. 그냥 은수저가.
[조사자2 : 그러면 그 위, 그 터를 보고, 그 터는 동물이 뭐 먹으면 죽어요?] 아니. 동물이 먹으면 죽는 게 아니라, 인자 무당이 자기가 용하다고, 용해다고 인자 그것이 생색 낼려고, ‘누구네 소가 죽는다, 중소가 죽는다, 큰소가 죽는다.’ 그러면 그냥 죽는다는 날짜에 죽는 거야, 소가. [조사자 : 그집 소가요?] 응. (중간부분 생략) [조사자2 : 그러면 그 무당이 그 소가 죽는다고 하는 이유가 왜 죽는다는 거예요?] 아무 이유없이 왜 그러냐면, 이런 사람 생각에는 자기가 용하다고 그냥 맞친다고 그런다고 그런 것 같더라고. 왜 이런 사람 생각에. 생각에 그렇드라고.
그래 인자 그 집이 부자니까, 인제 여기 홀랑 지끔도 다 낭구를 심고 그랬는데. 근방 숨 넘어가는 노인네가 꼭 일로 온 데는 거여. 일로 온 데는데, 이 동네서 막고 못 오게 해는 거여. 그게,
“그때 그렇게 해 놓고도 소가 죽고 그랬는데, 무슨 일이 나면 어떻게 하냐?”
고. 못 오게 해는 거여. [조사자1 : 뒤에 있는 산이 무슨 산입니까?] 뒷동산. 그냥 뒤에 있으니까 뒷동산이라고. 그래 그 사람이 그래 여기 와서 무엇이고 작년 이맘 때 였었거든. 돌이 지나가는데. 인자 내가 하도 설치고 야단을 쳐서 걱정은 걱정인데, 만날 마음 속으로 기대는 거지. 하나님한테 만날 기대는 거지. 여자가 이렇게 설치고 댕기면서나 자식 하나 위해서 그 대대손손 내려가면서 욕 먹을 거 아니야. 그냥 버젓하게 그냥 비석까지 다 해 놓고 참 그랬는데, 그거 못 써 봐요. 누구든지 그집 이장 볼적이 그것, 그것 동네 하나 뒤틀지 못해서 묘를 썻다고 그럴 거 아니여. 그래갖고 그냥 우리 며느리가 그러는 겨. 차를 끌고 다니니깐 누굴 태워가지고 가니께,
“이용달이 할머니는 왜 그거 댕기면서 그래갖구 묘를 쓰게 하느냐. 내비 두지. 그 뭐 언제 사돈 삼으려나, 그 왜 그렇게 묘를 쓰게 해 주려고 애쓰냐?”
그러는 겨. 그래서,
“나는 누굴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내 생각 내 마음을 생각하고서, 사람마다 다 돈 쳐드려서 핼 적에는 부모님 모실려고 쳐드려서 한 거 아니야.”
그래가지고 요전에 4년 5년 전에 난리가 났었다고, 동네가 그냥 그것 때매.


󰊶 집안이 망하려면 나타나는 산신령
김제춘(73, 여)/어비리T 2앞
[장율마을]박종수, 강현모, 장상준, 양창훈, 김은미 조사(1996. 5. 24.)

앞의 이야기에 이어서 계속하여 사실적인 내용이 이어졌다. 조사자가 다시 이야기를 돌리기 위하여 지명과 도깨비에 대해 묻자 해 주신 것이다.

