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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영

이미지없음
 장만영(張萬榮)

<묘> 장만영은 신석정과 닮은 데가 많은 서정시인이자 전원시인이
다. 그런가 하면 모더니즘 계열의 김광균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 그
러나 김광균이 도시적이며 문명적인 반면 장만영은 그 소재를 농촌
과 전원에서 택했다. 목가적이며 전원적이라는 면에서 신석정보다 
이미지의 조형에 더 뛰어난 솜씨를 보였다는 평을 받을 정도였다. 
또 동양화적이며 객관적, 관조적 시풍으로 사물에 대한 감각미와 회
화적 요소를 신선하게 살려내는 특이성을 지녔다.
그는 1914년 황해도 연백에서 아버지 완식(完植)과 어머니 김숙자
(金淑子)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호는 초애(草
涯)이다.
배천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단신으로 상경하여 지금의 경복고등
학교 전신인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를 마쳤다. 1934년 약관의 나이
로 동경에 건너가 삼기영어학교 고등과에 입학하였으나 2년을 넘기
지 못한채 부모의 강권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귀국하였다. 1936년 신
석정의 소개로 알게 된 전라북도 김제출신의 박영규(朴榮奎)와 혼
인하게 되었다.
비교적 많은 교우, 문우와 친교를 맺으며 고보시절에는 후일 「삼사
문학」을 창간한 정현웅, 이시우, 한노단등과 더불어 습작활동을 하
였고, 고보졸업 후에는 서면으로만 알아왔던 김억과 두터운 사제의 
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또한 박영희, 최재서, 오장환, 김기림, 정지용, 서정주 등과도 친교
를 맺었다. 1948년 서울에서 출판사 산호장(珊瑚莊)을 경영하면서 
김기림 등 문우들의 시집을 발행해 주기도 하였고, 6.25때에는 종군
작가단에 형성된 문인들과 어울려 「전선문학(戰線文學)」을 간행
하였다.
그의 시작활동은 1931년 「동광(東光)」지 독자투고란에 습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으나 이듬해 같은 잡지 5월호에 시 「봄노
래」가 김억의 추천을 받아 정식으로 등단한 후 본격화되었다.
그 후 조선일보에 「물장난」, 「동무여」, 동광지에 「마을의 여름
밤」, 「정처없이 떠나고 싶지 않나?」, 「자아는 외서」, 신동아
에 「나비여!」, 「알밤」, 「비 걷은 아침」 등을 계속 발표하였다.
전기(前記)한 바와 같이 그의 시는 전반적으로 도시적, 문명적 감각
의 회화가 아니라 전원적, 서정적 제재를 현대적 감성으로 노래한 
이미지스트의 경향을 지녔다. 농촌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하고 동심
과 감상적 서정을 지닌 점에서는 신석정과 통하고, 대상을 이미지화
한 점에서는 김광균의 모더니스트와 맥을 같이 한다. 그는 특히 이
미지 조형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최재서는 
이 점에 대하여 “이미지와 운동이 합쳐진 세련된 위트의 시”라고 평
했다.
첫 시집 「양(洋)」에는 시작활동 초기에 해당하는 작품집으로서 
「아직도 거문고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가을 아침 풍경」, 
「봄들기전」, 「해안에서」, 「달·포도·잎사귀」등 신선한 감각을 
풍기는 작품들 30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2시집 「축제」와 제3시집 「유년송」은 중기의 작품집에 해당되
는 것으로서 각박한 현실체험에 따른 지적 고뇌와 표박의식(漂泊意
識)이 드러나 있으며, 그 뒤의 「밤의 서정」, 「저녁종 소리」, 
「장만영선시집」, 「등불따라 노을따라」, 「저녁놀 스러지듯이」
들은 후기의 작품집들로서 자연 및 현실에 대한 관조, 융화의 자세
를보여주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선임되었으
며 1975년 10월에 별세했다. 1983년 장지인 용인공원묘지에 시비가 
세워졌다.
위에서 언급한 8권의 시집외에 자작시 해설집 「이정표」, 수필집
「그리운 날에」, 번역시집「남구의 시집」, 「바이론 시집」, 「하
이네 시집」등이 있으며 기타 저서로 「고등문예독본」, 「현대시
의 이해와 감상」, 「소월시 감상」, 「현대시 감상」등이 있다.
그의 시 두 편을 감상해 본다.

	달·포도·잎사귀

	순이 벌레 우는 고풍(고풍)한 뜰에
	달빛이 밀물처럼 밀려 왔구나.

	달은 나의 뜰에 고요히 앉아있다.
	달은 과일보다 향기롭다.

	동해바다 물처럼
	푸른
	가을
	밤

	포도는 달빛이 스며 고웁다.
	포도는 달빛을 머금고 익는다.

	순이 포도덩굴 밑에 어린 잎새들이
	달빛에 젖어 호젓하구나


	비

	순이 뒷산에 두견이 노래하는 사월이면
	비는 새파아란 잔디를 밟으며 온다.
	비는 눈이 수정처럼 맑다.
	비는 하이얀 진주 목걸이를 자랑한다.

	비는 대낮에도 나를 키스한다.
	비는 입술이 함씬 딸기물에 젖었다.

	비는 고요한 노래를 불러
	벚꽃 향기 풍기는 황혼을 데려온다.

	비는 어디서 자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순이 우리가 촛불을 밝히고 마주 앉을 때

	비는 밤 깊도록 창 밖에서 종알거리다가
	이윽고 아침이면 어디론지 가고 보이지 않는다.

<참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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