¾ÆAIμð
비밀번호
로그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사이트맵
찾아오시는 길
이메일보내기
문화원달력
조직도
홈 >향토문화자료관>구비전승민담


남부지역
남사면- 북리
 

  1) 마을개관
  2) 설화
  (1) 마을 이장님 아기장수 전설-----------------------------378
(2) 구좌정 (60,남) 품삯을 떼먹는 양반들---------------------378
(3) 구좌정 (60,남) 어머니를 출가시킨 효자-------------------379
(4) 구좌정 (60,남) 어머니의 죽음을 사흘동안 모른 아들-------380
(5) 구좌정 (60,남) 집을 싸게 사려는 귀신 행각---------------381
(6) 구충서 (63,여) 겨울에 수박을 구한 효자------------------382
(7) 변봉금 (63,여) 도깨비 불--------------------------------383
(8) 박광희 (56,여) 전주 덕진 다리의 유래--------------------384
(9) 박광희 (56,여) 송장을 치워 주고 복받은 벼락부자---------386
(10)백애현 (79,여) 저승 갔다온 사람(1)----------------------387
(11)백애현 (79,여) 구렁이가 된 욕심많은 스님----------------391
(12)백애현 (79,여) 저승 갔다온 사람 (2)---------------------396
(13)김시황 (86,여) 과객 제사장 차려주고 복받은 맏며느리-----397
(14)김시황 (86,여) 부정한 제사를 알아낸 소금장수------------402

6. 북리
1) 마을개관
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이이랑, 정주희, 허윤영 조사(1995. 11. 4., 1996. 6. 1.)

북리는 용인터미날에서 오래 기다린 후에 북리행 버스를 타고 25분쯤 걸린 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곳은 용인시에서 하루 몇 차례 왕복하는 버스 노선이 있기는 하는데, 오히려 오산시에서 들어오는 것이 것이 교통편이 편한 마을이다. 이 마을의 이름은 남사면의 가장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면소재지인 봉무리의 북쪽에 있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인 것 같다.
북리는 용인군 도촌면 지역이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에 삼인동, 신흥동, 당하동을 합해 북리라 칭하여 남사면에 편입시켰다. 마을의 북쪽에 저수지가 있고, 그 위쪽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더 이상 도로가 없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오산으로 나가는 길목이고, 동쪽은 아곡리와 연결되어 있으며, 남쪽은 봉무리와 통삼리와 연결되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작은 단위의 마을로 당하동은 옛날 뒷산에 당집이 있었기 때문에 당집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공장지대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주막거리는 당하동 서쪽에 있는 교통이 요지로 주막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신흥동은 새미랭이 남동쪽에 위치하여 있는데, 새로 마을이 생기어서 신흥이란 이름이 붙게 된 마을이고, 삼인동은 저수지가 있는 마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여 있는데, 옛날에 어진 세사람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마을인데, 새미랭이라고도 부른다.


2) 설화
󰊱 아기장수 전설
마을 이장님/북리T 1앞
[북리 당하동 이장님댁]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조사자들은 북리에 도착하여 이장님댁을 찾아갔다. 찾아온 목적을 말하자 구좌정씨를 불러와 이야기판을 형성시켰다. 조사자들이 이 마을에 대해 묻자 이장님께서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여준 것이다.

공롱리 쪽이래매! 어린 아이가 태어났는데, 어린 아이가 이렇게 노는데 특이 했데. 막 천장에 가서 붙고. 근데- 그 일본사람이 뭐 죽였다고 그러지, 모르지.


󰊲 품삯을 떼 먹는 양반들
구좌정(60, 남)/북리T 1앞
[북리 당하동 이장님댁]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곧 이어서 제보자가 스스로 생각하여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것은 옛날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로 보이는데, 사회적인 신분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세간화로 여겨진다.

이런 얘기 들어 볼려? 이 동네가 구씨네 촌인데 알지만 나도 구가에 한 사람이야. 여기가 옛날에도 그 아가씨들도 알지만 참 있고 없는 게 아주 대단히 그 층이 많았다.
그 참 벼슬을 좀 한 사람은 잘 먹고 못허나 사람은 노상 그 남의 일이나 댕기고 이렇게 간신히 남의 점장 노름이나 해구 이렇게 지냈다.
근데 우리 집안 일이지만 그 우리 할아버지가 헌 일을 쪼금 얘기 좀 해야겠네. 이 그 있는 사람에 그 점장에서 일할 때는 참 그 일날. 요즈음은 일날을 잡아서 가서 사정을 해서 그렇게 일을 해지만, 옛날엔 우리 일이다 하믄 그냥 가서 그냥 밥 얻어 먹을랴구, 그냥 가서 도와주기도 해구 품값도 받고 인제 이랬었는데.
일 다니는 사람은 옛날에는 어려워서 배우지도 못 했다구. 그래서 애들도 맥여 살려야 되고. 식구들도 맥여 살려야 되구. 그래서 거 언젠가 품값을 좀 줬으면 해는데, 거 있는 사람의 거 할아버지가 별로 그런 데는 신경을 안 쓴다.(웃음) 그래서 수 개월이 지난 후에 우리가 가서,
“품값 좀 주십쇼.”
“자네가 우리 일을 왔어?”
“아, 그때 왔죠.”
그랬더니,
“어디 내가 적어 논 거 명단을 보면 알지.”
이렇게 딱 대고 명단을 보니까,
“없는데. 명단에 빠졌는데?”    
그래서 옛날에 그런 거루 끝났다. 그렇게 이 벌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그 없는 사람들을 골탕을 먹였다.
근데 요즈음은 그런게 없지. 칼날 같지. 내가 하루 일을 갔다 그러믄 품값을 꼭 받아야 물러나고 안 받으면 주먹싸움이라도 해서 이제 그런데. 옛날에는 실력이 없으면,
“아휴, 네 알았어요.”
하고 물러나고 고거로 일단 마추고.


󰊳 어머니를 출가시킨 효자
구좌정(60, 남)/북리T 1앞
[북리 당하동 이장님댁] 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가 효자에 관해 묻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여기 이씨네가 인젠 이렇게 사는데. 참 그 자기 할머니가 인저 옛날에 돌아가셔 가지고, 그 아들이 아들이, 요즈음 아들 그 아버지가 장가 든다믄 허락하갔나? 안 하지.(웃음)
그때 그 옛날 이씨네 그 아들은, 자기 아들이 그 손수 그 어머니를 댕기메 그렇게 구했다고 그러던가. 어쨌든 어쨌든 읃어 드렸다.
근데 지금 그 자기는 자기 아들이니까 했겄지만, 요즈음 손자놈들 대, 고 다음에 있잖아, 손자. 손자가 그 그렇게 잘 먹이고 참 효도를 한다 하는 정도. 참 힘든 얘기지?(웃음)


󰊴 어머니의 죽음을 사흘 동안 모른 아들
구좌정(60, 남)/북리T 1앞
[북리 당하동 이장님댁]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효자 이야기를 마치고 이 마을에 있는 농악대와 두레에 대해 설명하여 주었다. 그리고 두레패에 관한 일화도 하여 주었다. 그리고 이 마을 주변에 있었던 문제와 어려웠던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이것은 효도에 관한 얘길세.
아 저 거기 그 원암에 남산면서 원암인데, 자기 어머니가 천상 그 어머니하구 한데 방을 쓸 순 없잖아. 그래 책 작은 뭐 사랑방쪽에 이렇게 드렸고, 나는 안방쪽에 이렇게 살구 이러는데.
그 어머니가 안 나오셔. 안 나오셨어. 식사도 하러 나와야 됐는데 우째 안 나왔는지. 그 성의가 없으니까 불르지 않았는지 그걸 잘 모르는데. 아! 사흘 전에 돌아가신 걸 몰랬대는 거야. 아, 그 이런 일이 있어. 큰일 났네. 어머니가 그 사랑방에서 사흘 전에 돌아가신 걸 그것두 모르고 지낸대는 거.
그러니까 요새는 그 너무 그 부모님한테 신경을 안 쓰는 거지, 한 마디로 안 쓰는 거지. 그 어머니 어머니 돌아간 거두, 사흘 전에 돌아간 것두 모르니 그 신경 안 쓰는 거야.