[조사자 : 할머니가 알고 계신 무서운 얘기 없으세요?] 무서운 얘기 뭐가 있어. [조사자 : 밤마다 아기들이 애기해 달라고 하면.] 얘기 해달라고 하면 무서운 얘기 그런 건 모르고. [조사자 : 도깨비가?]
내가 그전에 인저 우리 바깥 양반이 속을 새겨서 장마가 지는데, 피난골에서 골짜구니, 그 골짜구니 한 스물 댓바가지 내려서 쪽 배겨서 그래서 올라가는데, 그냥 비가 억수같이 장대비가 오는데. 밑에서 한쪽 손엔 우산을 들고 한쪽 손에는 후레쉬를 들고, 저 산 밑이를 올라가는데, 이쨔 밭에 가서 이렇게 파란불이 이렇게 둘러 있지. 그런데 그렇게 비가 와도 꼼짝도 안 해요 그냥.
[조사자 : 파란 불이요?] 응. 불이. 그냥 파란게스리 불이 선댕이스럽게 그냥. 꼼짝도 않해요. 그래서 얘기를 하니께, 그게 산신령이 내려와 앉았는 거라고 하데. 그렇게 비가 오는데 새파랗게 불이 그렇게 그냥 후라쉬 불보다 더 그렇게 그냥 빨갛지도 않야, 그냥 파래여 그냥. 그게 성질이 나서 보았다구. 그래서 날더러,
“거기 죽을라고 갔느냐구 왜 갔느냐?”
집중호우에 사람이 공중 죽어. 그 비 오는데 거기 기냥 올라가서 물푼지 수물통 막으러 올라가는디. 그래서 그냥 그게 있더라구. [조사자 : 그럼 여기서 옛날부터 산신령이 그 곳에 계신 얘기 있었습니까?] 여기서 있지. 여기 여 옆짝 집에 그때 집안이 망하는데, 집안이 막 그냥 체해고 그러는데, 아 체했다구 해는데, 아 암만 해도 낫지 않아서 그 사람이 거기를 하는데, 그냥 벌안간에 그냥 그냥 벽에 와서 그냥 뭐 후려 때리더래.
그냥 그랬더니 나중에는 그냥 이 이 안채가 있는데, 행랑체가 쪼금 가깝거든. 요렇게 한데. 여기서 절루 뛰어 넘어가더래, 황소 발짝 같은게. 아이구 나 소름 끼치는 것 좀 봐. 뛰어넘들래. 그냥 여기서 산 밑창쯤 세 집 건너가는데, 여기서 절루 절루 뛰어 넘어가더래, 호랭이가. 그래서 그런 일이 있다구 하면서, 그래 집안이 망할려면 산짐승이 내려온다구 하더라구. 산짐승이.


󰊷 어비리와 방목마을 유래
이종철(52, 남)/어비리T 2앞
[방목마을]박종수, 강현모, 장상준, 양창훈, 김은미 조사(1996. 5. 24.)

앞의 제보자의 이야기를 마치고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 함께 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이곳의 지명에 관해 책에서 보았다며 구술하여 주었는데, 녹음기를 잘못 작동하여 삭제되었다. 조사자들은 점심 대접을 받고 이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나섰다.

그런 얘기는 내가 들은 기억이 나요. 아까 조금 얘기하다 말았는데, 이 여기가 용인군 이동면 어비리인데, 어비리인데. 어비리에 옛날에 6개 부락이 있었어요. 그랬다가 저수지가 막히면서 원 어비리라는 부락은 저수지에 완전히 차여가지구 떳고, 나머지 변두리 동네만 일부 남아 있는데, 그 옛날에 누가 이 어비리라는 이름을 짓고, 각 동네마다 여긴, 이 동네는 현재 방목이, 재방뚝 밑에는 수유리라는 동네 뭐 이렇게 있는데,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근데 저수지 막기 그전서부터, 옛날 전서부터 그런 동네가 이렇게 명칭이 되어 있는데, 이 어비리 저수지가 막히면서 그 전통의 얘기가 맞아 떨어진 것이, 어비리라는 고기 어짜 살찔 비자 어비리 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하필이면 저수지가 완전히 막히면서 고기가 제일 많이 모여 있을 수 있는 위치가 어비리 동네였다구, 지금. 물에 채여서 지금 없지만.
그래 이 동네가 방목, 막을 방짜 나무 목짜 방목 동네란 말이지. 그런게 방목이는 막을 방짜 저수지가 막혔다 이런 얘기지. 그래 맞아 떨어지고. 요 넘어는 수역이라고 해서 물 수짜 내걸 역짜래. 수역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옛날에 누군가가 마을 이름을 지을 때, 여기가 이 다음에 저수지가 막힐 걸 예상하고, 마을 이름을 짖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기 들려요.
근데 지금 저수지가 막힌 데가 한 근 25년 되는데, 우리는 분명히 저수지 재방뚝 공사할 때도 뭐 가서 일도 다녀보고, 뭐 기억도 생생히 알지만 그전서부터 내려오는 그 동네 이름이 지금하고 맞아 떨어지는 것이 재방을 막았으니까 물이 생긴 것이고, 그러니까 이 동네가 막, 이 동네에 막힌 거란 말이죠, 위치상으로. 그러니까 막을 방짜 막혔단 말이지. 고 넘어는 물이 떨어지니까 수역이, 지금 원 어비리가 고기가 제일 많이, 물이 막히니까 고기, 물고기가 제일 많이 모이니까 어비리. 이렇게 됐고. 그런 전설은 여기에 있고.


󰊸 산제 지낼 때 부정하여 태어난 아이
최월례(78, 여)/어비리T 2뒤
[방목마을]박종수, 강현모, 장상준, 양창훈, 김은미 조사(1996. 5. 2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산제와 세시풍속에 대해 듣고 있을 때, 제보자가 중간에 마실을 와서 이야기 판에 참가하였다. 이 제보자는 이곳의 산제와 산속에 대해서 말씀하시다가 구술한 설화이다.

쪼금 부정해도 안 되고. 일 년에 한 번씩 지내는데, 내로 짐승 새끼를 낳아도 안 되고. 쪼금이나 부정해도 안 되고. 깨끗하고도 그래도 생지복덕하게 해서 맞아야만 제관 당주 노릇을 해요. 그런데 와서 보니까 그렇게 엄한데, 한 번은 어떤 분이 한 삼 개월 애기가 있어, 삼 개월 된, 된 걸 몰랐지요, 인저 그때는. 모르고 인자 그 날은 그 해에, 당제의 지관이 되어 인제 지관 노릇을 해서 제를 지냈는데.
가을에 애기를 낳았는데 글세, 그 다음에 애기가 낳는데 그 애기가 무섭더라구. [조사자2 : 직접 보셨어요?] 머리가 이것만한 것이, 이것만 한게 눈은 그 속에가 쏙 들어가 있고. 아주 퉁퉁한 애기 이쁘더라구, 아들인데. 몽뚱이는 이쁜데, 얼굴이 그렇게 무섭더라구. [조사자2 : 그러니까 아래는 정상 아기와 똑 같은데, 위에만요?] 똑 같은데 얼굴만 그렇더라구. [조사자2 : 어 얼굴이 커요?] 이마가, 이만큼 나왔더라구. 그런데 이렇게 만지면 이렇게 만, 찔르면 터질 것 같아, 꼭. [조사자2 : 말랑말랑 해서요?] 응. 말랑말랑 한 것이. 그러다가 조금 있다가 갔지! 몇 달 있다가 갔지!
근데 또 한 사람은 보니까, 그 사람도 애기가 있어 낳을 달이 됐는데. 애기를 낳을 달인데, 그 아버지가 개를 잡았데요. 개를 잡았는데, 얘기를 낳았는데 글세, 얼굴이 개 형상이여. [조사자2 : 어~ 어머.] 하필 또 이우지에서 날더러 와 보라고 해설랑은
“죽것다.”
했더니,
“나는 어떡 하느냐?”
고 해서. 난 모른다고 해구. 오라고 해서 갔더니, 금방 낳을라고 허드라고. 그래서나,
“자꾸 힘 주라.”
고. 그렇게 했어. 낳았는데, 글세 나는데 보니까, 여기가 훌랑까지고, [조사자 : 어머!] 눈이 여기가 와 이렇게 백히고, 왜 개들 이렇게 모가지를 얽으면 얼마나 눈이 뚱구러 졌요. 천연 그렇더라구. 그라고 몸둥이는 그냥 밀가루를 들쑨 것 같은데, 만지면 들어붙을 것 같아. 그래서 그냥 깜짝 놀랬어.
“아이구! 어짠 일이냐?”
고 그랬더니. 그라고선 그냥 애기 엄마가 돌아다보고,
“왜 이려냐?”고.
“아 그러기에 왜 개를 잡았어.”
그랬더니만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그라고 있더라고. 그래 이렇게 쑥 빠졌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오그리더라고. 그때는 숨기가 있었나 봐. 그래더니 조금 있더니 그냥 죽었어. 난 그냥 하도 놀래서 그냥 덥어놓고서 그냥 나오면서, 애기 아빠를 불렀어. 근대 얼굴이 그냥 홀쭉하니 개 얼굴이요, 흔연히. 그래 그런 일을 당해서 그래, 그전에도 그렇게 엄하게 산제를 지냈는데.