󰊵 집을 싸게 사려는 귀신 행각                   
구좌정(60, 남)/북리T 1앞
[북리 당하동 이장님댁]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들이 귀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요청하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글쎄 그 집을 좋은 걸 하나 장만할려고 그러는데. [조사자 : 집이요?] 잉. 근데 그 집에 귀신을 나타나게 한 장본인이 있잖아. 그 그 신문에 그 얘기야.
“그- 그 집에 귀신이 나타났다.”
그러니까 집이 팔릴 리가 없잖아. 귀신이 들먹인 데니까. 그래서 고것도 그 삼원사라고 잔치를 벌린 일이 있어. 근데 그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내서,
“아휴 귀신이 있어서 안 산다.”
이런다. 그런데 대들보 꼬챙이 같은 정신.
“무슨 귀신이냐?”
하는 간 큰놈이 목을 지키고 있었어, 거기가. [조사자 : 목이요?] 그러니까,
“그 집에 들어가서 한 번 지켜 보자. 왠 귀신이 들어오나.”
근데 이 이 사람이 그 둔갑을 해가지고 뭐, 그리고 별 것 다 해가지고 들어 왔는데. 주먹을 이 이렇게 해서(주먹을 휘두르신다) 잡빠졌는데 보니까 사람이었는데, 옛날에 그 옛날에 집을 좀 싸게 사 볼까 그짓, 생각이 있어서 그놈이 그짓을 부렸다 고런 얘기.


󰊶 겨울에 수박을 구한 효자
구충서(75, 남)/북리T 1앞
[북리 당하동 이장님댁]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제보자가 오셔서 스스로 구술하여 준 것이다.

노인들이 하시는 말씀에 그런 얘기 하시는 거 들어봤나? 하두 효성시러운데, 효성시러운데 효성시러운데 경주에 계시는데, 동지 섣날에 눈이 이렇게 왔는데,
“수박이 먹고 싶다.”
그러셔서. 지금은 수박이 항상 있지만, 그땐 수박이 없단 말이지. 그래서 인저 항상 걱정을 하고, 지금은 저 예수교 일반에 기도를 하고, ‘수박장사가 오게 해 줬으면 좋겠다’구 그렇게 했더니, 그 이튿날 수박이 아니구, 어떻게 해서 해결이 됐다구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들어봤다구.
그러니께 맘이 많이 효성스럽구 해가지구, 인저 부모 가족이 애쓰는 걸 해드렸다는 이야기.


󰊷 도깨비 불
변봉금(63, 여)/북리T 1앞
[북리 삼인동 마을어귀]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조사자들은 이장님댁에서 구충서 할아버지의 생활상을 듣고 새로운 제보자를 찾아 집을 나섰다. 그때 길가에서 콩을 까고 있는 할머니들을 만나 일제시대에 배웠던 일본말 노래를 들으며 조사를 시작하였다. 조사자들이 귀신이나 도깨비에 대해 묻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옛날 얘기 몰라유? 참 저기 저 얘기 해 줘. 도깨비불 정자가 들구온 도깨비 불 얘기 해 줘. [청중 : 그것두 옛날 얘기야? 어 오래 됐어, 정말 그.](말씀을 낚아 채시며. 그 때 아주머니들 웅성 웅성거림) 아주 오래 됐어.
정말 그 오래 됐는데, 저 근너 저 저기 산 산밑이 논이 있었다만 논이 있어. 그런데 거기서 저 지끔은 저 그런게 없, 이렇게 저 기계 댕긴께 없지만은, 손으로다 쓸구 손으로 다 갈구 그러잖어.
저녁에 해가 깜깜만 해. 불이 고기서 빤짝빤짝 그냥 그래. 그래서 인제 여기서 우리 문간에서 남자덜이 여럿이 그냥 인저 이렇게 모여서덜 그런 거여. 한 사람은.
“저기 도깨비다.”
분명히 그러구. 또 또 한 사람은.
“도깨비가 아니구 사람이다.”
그러니께.
“우리 그러문 가서 도깨비인가 아닌가 확인을 해 보자.”
이러구서는 죽덜 갔어. 그래가지구 몽둥이를 이만큼씩(팔을 자 삼아 길게 뻗으며) 해서 하나 가져 갔는데, 논두렁서 왔다 갔다 하드래.  
그 전엔, 옛날에는 병등이 있지. 왜 봤어? 학생들? 병등. [청중 : 지금에 호롱!] 그거 말구 병 안에다가. [청중 : 등잔 놓구.] 등잔. 아니 등잔이 아니라. [청중 : 등잔이야. 촛불?] 아휴, 한 번도 못 봤나 봐. 왜 등잔이 아니구 철사루다 이렇게 해서(손짓함) 철사루다. [청중 : 등잔이네.]
철사루다 그게 등불이지. 병 근게 철사루 얽거매 가지구서는 그걸 등이라구 해가지구 해서 심지 담아가지구 속에다가 이, 그렇게 해가지구서 그걸 껴가지구덜 가서 보니까는 왔다 갔다, 논두렁서. 그러게 뭐 그러니까 도깨비가 니들을 되려 홀리고 큰일 날까봐서 그냥 몸사리다가 한 사람만 소리 질르믄 다 때려 잡는 거여. 그러는데 가만이 보니께 경주 아버지가 보인 보니께 그러더라나 봐. 사람이라더잖아.(웃음) 팰라구 이렇게 하니까 사람이더래. 그래서 인제.
[청중 : 이것 옛날 얘기 아닌가?](웃음) [조사자 : 좋은 데요. 괜찮아요?] 팰라구 그러는데 깔깔 웃더래잖아. 그 정 정자가. 정자가 깔깔 웃더래. 그래서 그래서 그 사람이 매맞어 죽을 껀데 그냥 살었지. 그게 옛날이지 뭐, 퍽 오래 됐어, 진짜. 병등 있을 젠데, 뭐 병등, 오래 됐지. 우덜 우덜 젊어선데. [청중 : 이건 좋은 얘기야 진짜. 진짜 이건 저건 책에 안 나온 애긴데, 좋은 얘기지, 진짜.]


󰊸 전주 덕진 다리의 유래
박광희(56, 여)/북리T 1앞
[북리 삼인동]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도깨비불에 관련된 이야기를 마치고, 새로운 이야기를 부탁하자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덕진 다리가 생긴 유래로, 저승갔다온 이야기의 일종으로 적덕을 많이 하여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옛날에, 옛날에 인저 이렇게 주막에 있잖어. 왜 술 파는 주막에서 인저 이렇게 밥을 이렇게 지는데, 그니까 뭐야 이저 고양주지, [조사자 : 고양주?] 그니깐 고양주지. 고양주가 주모, 주모.[조사자 : 주모?] 근데. 이젠 그 사람이, 왜 주인인데, 저기 남이 집 사는 거야. 그 사람이 인제 돈 받고. 근데, 근데 주인이,
“밥 좀 한 상 해라.”
그래서리, 이렇게 내다보며는 그냥 옷을 잘 입구 온 사람은 쌀을, 주인이 내주는 데서 한 주먹 덜구, 또 옷을 좀 허름하게 입구 와서 이렇게 하며는 그냥 그 놈을 보태서 밥을 해 주구 그랬데.
근데, 그러는데 그러다가 어느 날 하루에, 인저 별안간에 고을 사또가 별안간에 죽었대. 그래서 인저 죽어갖구 저승에 갔는데, 덕이 없는 거야. 자기는 날마두 누굴 뭘 주질 않아가지구 뭐가 읎어. 그래서 그 사자가 하는 바람, 하는 말이, 인저 창고를 들어갔는데, 큰 곳간에 짚단 하나만 달큼하니 서 있더래.
[조사자 : 짚단이요?] 짚단. [조사자 : 볏단.] 근데 덕진이 창고라고 그라면서 들어가는데, 거기는 이냥 저런 볏단 꽉꽉 찬게 3개가 있드래는 거야. 남에게 적선을 많이 해야 된단 얘기지. 그래가지구 인저는 그 사또를 보내는, 그 인저 그 염라대왕 하는 소리가,
“이렇게, 덕진이 이렇게 쌀이 많으니까, 가 가지구 갚어라.”
그랬댜. 그래서 인제 사또가 살아났으니까 또 굉장할 꺼 아녀. 그래서 살아나서 별안간에 덕진이를 찾는 거야.
“이 고을에 덕진이라는 사람이 있느냐?”
하니까,
“있다.”
그래서 ‘있다.’ 그래서 인제,
“데려 오라.”
그랬어. 그러니까는,
“아니 사또님! 제가 무슨 죄가 있길래 나를 이렇게 불러 드리냐?”
고. 이냥 막 그러니까는,
“고개를 들라.”
그랬어.
“샥시! 그게 아니라, 이래저래 해서 이러니까”
쌀을 몇 천 석을 준 거야. 덕진이한테 이젠, 그걸 갚느라구. 그랬는데 그 덕진이가 그걸 갖구 뭘 했는 줄 알아? 전라도 가믄 지금 덕진 다리가 있어. 그래서 거기다 다리를 놓고, 사람 많은 사람들이 건너다니는 다리를 놔가지구, 그게 ‘덕진 다리’라 지금 불르고 있다는 거야. 


󰊹 송장을 치워 주고 복 받은 벼락 부자
박광희(56, 여)/북리T 1뒤
[북리 삼인동]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생각이 났는지 계속하여 구술하여 준 것이다. 죽은 시체를 묻어주고 복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하나가 있네. 자꾸 하니까 자꾸 나오네.(일동 웃음) 문경, 저기 문경 새재 응. 거기 옛날에 벼락, 벼락 부자, 벼락 부자 그러더래. 그래서 어떻게 벼락 부자가 됐나? 애나 어른이나 쪼금마나 다,
“벼락 부자집! 벼락 부자집!”
그러더라나. 그래서,
“아니! 저 집에는 어떠케서 애나 그냥 이렇게 벼락 부자 소리를 해느냐?”
그러니까. 인자 그 얘기를 쭉 하는 거야. 옛날에 인저 이거는 우리 논이구, 이것은 저 당신네 논이야, 말하자면. 그런데 사람이 가다가 죽었는데, 이렇게 비구 죽은 거야, 논두렁을. 이쪽 집 반, 이쪽 집 반.
그런께 인제 이 사람이, 이쪽 집 논 있는 자가 먼저 가서 보니까는 그렇게 돼 있으니까, 자기가 책임 안 질라구 아랫집 논으로 떠 받드는 거야, 이렇게.(양손으로 미는 흉내)
그러니께 이 집 주인은 가가지구 보니까, 참 저거 안 됐잖아. 그래서 인저 잘 건져다 놓구서는, 집으로 와갖구 인제 며느리 보구,
“얘, 아가! 이래저래서 이러니 시장에 좀 같이 가자.”
그러니까,
“아버님! 그러슈.”
해서 갔대. 가 가지구 베를, 광목인가 베란가 그걸 떠 갖구 와서, 옷을 잘 꼬매가지구 딱 이렇게 잘 싸서, 따뜻허게 산에 갖다 이렇게 양지에서 묻었대.
그랬더니 그러면서부터 비(벼)가 그냥 막 잘 된대. 그냥 무조건 무엇이든지 하면 잘 되고, 막 땅에다 묻었대. 하문 잘 되구. 막 그래가지구,
“벼락 부자. 벼락 부자.”
한대. 인자 그거야 끝이야.(웃음)


󰊱 저승 갔다온 사람(1)
백애현(79, 여)/북리T 2앞
[북리 삼인동]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조사자들은 앞의 제보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살아온 내력과 세시풍속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었다. 조사자들은 새로운 제보자를 찾기 위하여 자리를 옮기려다가 우연히 슈퍼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안에서 만나 제보자는 추위에 떨고 있는 조사자들에게 방으로 안내하며 손수 만든 차를 끓여 주었다. 그리고는 이야기를 부탁하자 스스로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이야기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라 한다.