󰊹 영험한 마을의 느티나무
안제균(59, 남)/어비리T 2뒤3앞
[방목마을]박종수, 강현모, 장상준, 양창훈, 김은미 조사(1996. 5. 24.)

중간에 마실을 와서 이야기 판에 참가한 제보자는 마을개관, 산속, 산신제 등을 말씀하시다가, 마을에 있는 느티나무에 대해서 구술하여 주었다.

거 외가리라고 있지, 외가리. [조사자 : 외가리요?] 예. 예 이 새. [청중 : 황새?] 황새 비스무리 한 거. 이 앞에 굉장 했었어, 지금쯤은 우리 어려서 보면, 그냥 이 동네가 새, 새, 새밭이었어, 새. 백로하고, 외가리라는 게 이 동네 저수지 물가생이 올라오다가 느티나무가 한 이십여 주가 천년 된 이런 아름들인데, 속이 비어 있었어요. 느티나무 살아 있었는데, 속이 비어 있었어요. 이래 쫙 있었는데, 거기에 해나무라고 또 하나가 서(T3 앞에 계속) 있었거든. 해나무 글루다가 외가리가 이렇게 집을 짓고 살았어요. 저수지 막기 전에는. 그래서저수지 막으면서 전수 나무를 베어 없어졌는데.
어 그것두 뭐 요즘 얘기 하는, 의학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얘기인데. 그 나무를 동네에서 믿었던 나무들였겠지. 나무를. 나무에 손을 못 댔지, 그 나무를. [청중 : 그런데 저수지 막히면서 그 나무가 물가생이 어째피 물에 채여서 죽게 생겨서, 비기를 되어서 비게 되었는데. 우리 동네 사람들은, ‘그걸 못 빈다. 그러니까 물에 채서 어차피 죽을망정, 비지 말라.’ 했는데. 공사 하는 사람들이, 다른 동네 사람들을 사 가지고설라무니 그 나무를 비었어요. 나무를 비었는데.] 죽었어. 그 사람이 죽었어.
[청중 : 그 사람이 죽었어요. 그 사람이 한 달을 못 살고 정정해던 사람이 와서 나무를 해 가지고, 해 가던 사람이 한 달만에 죽었어.] [조사자 : 나무를 벤 사람이?] 죽었어. 한 달만에 죽었다고. 네. [조사자 : 그래가지구.] [청중 : 그 시기에 상 당해 가지고 죽었다면은, 요즘 말로 교통사고로 입원해서 죽었다면 별 문제인데, 뭐 한참 그 사람, 한 40도 안 됐어. 시름시름 알다가 그 낭구를 비고서 죽었다고.]
그래서 그 낭구들도 옛날 노인네들이 뭐 떡을 해다 놓고서 비는 노인네들도 있고, 우덜은 그 밑에서 놀아도 그 낭구 하나, 거기서 떨어진 낭구가 귀해도 내삐리면 내삐리지 집에 가서 때지는 않았어. 우리 마을에서는 그 낭구가 오래된 것이 뭐 떨어지잖어. [청중 : 위에 떨어져도, 그 나무는.] 그 나무는 집에 가서 때지 않았어요. 동네 마을에서는. 그전에 낭구가 그렇게 귀했어도.
[조사자 : 그 나무가 특별히 그렇게까지 하신 이유는?] [청중 : 이유는 모르지.] 이유도 모르는데 동네 마을에서, 마을에서 원창 굵은 나무니까는, 가정이(가지)도 못따게 하고 그려. [청중 : 다른 동네에 비하면 그냥 정자나무였지요. 무지하게 크기는 했지만은 정자나무였고.] 에 말하자면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거 나무에 대고 1년에 한두 번씩 제사를 지내고 이래던 나무들이었데. 동네에선.
“그 나무는 갖다 때지 말아라. 때면 때면 안 좋다.”
이래가지고. 부정탄다, 무슨. [청중 : 이 동네 사람들은 그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 때도, 거기 거는 손을 안 댓지. 낙엽도 안 주어다 땠어. 그러던 나문데 저수지 막히면서 비게 되어 있어가지고.] 그래서 지금 여기 정자나무, 마을에 심은 거는, 우덜이 산에서 캐다가 심은 거야. 다. 넘의(너무) 동네가 허전해서, 우리 마을 청년들이 다 갖다 심은 거야, 심어서 지끔 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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