얘깃거리나 되나 그게? 내가 서울 서대문서 살았어요. 종로, 종로구서 살았다구. 거기 살았는데 그때 아팠다구. 아파서 내가 약을 한 재를 져다 먹는데, 그게 한 달을 낫아도 안 일어나, 먹어두 효과가 없구. 그게 어떻게 된게 꿈을 꿨는데, 낮에 잠이든 것두 같구 아니든 것두 같구. 헌데 꿈을 꿨어요.
그런데 나를 잡으로 왔대. 나를 잡으러 왔대요, 거 사자들이. 잡으러 왔는데, 우리 세 사는 사람이 9사람여. 거기 그 집이. 9사람이 있는데. 이 꿈에도 그 세 사는 사람을 갖다 척 놓구 나는 그 뒤에가 숨었어요, 이렇게. 그러니까 여자 남자 두 명이 왔는데 사자래요. 나를 잡으로 왔다는데, 나는 숨어서 잘 지켜 볼라구, 요렇게 요렇게 다 가리구. 그러니께 책장을 젖히며 이름을 모조리,
“너두 아니구.”
아니래. 죄 아니래. 그때 내 다리를 죽 잡아다니면서,
“너!”
그래요. 그래서 내가, 절을 댕기는 거며,
“나 10년만 살게 해 달라고. 우리 막내가 몇 살이니까, 10년이면 한 열댓 살 된단 말이야. 그때까지만 봐 달라.”
고 그러니까. 그 잡으러 온 사람들은 봐 줄 수가 없데요. 그러니까 봐 줄 수가 없으니께,
“저기 저 그 저승문을 열으믄 12대문이 있는데, 3개 문을 열으믄 부처님이 계시다. 거기 가서 부처님께 사뢰하라.”
그래요. 그래 참 가니까, 뭐 신을 하나 신었는데, 하날 또 신을라니깐 못 신게 해. 시간이 없대. 참, 진짜 사자가 있으면 그렇게 무서운지. 신을 하날 신고 신을 하날 못 신었는데. 처음 인제 그 사람들이 인제 하나 앞서구, 난 가운데 놓구 여자가 뒤 쫒구.
이렇게 죽 가는데. 저 신작로가 여 여기서 한 4미터 5~6미터 돼. 그렇게 넓은 신작로가 쭉 이리 있는데, 문이 이렇게 문이 있으믄 문지기가 있어요. 쇠뭉치 같은 사람이. 그 전에 절에 가믄 그런게 있죠? 그런 문지기가 요렇하구 이렇게 여니께 싹 하고 나와.
한 문, 두 문, 세 문을 통과하니께 부처님이 계신데, 부처님 단 위는 높고 나는 좀 낮히 앉히시는게. 이 옷을 이렇게 입고 갔는데, 거 가서는 베투리하고 베관을 썼드라구.
“이상하다. 내가 집이서 입고 왔는데.”
그러니께, 이렇게 앉아서 인저 부처님더러 내가 사뢰는 거야.
“지금 아이가 이래이래 해서 나 갈 수 없으니, 말하자면 10년이면 철이 드니까 자기 밥을 찾아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 십 년만 봐 달라.”
지금도 눈에 선하다 말이여. 부처님이 껄껄껄 웃으시며,
“죽으러 온 여자가 저렇게 착한 여자는 처음 본데. 그러면서 네 소원대로 미루어 줄테니 말을 해라.”
그래 그렇다구. 얘길 쭉 하니까,
“저 밑창을 쳐다 봐라.”
그래 보니까, 그냥 네모 반듯한 가마, 가마가, 기름 가마가 쭉 있어요. 근게 기름이 바닥은 요정도 될까. 그냥 막 끓어서 한 가마에서 그냥 끓어 요렇게. 그냥 전부가 다. 그래서 요렇게 있는데, 어느 신사가 안경을 쓰고 회색 양복을 입었는데, 거 가서 이렇게 기대고 있더라구.(무릎을 꿇으면서 구부리시는 흉내를 내셨다.) 그런데 한 가마만 기름이 있구 빈 가마에요. 부처님이 이래.
“너 나가서 10년을 살려줄 터니, 나가서 착하게 어질게 하거라. 저 아래를 내려다 보라.”
구. 내려다 보니께 참 그런 게 있어. 그런데 ‘저 사람은 왜 그러냐’ 하면. 돈도 이자 비싸게 받어 먹고, 못된 짓을 다 해 먹었디야. 그래서 이 세상에서 지은 자기 죄의 댓가를 받는 건데, 저 기름솥에 끓여서 인제 이렇게 내려본다. 그러시면서 설명을 하시더라구. 그래 인제,
“잘 알겠습니다.”
하는데, 앞의 보당이 이것만 해요.(지금 자리를 잡으시며) 내 앞의 보당이 이것만 한데,
“그의 단추를 눌러 봐라.”
눌르니께, 그 강냉이 튀기는 소리 나죠? ‘뻥’ 하고 튀기는데, 그 신사, 회색 사복 입은 그 양반이 기름가마에 왔다 인근 가마로 튀겨져 나왔는데, 그래서 내가,
“아휴, 저 기름 가마에서 어떻게 하냐. 머리두 안경이구 옷두 다 망가졌겠다.”
하고. 이렇게 쳐다 보니까, 입은 채 고대룬데 눈두 꾸먹꾸먹 해여.
“어머나, 부처님! 살았습니다.”
이런게. 안 죽는다 이거여.
“이(저)승에서는 천 년을 살기 때문에 안 죽는다.”
참 그래서 인제 내가 그 신사분을 이렇게 디다 보니까, 이렇게 눈을 꿈벅꿈벅하고 있어요. 아! 꿈에서도 ‘아! 저승 이렇게 엄하구나! 끔찍하구나! 내가 부처님께서 응 10년을 더 살려 주신 것은 더 어질게 착하게 이러구 살아야겠다!’
그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인자,
“그걸 봤느냐?”
구 해서,
“봤다.”
그런게 이 사람이 어째서, 남의 것 속여 먹고 그저 못된 짓을 다 해서 저승에 와서 그만 인자 그 죄를 받은 거래요. 그래 인저 부처님이 하는 소리가,
“인저, 10년을 살려줄터니. 꼭 개가 이것만 해요.(할머니가 키우시는 치와와를 가리키시면서) 하얀 개가. 나더러 가라.”
고 해여. 가는데, 정처를 몰르고 가네. 그 사람들이 데리고 왔으니 가는 길을 몰르지.
“모릅니다.”
허니께,
“저 강아지를 줄터니, 강아지가 가는 길로만 따라 가라.”
해요. 그래 강아지가 덜렁덜렁 가는데, 어딘지 몰르게 강이 있는데, 외나무 다리가 있어. 외나무 다리가 있는데, 어떻게 가다가 다리가 삐긋해서 꿈이 깨졌거든. 그래서 내가 우리 아빠가 주무시던 것 깼다고. 시계를 딱 쳐다 보니까 2시야. 그 해서 깨니깐 내가,
“왜 그러냐?”
그러니까,
“내 꿈이 이래이래 합니다. 아마 곧 죽을 것 같다.”
고 허니께. 개꿈이라고 그러시더라구. 근데 그 지금이 10 한, 십 한 5,6년 됐지. 됐지요. 그게 근제 고 10년 되는 해, 우리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구. 그래 내 대신 돌아가셨지. 시어머니께서 여든 여덟에 돌아가셨지. 그래가지구 한 5년을 지금 더 사는 거라구. 그래 사람이란게, 내가 절을 댕겨서가 아니라, 절이나 교회를 똑 같은게, 교회를 다니는 분은 사랑을 베풀어야 되고, 절에 대니는 사람은 선을 베풀어야 되니까. 그래가지고 인저, 말같지 않은 말을 자꾸해서 미안하네.(인생 살아가는 방법의 설명 생략)


󰊱 구렁이가 된 욕심 많은 스님
백애현(79, 여)/북리T 2앞
[북리 삼인동]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자신의 살아온 내력을 설명하였다. 그때 절을 다니면서 듣고 책에서 보았던 욕심 때문에 벌을 받은 스님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주었다.

그런데 인제 옛날, 인자 예전에 왜들 책 보면 다들 잊어버려. 얘기를 또 가다가다 줏어들은 것이라.
삼백 명. 그 중이 삼백 명 스님을 거느리고 있었어요. 근데, 인저 그 수자 하나가 똑똑한 사람을 어려서 갖다 길렀는데, 아 그저 공부도 잘 하고, 말도 잘 듣구, 일도 잘 하고. 정말 하나 버릴 게 없이 잘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인저 나이가 거짐 차니까 큰 스님더러,
“스님! 스님! 우리 기도를 들어가지구. 도를 해러 가자.”
구 하니까는, 그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얘, 내가 가믄 이 삼백 명 중이 다 굶어 죽는다.”
그러니까. 그 수자가 하는 말이,
“이 곳간에 삼백 석이 있는데, 삼백 명이 왜 굶어 죽습니까? 가십시다.”
하니까. 그 아이 말도 옳아서 쫓아 갔어요. 아주 쪼금 내려가니까. 이 큰 스님이, 또 중들이 다 먹을까 봐 무서워서, 욕심이 생긴 거지.
“나는 이 절을 돌아가야 돼. 삼백 명의 중이 굶어 죽어.”
하니까. 수자가,
“그럼 생각대로 하시라.”
고. 그래 인저 다 가셔서, 그 집이서 뭐 산 속에 오막집이서 밤이 되니까 자게 됐는데 인저, 그 산속에 두 내외가 애기가 없어요. 그러니까, 인저 스님 두 분이 들어가니깐 합장을 하면서,
“우리 아들 하나만 낳게 좀 해 달라.”
구 그러니께. 인저 수자가 있다가 하는 말이, 수자는 벌써 그 도를 통해지 않아두. 자기 귀될 걸 알았어요, 그 아이가.
“인저 몇 년도에 당신이 애기가 있을테니까, 그 애기가 인저 꿈을 꿀 때는 파란새가 당신 몸으로 들어가믄 애기가 있는데, 남자가 있소. 남자가 있어서 이 애기를 나믄, 여섯 살이 되면 중이 와서 시주를 해서 당신 아들을 달라고 할테니, 승복이고 바랑 하나를 맨들어 노시오.”
그랬거든. 그러니까 그땐 아이 날 욕심으로,
“하 치다 뿐이냐?”
그랬거든. 그때 이 큰 스님은 절루 가구, 이 수자스님은 저 산으로 도를 통하러 가고. 그런데 도를 통하러 가문, 이렇게 그냥 벽돌인데, 사람 하나 들어가믄 바늘 구멍도 없어요. 얼마 간에 거기서 공부하면서 내가 도를 통해야 이 바늘 구멍에서 사람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도사가 될 수 있다구. 그래 얼마간 하셨는지 참 가만히 도를, 참 자기가 하다 보니께 바깥이 바늘 구멍만큼 뵈거든. 그래서 나오셨어요. 고 구멍으로. 나오셔서 인저 그 집을 거쳐 오니깐, 그저 그 스님이 얘길 한 거야.
“그래시니깐 꼭 여섯 살 되믄, 그 시주하는 스님한테 그 아들을 바치시오.”
그래 약속을 하구 절로 갔어요. 그래 큰 스님이 죽은 거여, 가니께. 그러니까 이 사람은 비렁뱅이도 상비렁뱅이지. 및 년을 그 기도하고 갔으니까, 수염은 이만하고 그냥 옷도 뭐 거 빨아 입지도 않구 했으니 뭐 형편 없지. 그러니까 삼백 명 중이,
“저 그지가, 어디가 그지 노릇하다 왔다?”
구. 쳐다두 안 봐요, 그 사람을. 그래 인저 여 스님이 돌아가셨다구, ‘좋은 디 가라’구 기도를 어떻게 해구, 그 삼백 명 중이 했았는데. 이 중이 아뭏케두 안 되겠어. 그래서,
“설거지를 내가 해 줄테니, 니의는 허지 말고 혼자 삼백 명 먹을 걸 설거지 할테니께 맡기라.”
구. 그니께 설거지 하기 싫으니까 해 달랬거든. 해 주는데 인제 거기선 돌암이래요. 돌암에도 인전 사기 그릇을 씻는거래. 그러는데 이전에는 재, 검은 재 있죠?
“그 검은 재를 하나 가져 오너라.”
했어. 그래 검은 재를 갖다 주니까, 그냥 돌암에다 그릇을 놓구 다- 이래니께,
“저 놈. 저 그지같은 놈팽이 그릇 죄 깨뜨린다.”
어느 스님이 그랬거든. 그러다 이 바깥에서 어떤 스님이 보니께, 그냥 거기서 빛이 나오고 그냥, 어 그 스님 곁에서 그냥 아주 그냥 빛이 나더래요. 그래서 삼백 명 중이 거기 설거지 하는데 가서,
“잘못 했다.”
구. 엎드리구 사죄를 한 거야. 그러니까.
“일어나라구. 네 소원이, 스님 당신네 소원을 무엇이든지 들어 드리겠습니다.”
하구. 그런게. 스님을 옷을 바꿔 입힐라구 그러니께.
“관 둬라.”
구. 그 옷을 입고 그냥,
“너의 스님이 신체는 이 방에 계시지만은, 육신은 계시지만 영혼은 여기 곳간에 큰 검은 이무기가 되서 계시니까, 죽을 석 동이만 써 와라.”
했어요. 그러니까 인저 부랴부랴 죽 쓰면서 그러지만, 스님들이 나서서,
“볼 수 있느냐?”
“암만 뵈다 뿐이냐!”
그런께.
“죽 석 동이가 다 써 졌습니다.”
하니께는,
“이리 퍼 오너라.”
그랬어.
“한 동이는 곳간 앞에다 놓구, 한 동이는 고 위 고 앞에다 놓구. 또 한 동이는 쪼금 더 위에다 갖다 놓으라,”
구 했어. 그러니께 갖다 놓구설라므네, 스님 이름을 부르는 거야.
“나오라.”
하며, 나오라구 호령호령 해니께로, 그냥 큰 꺼먹 구렁이가 그냥 눈을 꺼먹꺼먹 허구 울면서 나오드래. 그르니 인저,
“그 욕심 채우려구 기도 안 했다.”
구. 이 스님이 호령호령하는 거야. 그러니깐,
“당신은 욕심이 많아서 기도를 안 해, 도를 못 닦았으니께 이 죽을 먹어라.”
했어. 그러니까 배가 터지도록 먹어라 이거지. 그래서 인저 그 죽을 구렁이가 한 동이를 먹으니께, 배불러 죽는다구 막 뒹구는 거야. 그런 걸 절로 끌구 가서 또 한 동이를 먹으니껜는,
“이제는 못 먹겠다.”
구 그래.
“못 먹는게 어디 있느냐고. 먹으라.”
구. 그래서 두 동이를 먹였데. 두 동이를 먹였는데, 세 동이째 먹일라니까,
“이제는 진짜 못 먹는다.”
구. 그냥 데굴데굴 구르더래. 데굴데굴 구르는 걸,
“니가 정 못 먹으면 죽으라.”
그랬어. 그러니께 이냥 그 돌막에다 ‘딱’ 하고 부딪히니께, 그 구랭이 그 영이 파란새가 된 거예요. 그래서 그때 거기 오두막집이 그 집 엄마한테 가서, 배 속에 애기가 태여 준 거야.
그래서 인저 장사는 잘 치르구. 인저 그 고 애기가 날만 할제. 한 번 아니 6살 먹는 해에 그, 이 스님이 또 가서 시주를 핸 거야. 그 집 가서. 그런께 그 귀여운 아들을 어떻게 줘. 참 못 주겠지. 나부터도 못 주지. 그런데 그때 약속한 게 있으니 안 줄 수도 없구.
“내가 환갑이 아무 땐데, 이 아들을 좀 내 환갑 때 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
하니께.
“환갑날은 보내드릴 터이니!”
했어. 그래 헐 수 없이 인저 바랑을 지어 놨드래요. 그래
“바낭을 얼른 지고 가라.”
그 했으니께 스님을 쫓아 나간 거야. 나가다 그래두 죄가 남아서, 남의 베가 이렇게 수군 벼 한 이삭을 딱 꺾어서 까 먹드래요. 그런께 스님이 야단을 친 거야.
“너는 죄가 그래두 남았느냐? 그 벼, 남의 곡식을, 왜 가꾸어 논 곡식을 니가 니 입에 먼저 넣느냐?”
그랬어.
“또 다시 한 번 큰 저기가 닥쳐야 된다.”
호령호령 하거든. 그래 이제 절, 어느 절 깊은 절이구 가서 인저 공부를 허구 그러는데. 몇 년이 흐르다 보니께, 지 어머니 생일, 환갑이 왔거든. 그래 스님이 가서,
“너의 어머니 환갑에 가 봐라.”
그래 인제 요것까지 밖에 몰라. 그래서 인전 거기 와 가지구, 그 아들이 엄니하고 잘 살다 죽었다는 디. 그 영이 또 뭐가 됐다는 말이 있어요. 곡식 이삭, 벼 이삭. 하고 까먹은 죄루. [조사자 : 그 하나 죄로요?] 응. 그런께 우리가 사는데 그만큼 모든 걸 조심해야 되는데, 그게 되지 않지. 그렇게 안 돼. 사람이 살기 때문에.


󰊱 저승 갔다온 사람(2)
백애현(79, 여)/북리T 2앞
[북리 삼인동]박종수, 강현모, 정도명, 박성수, 윤영석 조사(1995. 11. 4.)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또다른 이야기를 부탁하자 저승에 갔다온 이야기에 대해 구술하여 주었다.

죽어서도 어느 부자가 죽었는 데도. 에 그것도 성도 몰라. 가운데 쪼금 아는디. 부자가 종을 많이 부리고 살았는 데요. 나도 이것 뭐.
그런데 그 종을 함부로 부린 거야. 이 사람이. 좀 잘 산다구 해서 그냥 막 시키구. 제대로 대해 주지도 않구 그랬어요. 그러다 별안간에 감을 친거야. 이 사람이.
감(졸도)을 쳤는데, 인제 장사 지낼라구, 돈 많으니께. 인제 상포 흥정 뭐 하고, 인저 뭐 허구 야단 났겠지. 뭐 돈 많은 집이니까. 그렇게 허는데. 인제 다 그 사람을 베옷을 입힐라구 허니까. 아니 베옷을 입혀 가지고 관에다 넣는데, 관이 딱 뽀개지더래요. 관이. 그러니까 사람들이 죄 기절할 수밖에. 그래서 그냥 일어나 앉더래요, 관 안에서.
“이게, 왜 이렇게 야단 덜이냐?”
하니께,
“아! 돌아가셨기 때문에 이렇게 관까지 사다, 지금 장사 지낼라구 합니다.”
“내가 잠깐 잤, 잤지 죽기는 뭐 죽어. 내가 이래이래 해서 저승을 갔다 왔노라.”
구. 근께 종들을 죄 부르는 것야. 아 인저 저승을 갔는데, 이 문초를 하니깐 하나 좋은 일 한 게 읎어요. 그런게 거짓말을 거기선 못하는 거지.
“좋은 일을 한 게 없으니깐, 그 많은 땅이구 돈이구 다 10년 동안 노나줄 수 있느냐?” 니께,
“노나줄 수 있다거든, 10년만 살게 해 달라.”
구. 10년 동안 암만 노나두 노나두 다 그 땅을 못 줬대, 그 땅을. 그래 이 저기가 종들헌테 후하게 해니께, 그 죽었다 살아나서. 종들한테 쌀도 주고 옷도 해 주구, 그냥 돈두 주구 그냥 이러니깐, 종들이 깜짝 놀랠 수밖에. 별안간에 그래니께. 그래 물었대.
“어째서 이렇게 원수님께서, 어떻게 해서 좋은 일을 베푸느냐?”
허니께,
“내가 저승을 갔다 왔는데, 너희들한테 잘 하라 하니께 잘 할 수밖에 더 있느냐? 그런께 마음껏 먹구 마음껏 갖다 써라.”
그렇게 종들을 주고, 친구를 줘도 그 재산이 어떻게 많은지, 재산이 남, 남드래요. 그 끝엔 잘 몰라요. 아무게도 그렇게 노놔 줬으니까, 좋은 사람이 되서 죽었겄지.


󰊱 과객 제사상 차려주고 복 받은 맏며느리
김시황(86, 여)/북리T 3앞
[북리 자택]박종수, 강현모, 이이랑, 정주희, 허윤영 조사(1996. 6. 1.)

조사자들은 북리에 도착하여 동네사람에게 나이 많은 할머니를 묻자 제보자를 알려 주었다. 조사자가 댁으로 방문하여 만났는데, 제보자는 경상도 말투에다 고스톱을 매우 좋아하셨다. 그래서 조사자들은 할머니의 등을 주물러 드리고 고스톱까지 하면서 이야기를 채록하였다. 이야기를 부탁하자 스스로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옛날에 경상도 안동 땅에 김정승 부잣집이 있었거든. 그 부잣집으로 김정승 영감이 아주 부잣집인데, 한마치는 밑알이 서이로 봐 놓고, 아들이 서이라 말이여. 밑알 서이를 봐 놓고 죽어 뻐렸거든.
죽어 뻐렸는데, 영감 혼자 사랑을 지키고, 아들을 서이를 장개를 들였는데, 제일 맏아들은 말이지 절에 공부하러 보냈어. 저- 나라에 진사 급제 해가지고 정승 판사 맨들려고 절에 보내 놓고. 미느리는 인자 안에서 시어머니 죽고 없으니께, 데로고 살림을 살고. 둘째 미느리, 셋째 미느리는 따로 살림 내 놓았거든.
살림을 내고 사는데, 이 김, 김대감 영감님이 사랑방을 널-다란히 내놓고, 혹 오-다가 가다가 돈도 읎고, 또 배 고프고 누워 잘 디 읎는 사람은 밥 믹여 주고 그 사랑 재운다 말이여. 재워 보내는디, 그래 그래가지고 영감이 세월 보내는디, 한 번은 젊은 사람이 30전에 사람이 하나 오심, 하나 오면서, 그래 오는 것을 그래 들여가지고 저녁 먹고, 자리 허고 그래 하인을 시켜가지고 안에 알려,
“손님이 한 분 왔으니, 저녁 채려 오리라.”
이렇게 했거든. 그래 하인이 저녁을 채려 왔단 말이여. 저녁을 채려와 놓으니께네, 이 젊은 양반이 저녁을 안 먹고 그냥 상을 덮어 놓거든. 그래 그 대감이,
“와 그래, 젊은이! 그 저녁 와(왜) 안 자시뇨?”
이렇게 하니까네.
“아이구,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오늘 저녁에 우리 모친이 돌아가신 제삿날인데, 비록 저 유리걸식을 하지만 이 상을 가지고 오늘 저녁에 어머님한테 제사 올리고 먹을랍니다.”
이렇게 하거든. 그래 그 영감이 하두 그 효성에 탄복을 해가지고,
“이 젊은이, 이 밥을 자시게. 밥을 자시면 내가 젯상을 차려 줄꾸만. 그래 이 자시게.”
허고 믹였단 말이여. 그래 먹여 가, 먹여 놓고 가만히 생각허니께, 에 큰 미느리는 점도록 손님 밥을 해 주고 스(쉬)는데, 너무 미다(고생한다.) 싶어가지고 둘째 미느리 집 찾아갔거든. 찾아 가여,
“야야! 내가 야상에 이만저만 허고 그랬는데, 채식이나마 나물밥이나마 깨끗하게 한 상 해 주면, 그 젊은이 엄마, 모친 제사를 들여주야 되것다.”
이렇게 하니께네. 둘째 미느리 하는 말이,
“아버님! 점도록 과객 치는 것도 과한데, 과객 제사까지 지내줄라까면 우리 살림 감당은 우애(어찌) 하겠습니까? 못합니다.”
[조사자 : 과객이 뭐예요?] 밥을 읃어 먹으러 오는 사람. 그래 인자 고만 딱 들어가쁘리 거든. 하두 기가 차니 시아버지 말도 못하고, 또 막내 미느리 집에 갔거든. 막내 미느리 집에 가니, 과이 막내 미느리 쫓아나오며,
“아이구 아버님! 우안 일이십니까?”
이렇게 하니까니,
“그래, 오늘 낮에 과객이, 젊은 과객이 하나 왔는데, 저녁상을 차려 줬더니 안 먹어서 물어 보니, 오늘이 저희 모친 제삿날이라. 그래 이 밥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고 묵을라고 해서, 내가 채식에 나물밥이나 깨끗이 제사 차려 줄테니, 배 고픈데 먹으라고 해서 믹여 놓고 나니, 그래 너희 맏동서한테 가니, 얘기 헐라고 맏, 가 보니 점도록 설치고 바쁜데, 내가 된 사람에게 너무 무례다 싶어서, 그래 너희 둘째 집에 오니 그래, 이만저만 허고 말허고 제사 안 차려 준다. 그러니 막내인 네가 좀 채려 도고?”
이렇게 하니까네,
“아버님! 둘째 형님 말씀이 옳지요.”
[청취불능] 들어가 뻐리거든. 기가 찬다 말이여. 하두 기가 차가지고, 우야할 수가 읎단 말이여. 큰 미느리한테 할 수 읎어서 갔거든. 그리 가니께니, 그래 큰 미느리 쫓아 나오면서,
“아이구 아버님! 우안 일이십니까?”
이렇게 하거든. 그래 그래,
“약사 이만저만 허고 그 젊은이 저녁을 안 먹길네, 그래 물어보니 즤 모친 제사라고 그 밥을 가지고 제사를 올리고 먹을라고 해서 내가 제사를 차려 줄라고 먹으라고 했는데, 너한테 와 얘기를 헐라까니 점드락 너무 고생했단 말이지. 미안해 못 해가지고 둘째 집에 가니께니 이만저만허고 안 해 주드라. 그래서 막내 집이 가니, 또 막내 집이 또 이만저만허고 안 해 주드라. 그러서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어. 미안하지만 너한테 새로 왔다.”
이렇게 하니,
“아이구 아버님! 제가 책임인데, 제가 아이구 하지요. 하겠습니다. 걱정마시고 가서, 하겠습니다. 그러고 모친 제사라고 허니께 안에다 차려야 안 되겠습니까?”
그렇게 허면서, 그래 나물밥이나마 깨끗하게 해여 제사 채려 놓고, 그래 인제 불러 들여거든,
“안이 와 제사지내라고. 밥 해 놓았으니.”
그래 그 아들이 들어와 가지고 제사를 잘 지내고, 그 사랑채 읃어 먹으러 온 과객들 모두 있는 사람들한테 술허고 밥허고 다 먹여 주고 그래 누워 자는데, 누워 잘려고 자는데, 잠이 들동말동 허는디, 그 제사 지낸 부인이 말이지, 미느리가 큰 미느리가 빡빡 얽은 할머니가 키는 쪼맨허고 다리가 짤륵짤륵 절리시나 차매(치마)에다가 학을 한 마리 담아와 가지고,
“아이구 부인! 주무십니까?”
이렇게 허니까,
“그래 누구십니까?” 하니,
“문을 좀 여이쇼.”
이렇게 하드라네. 그래 문을 여니까네, 차매에다 학을 한 마리 담어 와 가지고, 학을 한 마리 차매에 담어 와,
“부인! 차매를 벌리쇼.”
이렇게 하더래. 그래 차매를 벌리니까는 학을 닝겨 주면서나,
“지가 원체나, 제사를 원체 잘 얻어 먹었는지 은혜할 길 읎어가지고, 그래 내가 부인댁에 와 보니 아직까지는 아들이 읎어서, 아직 아를 안 낳았단 말이여. 아들이 없기 따문에 학을 한 마리 가져왔는데, 절에 가며 저거 차매에다 사(쌓)이쇼. 절에 가서 내일 당장 날 새거들랑 인저 여 저기 대감님한테 보고하여 절에 서방님을 모셔와 가지고, 그 서방님 와가지고 잠잘 때나 그 차매를 피지 마시오. 서방님허고 잠잘 적이 차매를 펴가지고, 그래 서방님 같이 주무시고 그러면 임신이 되거들랑 애기를 놓을 참에는 아들을 놓을 겁니다. 아들 놓거들랑 이름을 학 학자허고 받을 봉자허고 마 ‘학봉’이라고 지으소. 학봉이라 지으면 내일에 이 사람이 큰 사람이 될 겁니다.”
그렇게 하고 가거든. 그래 그렇게 하고 나가는디. 그래 인자 [청취불가] 그래 대감이 들어와 가지고, 그래 들어보니 그래 얘기를 죽 하니께니,
“그래 자기 모친이 생기기는 어떻게 생겼노?”
물어보라고 허거든, 미느리가 시아버지한테.
“그래 자기 모친이 어떻게 생겼노?” 하니,
“우리 모친은 빡빡 얽었고, 다리를 잘륵잘륵 절르고, 키는 쪼매하데 하드란다.”
그래 거처없는 사람이 그 제사를 얻어 먹고서 너무 고마워서, 그냥 그 아들도 학을 갖다주고 놓을라고 주었다 말이여. [조사자 : 훌륭한 아들을 낳으라고.] 응. 그래 갖다 주었다 말이야. 그래 놓으니 참 아들이거든. 그래 학봉이라고 지었는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출세 먼저 해가지고, 미국 가고, 일본 가고 했다는 김학봉이 그 사람이여. 경상도 안동에, 안동에 대감집이 아들 김학봉씨. 김학봉씨라고 대한민국 위인전에 있어.


󰊱 부정한 제사를 알아낸 소금장수
김시황(86, 여)/북리T 3앞
[북리 자택]박종수, 강현모, 이이랑, 정주희, 허윤영 조사(1996. 6. 1.)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힘이 드신지 들어 누웠다. 잠시 후에 조사자들이 이야기를 부탁하자 생각이 났는지 구술하여 준 것이다.

옛날에 두 부부가 살았는데, 그 젊은 부부가 아들 하나 낳아 놓고, 그만 신랑이 죽어버렸다 말이여. 신랑이 죽어버리고 나니 없기는 없는데, 이 이 신랑이 확실히 사람이 말이지, 그래 착허고 존대가 맞추었고 그랬데.
그래 그 젊은 색시는 그 아를 데리고 즤 혼자 사는데, 업고 넘의 집 밭 쪄 주고, 넘의 집 빨래해 주고, 넘의 집 밭 매주고 그럭그럭 혼자 아들 키웠거든. 아를 키웠는디, 이놈의 아를 키워 놓으니까, 야가 역시 즤 아버지를 닮아가지고 즤 엄마한테 착착 효자이고, 야 즤그 동네 사람들한테도 모조리 언사를 듣고 그랴는디. 그래 동네 사람들이,
“쟈가 저리 크고 저러니까는 없기는 읎어도, 몸팅이가 젊으니, 저 즤 엄마한테 저렇게 효자이니 허니까니. 즤그 엄마, 즤그 엄마를 말이지, 그래 여 그거 하는 불쌍한 색시를 하나 디려다가 우리 장가를 딜려 줄께 아니가.”
동네에서 장개를 들여 주었단 말이여. 그 동네에서 장개를 들여 주었는데, 그래 장개를 가가지고 그 색시가, 그 색시가 이우지간의 방아 찧어주고, 밥 얻어 와가지고 그 시어머니 믹여 살리고. 아들은 넘의 집이 일 해주고 와 사는데. 그래 한 번은 즤 엄마가 늙었는디, 즤 엄마 생일이 닥쳐 온다 말이여. 생일이 닥쳐 오니까니 그 미느리가 즤그 신랑한테 걱정을 해서,
“미칠 안 있으면 어머님 생신이 닥쳐 오는데, 다만 자반 한 마리라도 사드려야 되는데, 살라 하니 살 돈이 읎다 말이여. 살 돈이 읎으니 어, 어떻게 돈을 맨들어 가지고 자반이라도 그렇게 한 마리 사야 안 되나!”
이렇게 하니까. 사야 안 되냐 이렇게 하니까. 신랑이 허는 말이.
“내가 저걸 누, 내가 그러만 소금을 한 말 사가지고 와 저게다, 동네가 팔아가 와요. 그래 그 소금 팔은 돈 가지고 그래 엄마 생신날 자반 한 마리 사다 해 드리자.”
이렇게 하고 의논을 했거든. 의논을 해 가지고, 그래 소금을, 소금을 사가 좀 지게다 지고 점도락 돌아다녀야, 그놈 소금 하루 종일 못 팔았어. 못 팔았었는디 해는 저문디, 그 저 산을 하나 넘어가야 동네도 있고, 거기 가 누워 자도 자고 밥도 얻어 먹고 해야 되는데, 그만 그 산 중간쯤 가다가 그만 해가 빠져버리고 어두워 가지고 못 넘어 갔다 말이야. 못 넘어가고 어디설로므 자노 싶어가지고 그래 이래 살펴보니, 그 고 산에 양쪽에 미가 두 낯 이렇게 있거든.
“아이구! 내가 저 미(묘) 새에 끼어가지고 자야 되겄다. 미륵에 맨당카면 낫겠다.”
이렇게 하면서, 소금 지게를 받쳐 놓고, 미 새(사이)에 누워 잤다 말이야. 미 새에 둘르고 잤더니만, 그 누워. 밤에 누워 자는데, 꿈을 꾸니까는 꿈에 영감허고 할마니허고 어디를 갔다 오더니만은, 영감이 새로 차비 들어 오거든,
“에이! 쳇! 쳇! 에이! 쳇! 쳇! 쳇!”
이렇게 하면서 들어오거든. 들어오면서 그가,
“그래가지고 안 됐다. 그래가지고 안 됐다.”
허며, 뭐라고 허니까니, 할머니가 하는 말이,
“일년 내 바라고 있다가 지사라고, 지사가 닥쳐 놓으니 인제 지사에 갔다 말이여, 여기 지사에. 그래 가니 밥이라고 하는 것은 전시(전부)에 돌캐라 씹지 못하겠고, 국이라는 것은, 국허고 나물허고는 머리카락이 들어가지고 더러워서 못 먹겠어. 너무너무 괘씸해서 막 내가 말이지 하루 저녁이, ‘너 일년 있다가 부모 제사 한 번 지내는데, 제사 이럴 수가 있나?’”
그래 그 제사 지내는 집은 동네에서 제일 큰 부자집이라. 헌데 그래서 그 인자, 소금쟁이 밤에 자니, 꿈에 보니 그렇게 하드라 말이여.
“내가 나오며 보니께니 화로에 불이 황조실륵, 5대독자 머스마(남자) 열 살 먹은 것, 있는 것 그 화로에 주저 앉혀 버리고 나왔다.”
이렇게 하면서. 화로에 주저 앉히고 나왔다 이렇게 하니, 그 영감이 깜짝 놀래가지고.
“그런 짓은 왜 해. 5대 독자 그걸 잘 키워야 되는데, 그것 죽으면 우짤려고 그런 짓을 하노.” 까니.
“하도 어미가 너무너무 괘씸해. 제사 지내기 일 년에 한, 한 번 제사 지낸다 허는디, 밥에 독캐에 들어가 집도 못하겠고. 나물허고 반찬은 머리카락이 들어가 하도 괘씸히 그래부리고 왔다.”
고 이렇게 허니까. 영감 하는 말이,
“아이구! 저걸 낫게, 빨리 낫아야 되는데, 날씨는 덥고 큰일이 났다. 저거 안 낫으면 죽는다. 어디로 기별을 해 주노. 이 길로 똑바로 올라가면, 저 오른쪽으로 가지 말고 왼쪽으로 가지말고, 똑바로 올라가면 그 산판뎅이에, 그 길은 읎고 인자, 마지막 끝에 올라가면 옹달샘이 하나 있는데. 그 옹달샘 위에 보면 떡갈나무가 고목나무가 이래가지고 있는데, 그 떡갈나무 잎으로 따다가 붙여 주면 금방 낫는데, 저걸 어떻게 알려 주것나.”
영감이 그렇게 하면서 걱정을 허거든. 그 걱정을 헌게, 즤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막 깨인께는 꿈이라.
“그 이상하다. 그 영감 할마니가 그러면 지사를 얻어먹으러 가니 그랬는가 보다.”
이래 인정을 허고, 인제 날이 새 놓으니 소금을, 소금 지게를 다부 짊머지고 그 산을 넘어간다 인자. 넘어가 밥이라도 얻어먹고 또 팔아 가야 안 되나. 그래 넘어가니께네 큰 부자집인데 대문 안에 사람이 들어갔다 나왔다 했샀니까니, 이 집에 원래는 즤그 즤 아버지 제사를 지내면, 본래 온 동네 사람을 믹이거든. 온 동네 사람을 믹이는디,
“오늘 이것들이 즤그 아버지 지사를 지내고, 와(왜) 무소식도 읎노?”
하면서. 온 동네 사, 읎는 사람들이 얻어 먹으려 좀 하니까니, 그 집이서 하인들이 나와 뭐라고 허는고 허니까니,
“아이 죄송합니다만은, 밤에 도련님이 화로에 주저 앉아가지고 불에 데가, 넘의 갈라 줄 정신이 하나도 읎다.”
고. 허면서나 소굴채로 솥채로 그냥 갖다 내주드랴. 그래 이 사람이 아마 박자를 치면서, ‘옳다. 꿈에, 내 꿈에 뵈는구나. 그래 꿈에!’ 그래,
“그럼 나는 이집에 한 번, 내가 한 번 가 보고 내가 조치를 할테니, 이 집에 나 한 번 들어 줄래?”
하니까니. 하인들이 들어갔다 나오더니만,
“들어 오라.”
하거든. 그래 들어가 보니, 아가 막 사지가, 전신이 막 불에 데가지고 반쯤 쌂어 다 죽어 가거든. 그래 그 사람이 있다가, 그 주인이.
“그 사람 우애 가지고 빨리 낫게노고. 아기가 안 죽고 낫게는가?” 하니,
“야는 낫아 드릴테까니, 날로 재산 얼매만치 줄래?”
이렇게 하니까니,
“즤그 집이 수천 석 부자인디, 내 문서 반택이라도 야만 살려주면 줄꺼만. 그럼 약속하자.”
“약속 안 돼. 나는 넘의 살림 반턱쯤은 받을 마음 안 먹는다. 돈 천냥 허고 논 몇 마지기만 허고 주면 된다. 그래 이 주일 안에 낫사 줄게.”
그래 약속을 했거든.
“그래 약속을 하자.”
그래 약속을 해가지고, 그 하인들 인저 부려가지고,
“여기서 오른쪽도 가지 말고 왼쪽도 가지 말고, 쪽바로 올라가면 올라가면 길이 끊겨 맥혀 있는 데가 옹달샘이 하나 있는데, 그 샘 위에 가면 떡갈나무와 고목나무가 하나 있다.”
고 하니. 그래 그 집 하인들이,
“우리 나무할 때 봤다.”
이렇게 하거든.
“거기만 가 가지고 그 떡깔나무 잎으로 따 오시라.”
그래 가 가지고 떡갈나무 잎을 따가지고 그 놈을 붙이니 그래, 고만 고만 물이 끄떡하니 낫고, 붙이니 낫고 붙이니 낫고. 붙이니 낫고. 고만 일주간에 그만 하이얀 해 졌어. 낫사버려 놓으니께, 그래 이 주인이 막 좋다고 고맙다고 큰 소 한 마리다 사 와. 소에다가 돈을 천 냥을 싣고, 농사 짓도록 하인 하나 허고, 논 엿 마지기 그 논하고 가지고 그리 고향에 갔다 이거여. 그래 즤 고향에 가니께니, 크게 고향 사람이,
“이것 어짢 일인고. 어디가 도둑질 했나. 도둑질 할 사람은 안닌되, 사람이 너무너무 착하고, 교민하고 부모에게 하도 효자라서. 그래 동네 사람이 장가까지 보내 주었는디. 우얀 일인고?”
물으니까는. 이 사람 하는 말이, 모든 사람 동네 사람들 모다 놓고,
“내가 딴 게 아니고, 우리 모친의 생신이 미칠 안 돼가지고, 우리 안에서 걱정을 하길래, 돈을 구할 도리가 읎고. 소금장사를 나갔더니, 날이 저물어가 소금은 안 팔리고, 어떤 미(묘) 자태에 누워 자니께 밤에 꿈을 꾸었다. 밤에 꿈을 보니께니, 이래 꿈이 이래이래 꾸이더랴. 그래가 아침에 날이 새가지고, 그 인자 그 등넘어를 넘어가지고 가니, 큰 부잣집에서 그 소동이 났다 허길래, ‘이 와이 하까.’ 허니, ‘오늘날에 영감, 그래 즤 아버지 지사를 지냈는디, 5대 독자 10살 먹은 아 하나가 화로에 주저 앉아가지고 시방 죽게 되었다.’ 허더라. 그래서 내가 꿈에, 그 말하고 거기서 꿈을 꿨다. 그게 생각이 나가지고 그래 봤더니 그렇드라. 그러니 우리 모이, 모든 젊은 사람들 자시 들어라. 제사로 나물깡 밥깡 드려도 정성드리, 깨끗이 제사를 다 지내자. 그 사람이. 그 가본께 동내 사람 뿐 이랬난다. 제사를 지내면 아주 깨끗이 정성드려 가지고, 나물 한 가지 밥 한 가지 드려도 깨끗이 제사지내도록 하자고. 내 꿈에 완연히 그래져가지고 날로 이래 부자로 만들었다.”
하니. 그래 동네 사람들이,
“하늘이 도와다 말이지. 하도 니가 부모한테 효성드리고, 동네 사람에게 잘 허니께니, 하느님이 도와서 그래 주었다.”
고 합디다. [조사자 : 어디서 내려 오는 이야기예요?] 응. 경상도 거 울진하는 섬이라고 하데. [조사자 : 울진?] 응. 경상도 울진하는 섬이래. 그건 울진 경상북도 아닌가. 그래 그랬단다.
그래 자랑을 한데 한 번 제사를 지내면, 참말 깨끗이 정성드려 드리세, 제사를 아무 짝에 없다고 말고. 이제 다 했다.

    목록
주소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